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끄트머리
어제 사실 저녁에 시낭송회가 있는데 낮에도 지인들끼리
운율시 모임겸 자축망년파티가 시누네 집 아랫층 연회장에서 있었다.
아침에 어쩌다보니 늦어서(그노무 전화땜에 맨날 늦는다)
부랴부랴 생얼굴로 겨우 도착했다.
사진을 저렇게 많이 찍을 거라면 화장이라도 하는건데 말이쥐~~
(맨날 은근슬쩍 화장타령 하는 이유는 생얼을 강조하려고….)
어쨌든 부부인연에 대한 운율시를 가득 준비해 온 그녀들.
나만 즉석에서 유우머 넘치는 운율시로 화답했다.
그 자리에는 드라마 작가들이 두 분이나 있어서 절대 내 즉석시는
튈 수가 없었기에 웃기는 걸로 작전을 바꿨다.
이벤트 여왕인 시누이랑 세트 아니랄까봐 짠 것 처럼 루돌프머리띠와
루돌프조바우를 준비한 우리 둘을 모두 얄미워했다.
간혹 나는 그녀와 전생에 쌍둥이가 아니었을까를 상상한다.
저 머리에 쓴 것 상당히 따뜻하다.
매일 별 건수없는 하루에서 저런 조바우라도 써야 어울리지 않는
재미도 생성된다.
어제 사람들이 한 말…’그 거 아무나 어울리는 거 아니다’
빨리 마치고 시낭송회는 옷을 캐주얼하게 갈아 입고 간다는 게
그만…놀다보니 시간이 모자라는데 차까지 밀리는 거다.
그래서 그냥 바로 김밥집으로 직행해서 김밥을 찾아 사카로 바로 갔던 것.
참…시누이 옷을 강제로 벗겨서 갔는데 (입으려고) 너무 튀나 싶어서
갖고가서도 못입었다.
제가 이렇다니까요~~~~흐흐흐.
오드리 언니가 전화로 수다를 떨자고 했다.
그녀왈~~너 그 행운상 진짜 몰랐어?
아니..이런 지대한 관심을 아직도 보이다니.
그러고보니 오드리님은 상을 하나도 못탔네 싶다.
그 수많은 상품 중에 하나도 못탔구나..재수없따….큭!!
우리는 둘 다 문태준시인 스타일 마음에 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다보니 오드리언니는 얼굴이 계란형이고
나보다 피부가 덜 쳐졌다는 걸 발견했다.
좋겠다…확실히 팜므파탈형이야….후후.
사실은 내가 시집을 두 권샀는데 다른 사람의 사인을 받아주려고 샀다.
집에 와서 보니 내가 받은 사인책이 아니라 다른 사람 주려고 받은 사인이
있는 시집에 행운상 스티커가 있었다.
그럼 그렇치~~내 짜린 복에 무신 일인가 했따.
하지만 내가 사주는 시집이고 내가 받았기에 말않고 내가 갖기로 했다.
그렇게 챙겼건만 어제 회비 안내신 분///다음에 두 배 받습니다.
자수하고 광명찾길 바랍니다…C님.
아침에 일어나니 끔찍한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온 오메기떡이 배달되어왔기에 정리해서 냉동실에 넣어야했고
바지에 자크를 고치러 가야했고, 11시 50분에 조각보 수업이 있었으며
12시에 반상회였다.
게다가 미국에 송금을 해야했고, 후기를 올려야 했으며
어제 피곤한 스케줄로 인해 몸이 녹작지근했다.
결국 벌금 2만원을 내기싫어서 반상회를 선택하고 떡만 정리했다.
밖에서 식사를 하고 새로 이사온 집에서 다과를 했다.
갑자기 돈이 생긴 벼락부자들의 특징은 가구가 화려하고
인테리어가 복잡하다.
별로 화려하지 않고 비싼 가구가 없어도 은근 격조있는 집이 좋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우리동네로 이사왔는데 누가 들어가보니
값비싼 가구들이 하나도 어울리지않는 컨셉으로 우스꽝스럽게
배치되어 제 값을 못하고 격하된 채 덩그러니 놓여 있더란다.
며칠 전 잠깐 들린 집에는 TV와 소파의 거리가 2미터도 안되는데
TV가 엄청나게 커서 놀랬다.
어울리게 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보다.
오드리
2009년 12월 17일 at 9:51 오후
사진 배꼽이어요. 그리구 나 빙고선물 받았거든여. 그걸 누구 차에 두고 내렸지만. c님. 에고.
Lisa♡
2009년 12월 17일 at 9:58 오후
어머—이렇게 예쁜 사진이 배꼽?
헉—-고마워요.
빙고선물 뭘로 받았을까나? 기억이 읍네….
아 맞다//아기용품이다.
오드리
2009년 12월 17일 at 10:19 오후
맘에 드는 레드 입은 사람이 없네. 아아, 내 레드……
ariel
2009년 12월 17일 at 10:24 오후
나는 사진 잘 보여요.
리사님 생 얼굴은 좋아요.
나도 생 얼굴 올리는데..
지난 번 것은 베트남 여자
같았지만 who cares..^^
Lisa♡
2009년 12월 17일 at 10:53 오후
오드리님.
이탈리아에 살다가
오셨으니 오죽할까.
저기 오신 분들 중에
그렇게 멋쟁이는 없어요.
,,,,나는 왜?
레드옷이 없을까?
Lisa♡
2009년 12월 17일 at 10:54 오후
아리엘님.
사실 화장을 잘 못하다보니
해도 그만~~아니도 그만이니
맨날 생얼타령이지요.
화장도 배우고 네일도 배울까해요.
데레사
2009년 12월 17일 at 11:41 오후
그날 너무 너무 예뻤어요.
그 조바우인가 모자인가 이름은 잘 모르지만 아무에게나
어울리는거 절대 아니거든요.
바꾸어 나한테 씌었다고 생각해 봐요. 조선천지가 뒤집어지게
웃을텐데요. ㅎㅎ
김진아
2009년 12월 18일 at 12:32 오전
ㅎㅎㅎ
데레사님, 조선천지가 뒤집어지게 ㅎㅎㅎ
아이고, 청소하다 말고 웃었더니 범준이가 엄마 왜그러냐고 물어봅니다. ^^
정말 아무나 조바우 쓸순 없는데 특히나..저런 스타일은요 ㅋ
두분다 잘 어울리세요 ^^
Lisa♡
2009년 12월 18일 at 1:20 오전
데레사님이 쓰신 모습
잠깐 상상해봤는데
진짜 귀여울 것 같아요.
어디서 씌워봐야 할텐데.
Lisa♡
2009년 12월 18일 at 1:21 오전
진아님.
우리 시누랑 저랑 아무래도
이벤트회사를 차려야 할까봐요.
보미
2009년 12월 18일 at 1:40 오전
사진이라 그런지
두분빼고 한 몸매 하시넹
너무 귀엽습니다^^*
벤조
2009년 12월 18일 at 9:11 오전
애들은 언제와요?
Lisa♡
2009년 12월 18일 at 9:31 오전
보미님.
크크크….
저도 그래요.
귀여운 척 하느라
좀 힘들었지요.
Lisa♡
2009년 12월 18일 at 9:32 오전
벤조님.
아이들 안오는데요~~
섭하게스리~~
본래 겨울방학엔 안나온다니다.
비행기값 비싸다고요.(지들이~~)
리나아
2009년 12월 19일 at 4:53 오전
빨강에 초록이 껴야되지요…
크리마슨데..
그래도 조바우때문에..저 점퍼때문에…슬 넘어가지요,ㅁ…
시누..참 귀엽게 생기셨…인상도 ㅇ 루돌프헤어밴드도 ㅇ…..
Lisa♡
2009년 12월 19일 at 10:38 오전
리나아님.
울 시누 별명이 핑크공주라고..
귀여운 척도 하지만 실제로도 귀여워요.
초록이 있어야 크리스마스 분위기나죠?
박산
2009년 12월 23일 at 4:40 오전
예쁘신 詩友들에 찬사를
특히 프로듀서 리사님에게 ,,,
Lisa♡
2009년 12월 23일 at 12:45 오후
그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