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팬이다.
이 영화는 2008년 개봉영화로 그 해 오스카에서 남우주연상을 탔다.
그때 라이벌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는데 속으로 은근히 디키프리오가
타는 게 아닐까 예상했는데 역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탔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건 프라하의 봄 이후였다.
그 후 나의 왼발과 라스트 모히칸, 나의 멋진 세탁소, 갱스 오브 뉴욕 같은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이 불타는지 알게 되었다.
잡지나 여러 매체 인터뷰를 보면서 그에 대한 깊이가 느껴지기도 했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매정한 성격을 지닌욕망에 불타는 남자의 일생을 그렸다.
석유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않고 찾아 나서는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이 그 땅을
사들여서 유전개발을 한다.
탐욕적인 그가 유일하게 인간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죽은 이복동생 일기를 보면서
눈물짓는 부분인데 가슴 속에는 회한을 많이 갖고 사는 남자다.
자기 아래서 일하다 죽은 광부의 자식을 제자식으로 거두어 기르며 아이가 사고로
듣지 못하게 되어도 아이보다는 화재가 난 유전탑에 더 신경을 쓴다.
결국 그는 일확천금을 거머쥐고 석유재벌이 되지만 남은 건 공허함과 쓸쓸함 뿐이다.
탐욕을 저버리지 못한 채 살아가며 허물어지는 한 남자를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철저한 근성으로 연기를 한다.
누군가는 말하길 그를 연기의 신이라고 까지 표현했다.
업톤 싱클레어 소설인 < Oil>을 영화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다니엘 플레인 뷰는 "사람이 싫다, 사랑할 가치를 못느낀다" 며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거대한 집에서 쓸쓸히 최후를 맞는다.
실제 석유재벌인 에드워드 도헤니의 삶과 비슷하기도 한 영화는
에드워드 도헤니 저택에서 촬영을 한다.
이 영화를 위해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2년을 고민하고 2년동안 찍어
4년만에 영화를 완성한다.
영화에서 폴 선데이, 엘리 선데이 2역을 맡은 폴 다노(사진)이다.
그 또한 목사역을 맡는데 기막힌 연기를 한다.
신과 현실사에서 갈등하는 그는 결국 타락하고 마는데
기독교적인 문제만이 아니라종교인들의 갈등과 현실적 타락이
반영되어 석유와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탐욕과 폭력, 거대한 자본 등이순수한 종교와 어우러지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주 뚜렷하게 폴 다노의 인상이 각인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시골을 좋아해 결혼 후 시골서 살기도 했다.
부인은 마를린 몬로랑 결혼한 적이 있는 유명한 극작가인 아서 밀러의 딸이다.
우리에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잘 알려진 아서 밀러이다.
그녀와 결혼한 그는 맨하탄 골목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기도 한다.
911 테러 시에는 제일 먼저 구급통을 들고 현장에 나타나기도 했다는 말이 있다.
어쨌든 그는 삶에 진지해보인다.
그가 나오는 영화는 하나도 빼지 않고 보게 되는데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진지한 영화에 나올지 궁금하다.
단, 데이 윌 비 블러드는 갱스 오브 뉴욕의 어느 부분이 비슷한 부분들도 없잖아 있었다.
감독인 폴 토마스 앤더슨 또한 천재적인 감독으로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감독과 배우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걸로 보여진다.
멋진 배우다.
김진아
2009년 11월 18일 at 2:11 오전
이 영화를 두번인가 보았어요.
처음 볼때는 무척이나 힘들었거든요.
언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구..
그 이후 다시 볼때는 아주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 채널에선 좋은 영화들이 아주 많이 나온답니다.
Lisa♡
2009년 11월 18일 at 7:51 오전
진아님.
맞아요–처음엔 좀 지겨울 수도 있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저도 두 번 째보니까..보이더라구요.
스카이 채널을 가입하고도 저는 늘 따로 보니
이중손해이네요–ㅎㅎ
한복이 잘 도착했어요.
고맙습니다.
웨슬리
2009년 11월 18일 at 8:22 오전
갱스오브뉴욕 백정 역할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제르미 아이언스와 비슷한 이미지를 주는데 더 무게가 있는…
왜 쉽게 다니엘 루이스라고 안부르고 다니엘 데이-루이스까지 꼭 쓰는 이유를 아십니까? 당연히 아시겠지만…
Lisa♡
2009년 11월 18일 at 8:59 오전
웨슬리님.
제레미 아이언스도 한 때 참 좋아했었죠.
아…….그 J랑 관계되는 이름부분요…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네요—갈차줘요.
웨슬리
2009년 11월 18일 at 6:35 오후
SAG (Screen Actors Guild)에 가입하려면 등록되지 않은 새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새뮤엘 엘 잭슨은 샘 잭슨, 새미 잭슨, 새뮤엘 잭슨이 이미 등록되 있어 미들 이니셜을 더해 등록한 케이스고 (마이클 제이 팍스도),
아마 댄 루이스, 대니 루이스, 대니엘 루이스도 등록되어 있어 어머니 성을 더해 라스트 네임을 표기 했다고 생각 합니다.
필립 시모어 호프맨, 세라 제시카 파커, 제임스 얼 존즈등은 미들네임까지 쓴 경우고…
정리가 되셨습니까?
Lisa♡
2009년 11월 18일 at 10:02 오후
웨슬리님.
아하~~~끄덕끄덕…
땡큐!!
그러고보니 새뮤얼 엘 잭슨은
길에 지나가다가 거리에 세워든 그의
판대기 입상간판을 보고는 실제로
그 사람인줄 착각한 적이 있네요.
뉴욕길에서 나와같이 착각한 사람 여럿 될 겁니다.
오드리
2009년 11월 18일 at 10:20 오후
이름 앞에 드나 디가 붙으면 귀족이라는데 그건 관계없나요?
웨슬리
2009년 11월 19일 at 6:14 오전
드나 디가 붙는건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 드니로, 디카프리오? 이태리 라스트 네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