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취했는지 기억이 없다.
일찍 잤다.
잠을 자면서도 무언가가 불안했다.
무엇에 취한 것일까?
위스키에?
취하고 싶어서 취한 걸…
가끔은 말야.
진짜 취하고 싶다니까.
별 일이 없더라도 그 별 일 없음에 말이지.
그가 도네이션하라고 골프공을 맡긴다.
좋은 일을 하자면 앞장설 일이 많겠지.
그녀의 티파니, 그리고 그의 골프공, 나는…
그가 준 TODS 카드지갑을 욕심꾸러기인 내가 그냥 갖겠단다.
그러자 그가 그러라고 한다.
내가 그러겠다는데 어쩔 도리가 없을게다.
대신 그만큼에 해당하는 도네이션을 하란다.
알았다니까—
뭘하지?
시낭송회를 끝내고 엉터리 계산기인 내가 받은 돈을 그대로들고
사람숫자와 맞추러 희랑 모였다.
지난 번에는 내가 받아도 딱 맞아 떨어지더니 이 번에한 명 반분이 모자란다.
어쩌면 나중에 희가 찾아낼지도 모르겠다.
오신 분들은 약 55명이었다.
메인 시집은 모자라기까지 했었던 낭송회였다.
이제 식사도 60인분을 준비해야겠다고의논을 한다.
끝나면서 보니 레오님이 도와준 세팅도 아주 적절했고
나중에 접시를 다 걷어서 갖다주었다는 오드리님의 행동도 도움이 되었단다.
서로 도와가면서 이루는 결과다.
그날, 마지막까지 남아서 보니 설겆이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는 가서 행사를 치르고 오지만 사카 안주인은 뒤치닥거리가 무척 힘들게다.
깨어보니 새벽 2시 다.
고요만이 나를 유지한다.
지난 밤의 기억들이 사뭇 어지럽다.
며칠 간의 분주가 더 어지럽다.
제발 새해에는 쳐박히고 싶다.
분명한 건 집에 자주 박혀 있을 것이다.
체력도 이제 바닥이다.
바닥들이 자주 보인다.
데레사
2009년 12월 23일 at 11:26 오후
참 그렇네요.
설겆이도 보통일이 아닌것을….깜빡 그 생각은 못했답니다.
리사님.
즐겁게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일등으로 찾아오면 혹 뭐 주는거 없어요? ㅎㅎ
벤조
2009년 12월 24일 at 12:09 오전
아, 내가 2등이네.
2등이 좋은 건 1등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때문. ㅎㅎ
리사님,
푹 쉬세요.
참, 아이들은 아직 안 왔어요? 애들이 와야 엄마가 쓸데없는 것에 안 취하지…
Lisa♡
2009년 12월 24일 at 1:12 오전
데레사님.
모 주까요?
이젠 자꾸 선물이 받고픈 계절이죠?
후후후.
Lisa♡
2009년 12월 24일 at 1:13 오전
벤조님에게
일등의 가능성을 주어야 하는데…
상을 걸어야 하나?
쓸데없는 것에 취해도 보고해야
인생은 살만하다고..ㅋㅋ
안영일
2009년 12월 24일 at 2:15 오전
뉴욕 메디슨 스쿼어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안방 렌트비 4-5천불 키에프의 동구의 연상의여인 15살의 딸과함께 (사위의 친구재혼녀) 하와이 사탕수수밭의 사진결혼처럼 미국인이 동구여인과 사진결혼 그렇게 미인이라고 딸이말을한다, 덕분에 지난밤은 손주 둘 우리 할배방에서자고 딸부부 뉴욕서 결혼참가후에 올나이트로 연회를 즐겼단다 ,지성인 대학교수가 백치 아다다처럼 영어를 못하는 것치레 혼인이 지금 세상에도 대명 천지에 있는 희안한 요지경의 세상이다, 제 주위의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움직여야 무탈함니다, 즐거운 성탄을 즐기십시요,
광혀니꺼
2009년 12월 24일 at 5:11 오전
갖고 싶은게 있으니
꿈이 생긴거네요.
난 무슨 꿈을 꾸지요?
무무
2009년 12월 24일 at 6:21 오전
우리 연리앞 강주연못엔
연꽃줄기만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져
꽁꽁 언 연못에 붙들려 있던데 여긴 싱싱한 꽃이네요.^^
산성
2009년 12월 24일 at 8:53 오전
아이들이 안와서 좀 쓸쓸하실래나요?
그래도 연구하셔서
따뜻한 성탄저녁 지내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6 오전
안영일님.
성탄절 즐거이 보내세요…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7 오전
광여사의 꿈은
버버리 핸드빽 가지는 거 아닐까?
혹은…짱구가 닌텐도 안사줘도 된다고 하는 거..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7 오전
무무님.
놀라셨죠?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지요.
요즘은 사진을 올릴만한 게 없거든요.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8 오전
산성님.
성당에 가야하고
아바타 3D 봐야하고
그런대로 그럭저럭~~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cecilia
2009년 12월 25일 at 9:45 오전
요즘 한국에도 식기 세척기 있는데
까페같은 곳이면 식기 세척기 한대 있으면
접시나 컵같은 것은 손으로 씻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게 정리되거든요.
Lisa♡
2009년 12월 25일 at 10:30 오전
세셀리아님.
식기세척기를 놔둘 공간은 없는 곳이랍니다.
좋은 생각이긴 하네요–고려해보라고 권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