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인공들은
하필이면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아니 세상의 인구 중에
인연이 어쩌면 그렇게들 얽히고 설키는지..
뻑하면배다른 남매가 서로 몰라 애인이 되고,하필이면 조카가
기억상실에 걸려재혼한 딸의 남편감이 되질 않나..
자기 직원이사돈의 팔촌에 그 팔촌이 또아내의 사촌과연을 맺고
동생이 사귀는 여자의 동생과 다시 사귀고
그러지 않으면 드라마는 절대 성립되질않는다는규칙이 있는지.
아이를 대리모로 낳아 준 집의 그 동생과 연애를 하게되고
그 시아주버님이 자기친구랑불륜관계이고 그 관계사이에서
또 사돈의 팔촌이 되고 쌩난리 버거지괸계속에 산다.
왜 실제 삶에서는 내 시누이의 시누이와 혹은사촌의사촌과 나는
아무 관계도 아닌 것일까?
가끔 선덕여왕을 봤다.
미실이 있을 때는 그 태연한 표정만을 늘 지어서 지겹더니
미실이 없으니 메인디쉬가 빠진 식단같다.
신라는 성에 주로 개방적이어서 왕실에는색공지신이라는
색을 늘 책임지는 가문이 따로 있었단다.
그 색공지신 가문의 여자중에 하나가 미실이다.
미실의 아름다움은 빛이 났다고 전해진다.
미실은 세 왕을 섬긴 여자로 그 세력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실이 빠지니 심심하다.
유신조차, 비담조차 빛을 잃어 보인다.
내 생각인가?
웃음이 헤퍼서인지
살이 포동피둥쪄서 그런지
웃기는 말을 잘 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내게는 걱정도 없는 줄 안다.
그런데 걱정있다.
너무 많다.
그래도 늘 웃는다.
왜?
그게 어울린단다.
아프다고해도 아무도 안 믿고
슬프다고 해도 갸우뚱 한다.
모든 걸 평정한 고요.
햇살 아래풀잎을 눕히는 소소한 바람.
멈춘듯한 시간 속의 평화.
곧게 뻗은 조용한 좁은 길.
뭉치로 떠있는 하얀구름.
낡은 팻말 하나.
멀리 한가로이 날아 다니는나비 한 마리.
쇼생크에 나오는 그늘같은 나무 한 그루 멀리~~
멈춘 차 속의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오래된브람스.
차 창가에 꽂혀 있는 친구로부터 온 안부엽서 한 장.
그의 옆 모습.
…………..이런 걸 좋아하는 걸까?
리나아
2009년 12월 1일 at 3:08 오후
예전에는…
드라마내용이 주위에서 한번도 본적도 들은적도 없어도
흔히 있는 소재는 아니라해도
있었던지..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얘기란 것에
막연히..믿음을 갖기도 했는데…요즈음 드라마내용은
그런 묵시적인 신뢰감을 가질수가 없다는 느낌이 짙어요..
도저히 일어날수 없는것 같은 걸 재미만 끌어들이기 위해
설정한 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이나 역량을 조금이라도 신뢰했었던 예전이라면..
이젠 조금도 그렇게 생각해주기 싫다는 거지요…………….
그런 생각이 종종..종종…
6BQ5
2009년 12월 1일 at 5:33 오후
다함께 차차차 !
얼마전 저희부부가 잠들기전 다들 해보는 침대머리
TV Channel Surfing 에서 보게된 드라마 제목.
처음엔 무슨 쇼 프로그램 이름인가 보다…
조금 보다보니 등장인물 의 낯익음과 내용이 자연 연결되고….
그러다 매일밤 습관 처럼 보게된….
뻔한 내용에 어느날 내가 무심코 내뱉은말,
저사람들은 유전자 검사 같은거 모르나?
옆에 듣던 마누라 왈
" 그냥보시지 뭘 유치하게 빠져들고 그래"…
더욱 기가막힌 사실은 저희가 현재 삼십년 넘게 미국에 살고 있고
이러한 일들이 뉴욕에서 벌어지는 일상 이라는것.
저도 20대에 유학도 와봤고 3-40 대에 "떳다 떳다 비행기" 하며 이곳 저곳 다니며
나름 일류 따지며 살아 보았읍니다만 50대가 된 현재는….
적당한 유치함이 더 편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오페라 보다는 뮤지칼이
뮤지칼 보다는 영화가
영화관 보다는 집에서 DVD
이런식으로 발전되어 왔나 봅니다. (Digital Aging)….
요즘 제 문화생활의 80%는 Virtual 내지 Digital 이니까요
(독서및 일상생활은 아날로그 이지요)
그러니 이러한 시청자의 시선을 모아서 소위 Entertain을
해야 하는데….
우리들이 많이 까진거는 아닌지…..
그냥 이런 생각 해보았읍니다.
데레사
2009년 12월 1일 at 5:42 오후
나는 드라마라고는 아침에 자전거타면서 보는 다줄꺼야 와
주말에 보는 수상한 삼형제가 전부인데 그 두편도 다 얽히고
설키고 복잡해요.
그래야 재미가 있는지 어떤때는 머리가 잘 안돌아 가거든요. ㅎㅎ
김삿갓
2009년 12월 1일 at 8:23 오후
저만의 생각 입니다만은 한국 드라마 들은 1-3 부 정도 까지만 그럴듯 하고 담부턴
질질 끌기… 그래서 1-3 편 보고 마지막 회 만 딱 봅니다. 얼마전 아이리스 라는
드라마도 3편에서 접었음. 의도적 으로 너무 멋지게 보이려는 유치함과… 뒷배경들의
허접함… 그리고 실내 퐐영은 카메라들이 삼각대를 안써서 너무 많이 흔들림. 그런데다
진짜 실망한것은 자동차/오토바이 추격전에 달리는 속도들을 보면 느릿느릿 한데 음향
효과만 잔뜩 올려 놓고 카메라 흔들기로 허접한 눈속임. ㅋㅎ. 배우들 한테만 돈 쓰지말고
제작비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 하다 생각함. 그래도 요즈음 유행하는 그대 웃어요 라는
드라마는 재미있게 보고 있음. 백일섭 씨 비슷하게 생긴 사람과 막내딸 글로벌 자동차
이사… 또 최불암씨 가 하이라이트 같음 ㅋㅎ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입니다.
리사님 하시는 일 잘 풀려나가고 언제나 좋은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
Lisa♡
2009년 12월 1일 at 10:03 오후
리나아님.
우리 작가님들의 고충이야 따로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복잡한 불륜이나 이상한
행동등은 접었으면 좋겠답니다.
어느 정도껏은 유치한 부분마저 인정하고 그게
사는 거다 싶지만 그 역량이나 사회수준을
말해주는 드라마라 간혹 부끄럽기 조차..
하긴 브라질이나다른 곳도 그 구태의연함을
벗어나질 못한다고 하는군요.
쌈빡하고 깔끔한 주제 있으면 좋겠어요.
엣지…같은 거 색달라서 좋은데 (김혜수 나온..)
그건 너무 허구적이고 거리가 머언 생활이라
또 싫어하는 사람들 있었겠죠?
Lisa♡
2009년 12월 1일 at 10:08 오후
6BQ5님.
볼 때마다 닉이…아무래도 멋쪄요.
저도 다함께 차차차 봅니다.
홍요섭의 마음 아파하며 엄마를 쳐다보는 부분들과
우직한 남자 주인공의 진실된 표정이나 흔들림없는
부분들이 이 시대에 필요한 것 같아서 응원을 보내는
편이고 남편없이 시어머님을 한결같이 모시고 사는
두 동서간의 인간미가 돋보여서 그런 부분으론 추천~~
저도 유전자 검사하면 되지..하는 생각 잠시 했어요.
그런데 거기 가족사들이 지나치게 얽킨 걸 보면
유치찬란하죠?
그런데 그 드라마만 그러면 또 그렇거니 하는데 거의
모든 드라마가 다 어찌나 복잡한지 증말~~~짜증나…
에 다가 얼마 전 끝난 막장드라마는 정말 1,2 번만 봐도
나조차 저질이 되는 느낌이었지요.
갈수록 드라마가 주는 유치함도 편하고 주 생활마저 유치해지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저이지만 ..ㅋㅋ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편한 나이들이긴 하지요.
30년요? 와————–미국사람 다 되었겠네요.
댓글 가끔 참 재미있어요///자주 꼬리 달아주세요.ㅎㅎ
Lisa♡
2009년 12월 1일 at 10:10 오후
데레사님.
저도 수삼봅니다.
수삼 정도면 괜찮은 거죠.
음..지루하긴 하지만.
드라마 자체에서 특이한 캐릭터들 등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키니 실 생활에서도 그런
부류들이 많겠거니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살다보니 정말 특이한 사람들도 많고요.
요즘 드라마는 방구~~부분을 강조하는 수삼같은
코믹물 많은 거 같아요.
Lisa♡
2009년 12월 1일 at 10:15 오후
삿갓님.
간만~~~~~~~
2012보니 제일 먼저 캘리포니아가 지진으로다가 피해를 입으니
잘 생각해보고 이사를 아프리카로 가심은 으떠실런지요?^^
맞아요, 드라마 3회까지보면 끝이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리스 재미있어요…연기때문에 재미있는 부분도 있구요.
정준호의 비열한 연기와 태희보는 맛도 있구요..아카타 좋잖아요.
그런데 지나치게 말도 안되는 부분들 많지요?
하지만 배역선택을 상당히 잘 한 거 같거든요//거기에 딱 맞는..
그리고 조연들 연기가 감칠 맛이더라구요.
볼거리도 있는 것 같구…..그래도 미흡하긴 하죠?
아마 삿갓님은 오토바이에 대해 너무나 빠삭하시니 그런 부분들이
보이지만 저같은 문외한은 다 멋지게 보이긴 해요.
아침에 영화 조감독이 자살했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어요.
연봉이 1200만원 정도였다니 믿어지지 않아요//그 순간 주연급 배우들의
수입이 떠오르더군요..다같이 나눠야 하는 거 아닌지..어느 정도.
제작비에서 배우들 주고 나면 남는 돈이 없으니 스텝들에게 자연히
짜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수고는 누가 더 하는지..맴이 쓰려요.
웨슬리
2009년 12월 2일 at 4:57 오전
댓글, 답글 길게쓰기 경연 대회들 하십니까?
읽을 의지를 잃게 만드시네. 눈이 어질어질….ㅋㅋ
리사님 일기에만 긴 댓글이 달리는것도 같고.
Lisa♡
2009년 12월 2일 at 6:12 오전
웨슬리님.
꼭 그런 건 아니고요…
내용이 드라마이다보니 할 말이
좀 길게 되는 스토리죠..괜히..
댓글 안 읽어도 되는 걸요.
후후후…피 흘리면서(입에서)
오공
2009년 12월 2일 at 1:04 오후
음,이틀이나 새글란에 리사님 이름이 안뜨길래
어디 여행가셨나 했어요.
요즘은 일찍 일기 쓰고 주무시는구나?..ㅎㅎ
시낭송회 포스트도 마음에 들어요.
낭송회 후기와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Hansa
2009년 12월 2일 at 1:20 오후
리사님이 올린 글을 읽으며 느끼는 바로는,
리사님은 자신의 내면을 가끔, 깊이 들여다보는 분 같답니다.. 하하
Lisa♡
2009년 12월 2일 at 1:36 오후
오공님.
아…………미리 쓰면 그게 안뜨는구나.
후후후..
요즘 밤에 시간이 많아서..헤헤.
낭송회 후기가 이 번엔 더 재미있을 겁니다.
이벤트가 많아서리~~
Lisa♡
2009년 12월 2일 at 1:37 오후
한사님.
롱타임 노씨….댓글로는.
제발 제가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호호
김삿갓
2009년 12월 2일 at 6:36 오후
리사님 허구 많은 곳 중에서 제가 가기 젤 싫어 하는 EMEA 중 하나인 곳으로 가라 하면
어떡해요. 2012 영롸 한번 가서 뵈야 겠군요. 저는 DVD 나오면 보려 했고 이곳서도
어느 분이 만화 같다 하신것 같아…DVD 나와도 볼까 말까 였었는데 리사님 좋아
하시는 것 같아 저도 오랫만에 극장 함 가서 보겠습니다. 아직 상영을 하는지 모르
겠군요.
1억 으로 웬만하곳 전세도 못 얻는 서울에서 연봉이 12000 이면 그 조감독 정말
힘들었겠습니다. 웬 세상이 이리 불공펼한지…
아이리스 모자라는 부분 이제 이해가 되는군요. 11월29 일 촬영한것이 12월3일 벌써
방영이니. 준비 작업이 너무 빠른것 아닌가 생각 해봅니다. 저는 김태희 보단 그
이북 공작원 역 여배우 순이 던가?? 가 훨 호감이 가네요. ㅋ
그리고 웨슬리 님 안녕 하세요. ^_______^
어질어질 하시다니요? 혹 벌티고?
눈이 댓글을 위주로 어질어질 하십니까? 아니면 댓글이 눈을 위주로 어질어질
하게 합니까? ㅋ ㅎ.
제가 예전에 벌티고가 걸려 병원에 갔더니 저런식 으로 물어 보더군요.
여러가지 심리 검사를 하더니 병은 병인데 약이 없다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LA 에서 점심 식사나 같이 하죠.
윌셔 플라자는 이제 안갑니다. 공항 힐톤 가격이 거의 절반에
시설도 완전 업으로 다르고 또 젤 좋은건 딸래미 학교에서 불과
10분-15분 거리… 암튼 일주일이 멀다 하고 엘에이를 한동안 다녔었어요.
그 와중에 속도 위반 290불 짜리 딱지도 띠었고요…ㅋ
그럼 두분들 좋은시간 되시고요…. 언제나 핼복 하세요. 구~우벅!!! ^________^
Lisa♡
2009년 12월 2일 at 10:08 오후
삿갓님.
벌티고?
저 2012 영화 좋아하는 건 아니고
캘리포니아 지진이 대단해서요..호호.
윌셔얘기는 어제 친구랑도 나왔는데
내 친구 말이 거기 무섭다고 그러더군요.
제일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인 중심가죠?
뉴욕보다 거기가 더 무섭다고…ㅎㅎ
뉴욕은 무서운 줄 모르겠던데…하긴
낮에 번화가만 다니면 잘 모르지만.
삿갓님.
어제 서울시청 앞 총격장면 나왔나요?
저는 보다가 다 못봤거든요.
순이인가? 선이인가 하는 배우가 김소연요?
화장 하지않으면 그다지 이쁘진 않을 겁니다.
실물은 김태희가 훨씬 이쁠지도…
김삿갓
2009년 12월 2일 at 11:11 오후
굿모닝 리사님. 잘 주무셨어요?? 아 네 벌티고 요. 그게 Virtigo (발음은 버리고) 라고요
일종의 병인데 세가지 이유에서 생긴다 하네요. 하나는 우리몸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귀밑에 있는 센서부분이 바이러스 감염 되거나 아니면 너무 과격한 운동을 해서 그 센서
부위의 근육과 신경들이 조금 틀어져서 그 센서 와 골이 커뮤니케숀을 제대로 못해
생겨지는 일종의 어지럼 병이죠. 아마 배멀미 하는것 과 유사 할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심리적으로 도 올수있다 하고요. 그런데 그 이유를 찿아내는 과정중 의사가 저한테 물어보는게 세상이 당신을 위주로 돌고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세상을 위주로
돌고 있습니까? 하더군요. ㅋ 암튼 나중엔 과격한 운동으로 진단이 났는데 약이 없고
그냥 3-6 개월 정도 지나면 났는디 하더군요. 암튼 그것 때무에 고생 무쟈게 했습니다.
특히 운전 할떄 멀리 있는 차선들이 서로 엊갈려 보일정도 였으니까요. 그래도 어떡
합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ㅋ
엘레이 윌셔는 비교적 안전 해요. 요즈음에나 많은 한인 상가들이 생겼지 20 여년전만
해도 그쪽은 한인들 밀집이 아니였고 올림픽 가 와 버몬트 스트리트, 웨스턴 스트리트
그리고 8가 정도가 밀집 지역이였었죠. 하지만 어딜 가도 롤랙스 차고 몇천불씩 되는
빽 들고 다니면 위험의 대상이 되질 않을까 합니다.
시청이 아니라 광화문이 아닌가요?? ㅋㅎ 하지만 모 광화문서 뛰면 시청까지 별로
멀지도 안겠네요. 아마 오늘 한국서 할걸로 알고 있는데 아닐수도 있음). 그리고요
김태희도 물론 이쁜데 낫 마이 스타일 이란거죠…ㅋ 하기야 불끈 상태에선 다
똑같은것 아닌감??? ㅋ ㅎ
리사님 상쾌한 아침 그리고 좋은 하루가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