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영화속 종말

생일

잔잔한 감동이나 평화를 주는 영화보다는 쇼킹하거나매우 오락적이고

단순한 영화에 사람들은 이끌리는 게 일반적인가보다.

남편말은 그냥도 머리 아픈데 일부러 머리 아픈 예술영화를 왜보겠냐는 것이다.

그래써 남편은액션영화를 더 좋아한다.

통쾌하고 시원하게 때려 부수는..단 차는 빼고 –그는 차를 아낀다.

아무리 남의 차라도 제 차인양 아끼고 아파한다.

그래~~~쓰 우리는 재난 영화 2012를 보러가야만 했다.

게다가 남편 친구인 상훈이 재밌다고 꼭 보라고 했단다.

테러님이 재미읍따고 했건만 컴퓨터 그래픽이 멋지다는 말에 ..가야하는 이내 신세.

생일

상훈은 헤비급이 아니고 모스퀴토급 체격을 소유한 친구다.

그러나 지적 수준과 가슴과 세련됨만은 헤비급인 남자다.

대학 때 학교 앞에서 예쁜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고 그 옛날 방에

커피기구를 들여놓고 원두를 즐기던 남자다.

지금봐도 세련되고 예쁜 미키마우스 전화기를 방에 두고 암튼..

그는 사회학 교수라 영화를 많이 보고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하는데

2012년 영화가 잼있다는 것이었다.

영화땜에 이야기하다가 11월30일 서울서 만나기로 했다.

둘이서 데이트하자고 하니 남편이 자기랑은 데이트 하는 거 싫어하면서

어쩌면 상훈과는 얼른 만나자고 먼저 청하는 거냐며 눈을 흘긴다.

남편친구=내친구라는 거…

상훈은 그 영화보고나면 돈 다 찾아서 쓰고 싶을 거란다.

찾을 돈이 있어야지~~

생일

2012.

봤다.

포세이돈 어드벤처가 떠올랐다.

그리고 티벳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오바마가 당선되기 전에 만들기 시작했는데 흑인 대통령이란다.

그래픽이 조금도 서툴지 않고 완벽하다는 느낌 받았다.

그리고 지구재앙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반박론도 나오지만 쓰나미라든가 모든 것이 기미같다.

해일이 히말라야를 덥칠 때 바다가 산을 집어 삼키고 만다.

여행 중에 높은 지대임에도 조개가 발견되고 바다 밑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저런 기억들과 합쳐 지면서 지구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개그처럼 지배한다.

결코 웃어 버리기엔 뭔가 있는듯한..

일본도 몰디브도 뉴욕도 없어진다는 말처럼.

생일

영화관에 이렇게 사람이 꽉 찬 건 근래에 처음이란다.

-남편 말이다- 맞다.

그러고보니 어제도 우린 하산길에 2012를 이야기했다.

막살아 버려?

그러자 누군가 지금 하던대로 그냥..

아이들은 공부를…

영화를 보다가러시아 부자면 뭐하고, 닌자 어쌔신을 찍은 비면 어쩔거야.

다같이 종말에 같은 신세인 걸..

아..하긴 방주를 타는 비용이 2조 정도였다.

두 당!!

2조라면 나는 돈이 있더라도그냥 죽을 거다.

돈 아까워서…

마야인이 남긴 전설엔 2012년 이후의 예언은 없다고 한다.

2012년 이후엔 그럼 1년부터~~~?

생일

아…………음성인식 벤틀리 신형을 보니 앞으로 음성인식 운전시동장치가

개발될 예정인가보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벤틀리가 주인이 스타트~~!! 하자 시동이 자동으로 걸렸다.

벤틀리를 타고파서 조카는 키우는 고양이 이름을 벤틀리라고 지었다.

나도 벤틀리 사고싶다.

우리나라에서도 2억 5000~3억 하는 벤틀리는 간간이 본다.

오늘도 여지없이 남편은 작살나는 수많은 차들을 아까버 했다.

16 Comments

  1. 산성

    2009년 11월 22일 at 9:51 오후

    픽션이던 아니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예측은
    사람 주눅들게 하지요…

    며칠 전 뉴스에서 본,
    지구랑 충돌할 수도 있다는
    수많은 행성 이야기도..

    매순간 잘 살아야지 싶은것이…^^
       

  2. Lisa♡

    2009년 11월 22일 at 9:59 오후

    산성님.

    잘 계시죠?

    과학적으로 보면 근거없는 이야기라네요.
    그렇던 말던 반박론이 나오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하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수도 있는 이야기
    라고는 봅니다.   

  3. 티파니

    2009년 11월 22일 at 11:35 오후

    잘 지내시지요?
    이메일로 전달해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제 이메일입니다 연락 부탁 드립니다.
    kyung9977@hotmail.com
       

  4.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2:07 오전

    티파니양.

    그럴께요..

    이탈리아 날씨는 어때요?   

  5. 벤조

    2009년 11월 23일 at 3:39 오전

    저는 쓰나미가 히말라야를 덮치는 종말보다
    시어머니가 더 무서웠던 적이 있었어요. ㅎㅎ

       

  6. 데레사

    2009년 11월 23일 at 4:38 오전

    좀전에도 뉴스보니까 남극의 얼음이 빨리 녹고 있다고
    하던데 이런 재앙이 계속되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그냥 무섭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렇네요.

    영화에서라도 자동차 박살나는거 아깝고 말고요.   

  7. 광혀니꺼

    2009년 11월 23일 at 6:13 오전

    벤틀리 사면
    저도 시승 한번…
    ㅎㅎ

    2012 보자고 들들 볶는 광혀니
    나를 볶다 안되자
    앙마녀석을 볶더군요.
    결국
    칭구 데리고 갓슴돠~
    ㅎㅎ

       

  8. 박산

    2009년 11월 23일 at 7:03 오전

    2012
    때론 리사님 영화후기는
    정말 재미 없는 영화를
    재미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2012도 그런 거 아닌지

    어린 시절(10대) 무협영화 액션 좋아했고
    조금 커서는 멜러
    지금도 멜러 + 코미디
    무언가 쪼쫀할 일 있을 때는 추리극 (특히 아가사크리스티류의 )
    제일 싫어하는 영화
    스필버그식 공상영화
    그러니 사람 참 時詩해서 재미 없지요 ,,,    

  9.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0:56 오전

    벤조님.

    저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오빠가 제일 무섭지요.

    오빠의 성냄이 고함이 종말에 가까운 공포지요.   

  10.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0:56 오전

    앗——–데레사님도

    자동차가 아깝구나…사실은 저도.   

  11.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0:57 오전

    광여사님.

    과연 제가 벤틀리 살 날이

    종말 전에 올런지……..흠흠!!   

  12.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0:58 오전

    박산님.

    공상영화 좋아하는데..특히 스필버그 것.

    그 중에도 ET를 가장…….최고로.

    그럼 같이 영화보지 맙시다.ㅎㅎ   

  13. 레오

    2009년 11월 23일 at 12:10 오후

    겨울이면 얼음등반으로
    유명한 등선폭포인 듯..

    이끼와 얼음이
    아름다운 겨울사진이네요 ~
    치아상태는 많이 나아졌지요? ^^
       

  14. 지안(智安)

    2009년 11월 23일 at 12:29 오후

    큰대문 열구 들왔어요.
    사진이 넘 좋아요!
    2012 그거 울집 영감이 재미읍다카든데..
    리사님 얘기만 들으믄 꼭 보구 싶단 말이쥐~
    그거두 병 인감?   

  15.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2:32 오후

    레오님.

    그 폭포 맞습니다.
    완벽하게 얼으면
    얼음등반 한다고 하네요.

    치아요?
    진행형입니다요~~
    내년에 마치겠죠?ㅎㅎ
       

  16. Lisa♡

    2009년 11월 23일 at 12:33 오후

    지안님.

    사진 괜찮아요?
    2012는 재미보다는(결말이 빤해서)
    그냥 그래픽 볼만하고
    지각변동 한 번 보셈~~
    내용이나 주인공들만 살아남는 과정은
    그냥 뻔한 결말이지요…미국적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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