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3일 어제 모했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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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취했는지 기억이 없다.

일찍 잤다.

잠을 자면서도 무언가가 불안했다.

무엇에 취한 것일까?

위스키에?

취하고 싶어서 취한 걸…

가끔은 말야.

진짜 취하고 싶다니까.

별 일이 없더라도 그 별 일 없음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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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도네이션하라고 골프공을 맡긴다.

좋은 일을 하자면 앞장설 일이 많겠지.

그녀의 티파니, 그리고 그의 골프공, 나는…

그가 준 TODS 카드지갑을 욕심꾸러기인 내가 그냥 갖겠단다.

그러자 그가 그러라고 한다.

내가 그러겠다는데 어쩔 도리가 없을게다.

대신 그만큼에 해당하는 도네이션을 하란다.

알았다니까—

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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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회를 끝내고 엉터리 계산기인 내가 받은 돈을 그대로들고

사람숫자와 맞추러 희랑 모였다.

지난 번에는 내가 받아도 딱 맞아 떨어지더니 이 번에한 명 반분이 모자란다.

어쩌면 나중에 희가 찾아낼지도 모르겠다.

오신 분들은 약 55명이었다.

메인 시집은 모자라기까지 했었던 낭송회였다.

이제 식사도 60인분을 준비해야겠다고의논을 한다.

끝나면서 보니 레오님이 도와준 세팅도 아주 적절했고

나중에 접시를 다 걷어서 갖다주었다는 오드리님의 행동도 도움이 되었단다.

서로 도와가면서 이루는 결과다.

그날, 마지막까지 남아서 보니 설겆이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는 가서 행사를 치르고 오지만 사카 안주인은 뒤치닥거리가 무척 힘들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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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보니 새벽 2시 다.

고요만이 나를 유지한다.

지난 밤의 기억들이 사뭇 어지럽다.

며칠 간의 분주가 더 어지럽다.

제발 새해에는 쳐박히고 싶다.

분명한 건 집에 자주 박혀 있을 것이다.

체력도 이제 바닥이다.

바닥들이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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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12월 23일 at 11:26 오후

    참 그렇네요.
    설겆이도 보통일이 아닌것을….깜빡 그 생각은 못했답니다.

    리사님.
    즐겁게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일등으로 찾아오면 혹 뭐 주는거 없어요? ㅎㅎ   

  2. 벤조

    2009년 12월 24일 at 12:09 오전

    아, 내가 2등이네.
    2등이 좋은 건 1등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때문. ㅎㅎ
    리사님,
    푹 쉬세요.
    참, 아이들은 아직 안 왔어요? 애들이 와야 엄마가 쓸데없는 것에 안 취하지…
       

  3. Lisa♡

    2009년 12월 24일 at 1:12 오전

    데레사님.

    모 주까요?

    이젠 자꾸 선물이 받고픈 계절이죠?

    후후후.   

  4. Lisa♡

    2009년 12월 24일 at 1:13 오전

    벤조님에게

    일등의 가능성을 주어야 하는데…

    상을 걸어야 하나?

    쓸데없는 것에 취해도 보고해야
    인생은 살만하다고..ㅋㅋ   

  5. 안영일

    2009년 12월 24일 at 2:15 오전

    뉴욕 메디슨 스쿼어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안방 렌트비 4-5천불 키에프의 동구의 연상의여인 15살의 딸과함께 (사위의 친구재혼녀) 하와이 사탕수수밭의 사진결혼처럼 미국인이 동구여인과 사진결혼 그렇게 미인이라고 딸이말을한다, 덕분에 지난밤은 손주 둘 우리 할배방에서자고 딸부부 뉴욕서 결혼참가후에 올나이트로 연회를 즐겼단다 ,지성인 대학교수가 백치 아다다처럼 영어를 못하는 것치레 혼인이 지금 세상에도 대명 천지에 있는 희안한 요지경의 세상이다, 제 주위의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움직여야 무탈함니다, 즐거운 성탄을 즐기십시요,   

  6. 광혀니꺼

    2009년 12월 24일 at 5:11 오전

    갖고 싶은게 있으니
    꿈이 생긴거네요.

    난 무슨 꿈을 꾸지요?

       

  7. 무무

    2009년 12월 24일 at 6:21 오전

    우리 연리앞 강주연못엔
    연꽃줄기만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져
    꽁꽁 언 연못에 붙들려 있던데 여긴 싱싱한 꽃이네요.^^   

  8. 산성

    2009년 12월 24일 at 8:53 오전

    아이들이 안와서 좀 쓸쓸하실래나요?
    그래도 연구하셔서
    따뜻한 성탄저녁 지내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9.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6 오전

    안영일님.

    성탄절 즐거이 보내세요…   

  10.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7 오전

    광여사의 꿈은

    버버리 핸드빽 가지는 거 아닐까?

    혹은…짱구가 닌텐도 안사줘도 된다고 하는 거..   

  11.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7 오전

    무무님.

    놀라셨죠?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지요.

    요즘은 사진을 올릴만한 게 없거든요.   

  12. Lisa♡

    2009년 12월 24일 at 9:48 오전

    산성님.

    성당에 가야하고

    아바타 3D 봐야하고

    그런대로 그럭저럭~~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13. cecilia

    2009년 12월 25일 at 9:45 오전

    요즘 한국에도 식기 세척기 있는데

    까페같은 곳이면 식기 세척기 한대 있으면

    접시나 컵같은 것은 손으로 씻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게 정리되거든요.   

  14. Lisa♡

    2009년 12월 25일 at 10:30 오전

    세셀리아님.

    식기세척기를 놔둘 공간은 없는 곳이랍니다.

    좋은 생각이긴 하네요–고려해보라고 권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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