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임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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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팬이다.

<그녀에게>로 나는 그의 완전한 팬이 되었다.

그리고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귀향, 나쁜 교육..등

모든 작품마다 그만의 색체가 깃들어있다.

스페인의 영화산업을 다시 살려냈다는 평을 듣는 그는

만드는 작품마다 찬사와 관심이 무성한 감독이다.

그의 작품 안에는 항상 명장면이 반드시 들어있다.

이 번 영화에서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얼마나 천재인가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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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남 거부인 어네스토 마넬은 우리들에게 돈이 주는 위력을 보여준다.

젊은 애인에 대한 집착은 그렇다치고 그의 집은 온갖 세계적인 작품들로

뒤덮혀 있는갤러리를 연상시킨다.

모든 것이 최고인… 가구 하나하나가 죄 다 명품이다.

영화에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를 볼 때 부자가 나오면 반드시 부자의 집에 명화와 명품이 있다.

그들이 입는 옷만 봐도 대단하다는 걸 금새 알 수 있다.

그래서 즐겁다.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 나오는 명품들만 해도 눈이 부실 정도이다.

그리고 ‘이비자’……언제 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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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가 마시는 찻잔, 그녀의 옷, 마테오가 사는 집의 이태리 가구들

십자가 작품들 하며영화보는 내내 시선이 바빴다.

감독은 색체에 매우 신경을 쓰는데 원색과 자연색의 조화.

튀지 않게 흡수시킨 명품 가구들과 빈티지 소품들…

마테오 집엔 내가 사고파하던 책꽂이가 있었다.

마테오 사무실 벽에 걸린 무수한 사진이나 그림 작품들.

그리고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 소품들이 곳곳에…표시나지 않게.

취향이랄까..그런 점에서 매우 고무되어서 보았다.

내가 직접 사용할 순 없지만 저렇게 어울리는 구나, 저 장소에 맞구나..감탄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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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가 사고로 죽을 때 탔던 차는 귀향에서도 그녀가 탔던 차로

낡아빠진 작은 승용차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감독은 빨간색을 제일 좋아하는 건 아닐까..

영화 곳곳에 숨은 패러디한 장면들이 있다.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작품들이 등장하는데 거기서 한 장면씩을 따와서 연출한

부분들이 돋보인다.

직접 언급되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마테오가 만드는 영화 여인과 가방들은

감독이 만든 신경쇠약직전의 여인들에서, 암시적인 폼페이에서 부둥켜 안고 죽은

남녀모습은 또 다른 영화에서, 그리고 르네 마그리트 연인을 패러디한 사랑장면은

또 다른 영화에서도 나왔던 부분들이다.

긴 2차선 도로를 달리는 차를 보며 페드라를 떠올리기도 했다.

은근히 감독은 자기가 선망하는 감독들의 씬을 살짝 넣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품들을 사방에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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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는 알모도바르의 뮤즈이다.

당연하다고 본다.

둘 다 스페인이 고향이고 변신이 열 번이라도 가능한 그녀를 감독이

놓칠리 만무하다.

정신적으로 충만한 관계, 영혼의 소통이 가능한 인간관계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에 4번째 출연이다.

얼굴의 변화에서 여러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그녀.

처음엔 아니었는데 갈수록 그녀에게 끌린다.

남자들은 그녀의 육체적인 부분만으로도 영화를 본다지만 그건 우스개이고

정말 대단한 여배우, 배우다운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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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치명적인 사랑의 시작.

바다로의 도피.

그들이선택할 수 있는 건 ..

그들로 인해 상처받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고

집착이 주는 무서운 결과를 알려주기도 하는 영화이다.

마테오와 아들 디에고가 흡혈귀를 주제로 시나리오를 만드는 장면도

영화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모든 것에서 영화에 대한 걸로 귀결되는구나

했다.

영화는 레나와 마테오의 사랑과 어네스토와 아들 레이의 등장.

마테오를 매니저하면서 사랑하는 쥬디트와 아들 디에고.

이렇게 전개되면서 얽키기도 하고 풀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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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구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액자 속의 영화로 알려 주기도 한다.

‘그녀에게’를 좋아하는 사람들 꼭 보길 권한다.

마지막 장면은 디에고와 마테오, 쥬디트가 같이 살패작인 마테오 영화를

재구성하면서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장면인데 세 사람은 검정, 파랑, 빨강의

세가지색으로 대비된다.

주변이 어둡게 사라지면서 세 사람의 얼굴만이 또렷하게 기억되면서

장면이 끝난다.

기가 막힌 장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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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와 감독.

알모도바르 감독은 1951년 생이다.

4 Comments

  1. 도토리

    2009년 11월 28일 at 8:31 오전

    같은 영화를 보고서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감상문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리사님의 영화 이야기를 읽으니 이 영화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보다도
    리사님이 참 멋진 사람이라고 감탄..!!^^*
       

  2. Lisa♡

    2009년 11월 28일 at 9:47 오전

    도토리님.

    봤어요?

    저는 이 감독의 팬이고
    이 분위기를 잘 즐기는 스타일이다보니
    그럴 수 있을 겁니다.

    스토리보다는 대사와 색감, 그리고 구석구석 숨어있는
    많은 것들을 즐기는 거지요…헤헤.   

  3. 지안(智安)

    2009년 11월 28일 at 1:39 오후

    워낙 어릴때부터 헐리웃 영화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복선이 깔리거나 생각하게 하는 영화엔 구미가 덜 당기지요.(나두 iQ부족..ㅋ)
    뭣보다 페네로페가 아까비.(지나친 페미니즘?)
    실내 분위기또한 치펀데일을 선호하는지라..
    편향된 취향의 한계라고나.
    같은 영화 리뷰에 저 욕 많이 먹었습니다.ㅎ
    여기서도 역시..

       

  4. Lisa♡

    2009년 11월 28일 at 2:14 오후

    오우………….지안님.

    왜요?
    지안님은 노욕에 촛점을 맞추셨길래
    저는 다른 방향으로~~
    나는 워낙 이 감독을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페네로페가 스토리상–ㅎㅎ–진짜 페미니즘이시네요.
    맞아요…스토리로 보면 아깝기 그지없어요.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나중에 남자가 손으로 화면을
    더듬을 때 조금…울컥했어요.
    치펀데일 스타일요?^^*
    어울리세요.
    저는 그냥 모던을 좋아해서 어네스토집도 내 맘에 드는 건
    아닌데 작품들이 많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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