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말라서 비틀어진 오소리를 보았다.
즉 죽은지 얼마 안되는 상태였는데 굶어서 죽었다고 했다.
뒷산의 먹이 부족으로 그렇게 되었다는 생각에
오소리의 죽음에 공범자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찝찝했다.
며칠 전고라니 두 마리가 같이(엄마와새끼) 가는 걸 언뜻 보았다.
그런데 오늘 드뎌 남편이 확실하게 고라니를 가르킨다.
고라니….
갑자기 누가 고라니를 잡아서 먹었다는 뉴스를 본 거 같아
겁이 덜컹 난다.
아직도 오소리가 있다고 한다.
꿩은 여름에 종종나타나긴 하지만.
산이 얕아 먹이 걱정이 은근된다.
걸어서 장을 보러 갔다.
산을 지나 일부러 운동삼아 걸어간 것이다.
동네 부근에 촌스럽다면 촌스러운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설치물이 눈에 띈다.
그런데 평소같으면 왜이리 촌스러운 걸..했을텐데.
그 촌스러움이 아주 정답고 귀여워 보인다.
뭔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정다운..그래서 편한.
올해 제일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는 언제나 그렇듯이
회현동의 신세계 백화점이다.
백화점들에서 그렇게 신경을 써주면 도시가 한층 아름아워진다.
제주도에서 떡을 주문했다.
오메기떡.
여수 한산모시떡은 알아도 오메기떡은 몰랐다.
아주 맛있다.
떡보다 팥이 많다.
거의 전부가 팥이다.
통팥이 겉을 완전히 두껍게 감싼….45000원.
그리고 제주도에서 주문하는 김에
친환경 유기농 귤도 10키로 주문했다.
31000원이다.
동네 수퍼에선 9800원에 조생귤 10키로 판다.
어느 게 나은건지 구분이 안간다.
과연 잘한 것일까?
하늘은 완벽하고 인간은 완벽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라고 누가 그랬다.
종일 조각보 옥사를 길게 맞추는 중에 5mm가 어찌나
일자로 반듯하지 못한지…
84cm 가로에 5mm로 몇 줄을 곧게 접어서 기워야 하니.
완벽함을 기하려면 다시 뜯어 고치기도 하고 또 그러기도
해야하는데 나는 그냥 무시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남기로 한다.
다소 인간적이라는 위로를 기억하며.
흙둔지
2009년 12월 20일 at 9:03 오후
야산에 있는 동물들은 굶어서 죽지는 않구요
독극물약을 섭취해서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사람들이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아까운 생명이 죽어가지만
무지몽매한 인간들이 그걸 알리가 없지요…ㅠㅠ
데레사
2009년 12월 20일 at 9:34 오후
나는 롯데마트에서 10킬로에 5,800 원 하는 귤 한상자
사와서 너무 많아서 관리실에도 좀 주고 경비아저씨도 좀 주고
그리고 일어교실에도 가져가고…. 한바탕 잔치를 했어요.
오메기떡, 맛있긴 한데 내겐 좀 달더라구요.
Lisa♡
2009년 12월 20일 at 10:07 오후
흙둔지님.
굶어서는 죽는 게 아니라구요?
어머나 배가 쫘악 붙어서 긂어 죽은 걸로 알았어요.
아무 생극없이 버리는 인간들은 각성하라~~각성하라~
각성하자——-!!!
Lisa♡
2009년 12월 20일 at 10:09 오후
데레사님.
5800원요?
너무했다.
그럼 농사지은 이들은 뭘 먹고 사나…에구..
저는 우리동네 9800원도 심해서 마음이 영..
31000원이지만 맛은 정말 믿을만 해요.
귤의 껍질색이 조금 달라요.
좀 더 진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친환경이 조금씩은 값이 더 나가더라구요.
jhkim
2009년 12월 21일 at 12:47 오전
잘계시는교?
건강하시구요?
자주인사드리지못해 죄송합니다
성탄절에 뵈옵기를 희망합니다
감사드려요
광혀니꺼
2009년 12월 21일 at 1:21 오전
주말 무지 추웠지요?
제주 오메기떡
통팥이 곧 구를듯이 붙어 있는 모습이란…
제주 유기농 귤은
10kg 두박스에 36000원 줬는데요…
한박스면 택배비 때문에 2만원 받더라구요.
당도도 좋구
신선도도 좋구
새벽 2시에도
밤새 쿵쾅거리며 뛰는 짱구때문에
두박스 시켜서
아랫집과 나눠 먹었어요.
오늘도 추워요~
단디 챙겨 입으시길~
지안(智安)
2009년 12월 21일 at 2:51 오전
들짐승들에게 먹이를 주면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거라지만
깊은 산중도 아니고 집 부근 야산에 사는 짐승들이 문제 일거 같아요.
먹이 좀 나눠 주는것도 한겨울엔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메기떡은 제주 골프장 그늘집에선 종종 볼수 있죠.
팥고물 때문인지 금방 쉬는게 문제라 보관 잘해야되요.
Hansa
2009년 12월 21일 at 3:30 오전
오소리가 생명력이 엄청 강하지요..
흙둔지님 생각에 동의.. 하하
눈쌓인 산이 특별합니다. 한국의 산 같지가 않군요.
후지산이가요?
벤조
2009년 12월 21일 at 5:35 오전
인간적으로 정말 귀여운 바느질꾼. ㅎㅎ
화창
2009년 12월 21일 at 8:21 오전
여기 어느산이래요? 후지산도 아니고 한라산도 아닌 것 같아요!
Lisa♡
2009년 12월 21일 at 8:44 오전
jhkim님.
반갑습니다.
늘 생각하고 있지요.
오늘도 모임에서 명성교회 이야기 나눴어요.
부정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제가
또 바꿔 놓았답니다.ㅎㅎ..잘 했죠?
크리스마스요?
저—-성당에 가야 한답니다.ㅎㅎ
Lisa♡
2009년 12월 21일 at 8:45 오전
광여사.
세상에 거긴 왜그리 자렴한 거지?
그냥 섞인 건 25000원이라고 하더라구.
내가 산 건 5번을 골라서 산 것.
이상하다///왜그리 싸지?
Lisa♡
2009년 12월 21일 at 8:46 오전
지안님.
먹이를 주면 고양이 녀석들이 다 먹어치울까봐.
어떤 걸 줘야하나?
생선?
고민 중….곡식은 줄 수 있는데.
늘 그래왔듯이~~~ㅎㅎ//그래도 그런 동물들이
산다는 게 어찌나 좋은지.
Lisa♡
2009년 12월 21일 at 8:47 오전
한사님.
오늘도 오소리 만날까봐 조심조심 지켜봐았는데
결국 아무 것도 안나타났어요..나는 내 마음을 갸들이
아는 줄 알았거든요//저 산은 터어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버스에서.
Lisa♡
2009년 12월 21일 at 8:49 오전
벤조님.
몇 명이 하는데 거의가 자로 잰듯이 해와요.
근데 저는 창피하게도 삐뚤삐뚤하고 울퉁불퉁해요.
그래도 저는 제가 한 게 어찌나 기특한지..내께
제일 이뻐 보이는 거 있죠?
며칠 전 솜씨자랑에 제 인형을 전시했는데 다들 놀라더군요.
진짜 제가 한 것 맡냐면서…..ㅎㅎ
Lisa♡
2009년 12월 21일 at 8:49 오전
화창님.
후지산은 제가 두 번이나 그 아래에 갔지만 못봤어요.
저 산은 히말라야 랑도 또 다른 느낌이죠?
터어키랍니다.
광혀니꺼
2009년 12월 21일 at 9:29 오전
아~
그집은 과일을 고르지 않고
나무에서 바로 따담아 줍니다.
큰놈이랑
작은 놈이랑 섞여 잇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Lisa♡
2009년 12월 21일 at 10:49 오전
그래도 너무 싸네요…
내가 바가지를 썼나?
안영일
2009년 12월 21일 at 12:45 오후
집안 한 귀퉁이에 배양토 (부엽토)를 한무더기 만들어서 그곳에 항상 생선 대가리등를 뭍어놓으면 주위의 짐승들(오소리 너구리)이 정기적으로 방문을 함니다, 또한 곡물류도 주며는 새 그리고 큰집승이 와서 먹습니다, 우리가사즞 집의 주위 눈온후에 돌아보면 사람만 주인이 아님니다, 다른 여러가지의 동물들과 우리는 같이사는것입니다, *터키의 눈덮인 빙하가있는산 은 창세기에 나오는 대홍수때에 노아의 방주가 있다는 아란산?으로 생각이 드는군요,참으로 좋은세상?의 오늘날의 과일 ,저희는 제철과일을 제일로 알고서 조금 낱개로 사먹습니다, *인상깊고 맛이있었던 떡은 *울산 방도 처용마을의 회씨집의 아침밥을할적에 밥을푸면서 손안에서인지 주걱으로 익여서 고물에뭍혀서 밥과함께나오는 즉석 인절미? 별미로 생각이 듬니다,* 믿음 살면서 아무것도 잃지안고 뺏기지안고서 푱화로왔던분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요,* 부러운 분들이지요,항상 좋은소식 속에서 삶을 사세요,
Lisa♡
2009년 12월 21일 at 1:10 오후
안영일님.
울산 방도 처용마을요?
듣기가 너무 좋은 마을 이름입니다.
저 산 그 산은 아니고..ㅎㅎ
갑자기 인절미가 먹고프네요.
박산
2009년 12월 23일 at 4:38 오전
오메기떡을 제주도에서 주문해 먹을 정도에요?
제주도야 제겐 詩緣이 있어 자주 접하지만
다음 번엔 오메기떡 곰곰 음미해 보아야 겠네요
Lisa♡
2009년 12월 23일 at 12:46 오후
그러세요~~
괜찮으니까요.
화창
2009년 12월 25일 at 3:38 오전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며 봤던 터키의 산맥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 콘야에서 안탈랴로 넘어갈 때에 만나는 타울르스 산맥쯤?
Lisa♡
2009년 12월 25일 at 3:39 오전
맞습니다.
화창
2009년 12월 25일 at 3:45 오전
타올로스산맥이 맞는 발음인가? 확실히 기억이…..
Lisa♡
2009년 12월 25일 at 9:23 오전
아무렴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