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등산 후~

생일

강촌 검봉산 높이 530미터.

왜 이런 가을 하늘 색은 여름엔 나지 않는 걸까?

李가 그렇게 말했다.

金은 내게 하늘색을 좀 보라고 권했다.

나무사이로 하늘은 티끌 한점없이 가을의 드높은 블루를 드러내는 중이었다.

하늘색….아이 때 하늘색을 사랑했었다.

제일 좋아하는 색이라고 말하곤 했다.

지금은 초록이다.

그리고 블루이기도 하다.

어쩌면 자연은 벗으면 벗는대로 입으면 입는대로 그리도 아름다운지.

생일

‘태’가 말했다.

세상의 모든 음식은 다 잘 먹는다.

단 명태 쓸개가 들어간 명태찌개만 빼고.

그것도 부인이 만든 신혼시절의 명태찌개.

내가 친하게 지내던 정렬이는 시아버지가 먹고프다는

도미찜을 비늘을 그대로 놔둔 채 만들어 식탁에서 아버님 왈,

"얘야 도미찜에 비늘이 이렇게 많은 건 첨본다"

물론 정렬이의 신혼시절 이야기다.

나?

물론 실수라는 게 없이 완벽한…

자랑이라고요?

네——–맞습니다//자랑할만 하지않나?

신혼때 고추장도 담궜다는..근데 쉽다는.

생일

남편이 자기 놔두고 등산갔다고 짜증이다.

아니 아침부터 있는 것도 아니고

오후에 오는데 내가 그때까지 뭐하라고~~

이 나이에 남편하고 같이 다녀야 하는거야?

그런 사람있으면 나와보라그래…라고 하자

남편왈 친구 중에 미우나 고우나 늘 마눌하님 데꼬 나오는 S를 말한다.

얼마나 밉상인데.

남들 다 혼자 올 때도 마눌하님 데꼬오는 남자 별로다.

생일

어느 엄마가 아이더러길에 가다가 혹시 귀신을 만나면 찬송가를 불러라.

평소에돈독한 믿음이 있던 엄마는 아이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어느 날 아이가 정말 귀신을 골목에서 맞딱들였다.

너무 무서운 아이는 아무리 찬송가를 생각하려고 해도 아무 생각이 안나는 거였다.

겨우 생각을 해낸 것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하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눈이 동그래진 귀신이 여지껏 처음 듣는 소리에 감동을 했던지

화답송을 불렀다.

"감사해요~~깨닫지 못했어요,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찬송가인데 가사 생각이 잘 안난다..비슷한 가사다)

라고 고양된 목소리로 불렀단다.

생일

강촌에파킹 인심 무섭다.

강촌을 사랑하려고 해도 인정사정이 날카롭다.

강촌이 옛날 인심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12 Comments

  1. 안영일

    2009년 11월 21일 at 9:27 오후

    오늘의 글은 귀에 쏙쏙 담아지는 수려한 표현의 글 주인의 뜻이 확연희 표현되는군요,

    오손 도손 사는것 힘들지만 경험상 그저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것인데 ? 아직은 젊은분들

    이니 서로의 주관이 또렷하겠지요, *항상 지면서 산다, 어찌 보면 반대의 승화된 행동으로

    생각함니다, ** 부부 두분이 호젓한 산 골자기에서 밤샘 비박을 하시면서 화토불을 연실

    때 가면서 밤새우고 새벽녁에는 비닐이든 우비든 담요를 깐 땅바닥위에서 별을 보면서

    잠을 청해보면 참으로 좋습니다, 저의경우 지리산 달궁에서 골짜기 냇가에서 천막을치

    고 하루밤을 지냇지요, 귀신소리도 들리고 산신령의 기침소리도 들리는 깊은산속에서의

    하루밤 잊혀지지안는 추억입니다, 어제는 스칸디나비아의 무슨 울프 영화를 딸이 하도

    보라고 그래서 보았읍니다, 만화도 아닌 ,그렇다고 출연배우도아닌 *컴퓨터 그래픽으

    로만 사람이하는 영화 ,연극과 거의 동일한 유사성으로 자세희보기전에는 사람이 출연

    하여 한편의 봐이킹의 전설을 영화화 하였더군요, 딸의말 앞으로 조금더 발달되면 (

    조금 있으면 유명배우라는것이 없어지고) 출연료없이 저렴한 컴퓨터 그래픽만의 세대

    가 벌써 들어와서 본다는 영화인, 탈렌트인 들에게는 참으로 살기힘든 세상이온다는

    조금은 속이 시원한 ( 딴따라패들 이 고가의 돈과 부를 더하여 명예까지 걸머쥐려하

    는 )현대의 컴퓨터의기술을 보면서 더 여러사람들이 직업을 나누고사는 세상을 생각했읍

    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집안의 무탈을 바람니다,   

  2. 허필경느티나무

    2009년 11월 22일 at 9:11 오전

    강촌 검봉산이 참 좋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    

  3. Lisa♡

    2009년 11월 22일 at 11:22 오전

    백범님.

    속담으로 요즘 …..ㅎㅎ   

  4. Lisa♡

    2009년 11월 22일 at 11:25 오전

    안영일님.

    그 영화 혹시 렛미인 아닌가요?

    ^^*

    지리산 달궁요?
    이름도 몹시 전설적입니다.
    산신령 기침소리…에 웃습니다.

    딴따라 패들도 재미있구요.

    건강하세요~~~~바람이 차네요.

       

  5. Lisa♡

    2009년 11월 22일 at 11:25 오전

    허필경님.

    가볼만 합니다.

    구곡폭포도….있구요.   

  6. ariel

    2009년 11월 22일 at 1:33 오후

    오늘 사진들 멋있네요…^^

    강촌을 그렇게 지나갔어도 저 곳에
    올라가보지 못한 나…
    오늘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7. Lisa♡

    2009년 11월 22일 at 1:38 오후

    아리엘님.

    올라갈 생각일랑…

    하지마세요~~~

    첫 1시간여..죽음입니다..ㅎㅎ   

  8. 볼레로

    2009년 11월 22일 at 4:12 오후

    1시간이면 웬만한 근처 산에 오를 수 있는 우리나라… 참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선 대여섯시간 가야 산이 나오고, 있다해도 오를만한 여건도 안되어 있지요.

    늘 활달한 글,사진 반갑습니다.

       

  9. Lisa♡

    2009년 11월 22일 at 10:02 오후

    볼레로님.

    인도에선 좀 그렇죠?
    갈수록 우리나라 좋은 곳이란 생각 많이 들어요.
    요즘은 어딜가나 화장실도 너무 깨끗하고
    많이 살기 좋아진다는 거 느껴요.

    볼레로님.
    아드님 학교 잘 적응하고 열심이죠?   

  10. 박산

    2009년 11월 23일 at 7:10 오전

    ‘이 나이에 남편하고 같이 다녀야 하는거야?’

    ㅎㅎㅎ

    글쎄 말입니다 천하의 리사님이,,,

       

  11.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2:41 오후

    고마워요~~

    박산님.   

  12. ★白帆

    2009년 11월 23일 at 7:22 오후

    "웃음짓는 것은 성형수술보다 훨씬 더 비용이 적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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