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결혼기념일 축하해—
아들이 맨하탄 시내에서 전화받는다.
그래—-고마워—아빠한테 메일해라~~
근데 어떻게 알았어?
응…신정이가 알아서 말하라고 했어.
그럼 그렇지.. 딸이 최고야, 최고!!
그러자 이 녀석이 어디선가 들은 흉내를 내다.
"엄마, 난 엄마의 아들인 게 시로~~~~크크"
엉?
그거 개콘에 나오는건데 엄마 안봐? 꼭 봐..뎁따 재밌어.
그래그래 볼께—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 아직 25일 아닌데…"
아따 그 녀석 고지식하기는~~쯧!!
나는 궁핍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압니다.
나는 배부르든 배고프든, 풍족하든 궁핍하든, 모든 형편에 처하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빌립보서 4장 12절에 나오는 바울의 말이다.
부유하게 살 줄도 알고 가난하게 살 줄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라는 책에 나왔다.
반드시 책이 아니라도 이런저런 환경에 적응을 잘 한다면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나는 자유로운 사람맞다.
책을 읽다보면 잡으면 잠이 오는책이 있는 반면에
잠이 오라고 읽는 책에 전혀 잠이 안오는 책이 있다.
신기한 건
박기영의 책을 읽다보니 정말 잠이 안온다.
그렇다고 잠을 몰아낼만한 내용도 아닌데 신기하다.
신기하다, 신기하다 하면서 계속 졸리지 않는 책이다.
금방 다 읽었다.
읽고나서?
사람은 다 비슷비슷한 감정으로 인생을 산다는 걸 다시 한 번~~~
조각보하러 갔다.
세상에…
하나같이 어쩜 그리도 잘 하고 음전한지.
나만 외계인같다.
난아무래도 엄마라든가, 혹은 주부라든가
차분함이나 교양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 확실하다.
그래도 꾸준히 빠지지 않고 오는 게 신기한지
숙제를 다 해온 걸 보고는 그래도 할 건 다 한단다.
나 어쩌면 좋아?
그래도 내숭은 없으니 그것만도 다행이다.
가끔 말이지…
약간의 좋은 기억이나
즐거운 추억만으로
일주일 정도는 행복할 수 있어~~
화창
2009년 12월 25일 at 3:31 오전
눈맞은 벌목…. 자작나무인가요?
결혼기념일 축하합니다!
Lisa♡
2009년 12월 25일 at 3:39 오전
내 보기에 자작나무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2월 25일 at 4:01 오전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나는 어제가 결혼기념일인데…ㅎㅎㅎ
이제는 기억해 줄 사람도 없는 결혼기념일이 갑자기 리사님 글
읽으면서 생각났어요.
벤자민
2009년 12월 25일 at 6:00 오전
결혼기념일이라
축하합니다
제주위에는 결혼을 여러번한사람이잇더군요
이혼해서또하고
상처해서또하고
또 뭐 다른이유로 또하고
아무튼 재주는좋은데
어쨋든 기념일은 제일마지막걸로해야겠죠 ㅎㅎ
지안(智安)
2009년 12월 25일 at 7:14 오전
결혼 기념일 축하 해요!!
크리스마스와 겹친다구요?
어쩐지 낭만적일거 같아요.
그날 눈도 왔나요?
아무튼 행복하게 보내야되요!
메리 크리스마스!!
벤조
2009년 12월 25일 at 8:41 오전
조각보나 바느질 할 때 무신 교양이 있어야 하나요?
그 골치아픈 교양 다 잊느라 바느질 하는 것이 아니구?
괜히 딴지 걸었다 혼날라…ㅋ
Lisa♡
2009년 12월 25일 at 9:26 오전
데레사님.
저도 어제 24일이…
후후후…
같은 날인가요?
Lisa♡
2009년 12월 25일 at 9:26 오전
벤자민님.
제일 마지막 걸로…
옳은 말씀이십니다.
재주있는 사람은 다르군요.
Lisa♡
2009년 12월 25일 at 9:27 오전
지안님.
이브날입니다.
기념일 절대 안 잊는 비결이지요.
남편은 그날 밤 11시가 되어서 왔지요.
차가 너무 밀린 거 있잖아요.
Lisa♡
2009년 12월 25일 at 9:27 오전
벤조님.
교양이 없어서 안되는 줄 알았는데.
딴지가 아니라 위로가 됩니다요.
허필경느티나무
2009년 12월 25일 at 2:25 오후
인사 늦었지만 결혼 (몇주년인지?) 축하드립니다.^^
사도께서 말씀대로 궁핍에도 풍요에도 대처할 줄 아시는 리사님.
Lisa♡
2009년 12월 25일 at 4:00 오후
허필경님.
몇 주년은 비밀입니다.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요.
아직 신혼이고 싶거든요.
어떤 환경에라도 다 대처하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