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영화.
167분의 긴 상영시간.
12세 이상 관람가.
3D 영화.
카메룬 감독은 판도라 행성에 사는 Na’vi족을 탄생시켰다.
모든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CG(컴퓨터 그래픽)로서 대단한이슈가 아닐 수 없다.
예전의CG로는 모션캡쳐(몸에 센서를 부착해 움직임을 잡아내어 나중에 그래픽을 입히는 방식)로
움직임은 살아있으되 표정 하나하나를 잡아내기는 부족했다.
감독은 이 번 영화에서 이모션 캡쳐 방식으로 머리 위 부분에 카메라 센서를 달아 표정 전부를
잡아내고 털 끝 하나까지 다 살려내는 CG를 완성할 수 있었단다.
실제 네이티리역의 조 샐다나.
그냥 디지털로 며칠 전 보고 오늘 다시 3D로 보았다.
환상적이다.
우선 얘기하고 싶은 건 아바타 속에는 내가 좋아하는 쥬라기 공원과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르네 마그리뜨의 그림과 이집트 왕자가, 남편과 아들이 좋아할 터미네이터와 반지의 제왕이, 게다가
딸이 좋아하는 타잔과 포카혼타스가 다 들어있다.
판타지, 액션, 로맨택과 꿈이 그리고 미래와 자연의 경이가 다 들어있다.
다소어지럽고 황당하다고 말하는 어른들도 있겠으나 너무 아름다운 영화다운 영화다.
인위적이라도 잊기 힘들만치 상상 가득한 아름다운 그래픽이다.
1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3D로 보니 바로 내 앞에서 잡초가 움직이고 꽃씨가 날아 다닌다.
3D 영화는 디지털로 한 번 보고, 3D로 한 번 보는 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며칠 전 다녀 온 장가계 원가계 같은 산세가 나오니 더욱 신기하다.
3D로 보면 입장료가 12000원 혹은 13000원이다.
그래도 정말이지 결코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맥스에서는 16000원이다.
판도라 라는 행성에 있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구인들은 판도라에 사는 나비족과 같은 아바타를 개발해서
나비족에 침투시켜 그들로 부터 정보를 캐내거나 은신처를 알아내는 걸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 과학자의 순수한 연구심과 아바타를 이용해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하고 위하고자 하는 마음과
자원회사에서 파견한 군인들의 무자비한 폭격이 서로 대비되면서 지구인들 중에서도 선과 악의 무리로 양분된다.
하반신 마비인 제이크는 형이 참여한 프로젝트에 죽은 형 대신 아바타 작전에 뛰어듦으로서
어쩔 수 없이 나비족을 파괴하는 일에 포함되고 만다.
거기서 제이크 셜리는 나비족인 네이타리를 알게 되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
스토리와 결말이 뻔하지만 결국 연구를 무시한 그들은 나비족의 은신처인 홈트리를 파괴하게 되고
나비족은 갈길을 잃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거대한 홈트리나 공중에 떠 있는 산들과 아무리 그래픽이라고는 하지만 지극히 환상적인 숲이 압권이다.
깊은 이끼로 뒤덮힌 오래 된 나무줄기들, 밤이면 전설처럼 현란한 빛을 내는 수많은 숲의 언어들.
경이로운 자연현상과 그들끼리의 관계, 1조 그루가 넘는 나무들, 공룡시대에나 있을 법한 동물들.
요즘 방송되는 ‘브라질의 눈물’과 맞물려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지구에 대한 걱정이 사뭇 깊어진다.
네이티리는 영화의 중심에 있다.
그녀는 땅으로 부터 받은 에너지는 언젠가 빌려쓰고 돌려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지의 신은 결코 한 편을 들지 않고 균형을 지킨다고 말하기도 한다.
네이티리는 이집트여왕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람세스에도 등장한 네페르타리..그 아름다운여왕의 이름으로.
그 외의 모힛이나 치히크 등.. 그들의 이름에서 우리에게 심어주는 뜻은 따로 있다.
아일랜드를 비롯, 요근래의 영화에서 본 많은 인간대체 로보트들이 우리의 아바타라면
나는 이왕이면 이렇게 아름다운 행성에 남는 아바타이고 싶다.
주인공 제이크는 결국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어 지면서 아바타에서 판도라에 남는다.
미술적인 걸 말하라면 색체가 예술이다.
주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색이 존재한다.
아바타의 몸을 보면서 물푸레 나무가 얼룩말보다 먼저 떠오른다.
은은한 물결무늬에 별자리처럼 반짝이는 몸의 무늬.
커다랗고 노란 눈동자가 눈에 가득차고
몸은 사람의 3배 정도 크기에 해당된다.
그들은 하늘을 날기도 하고, 하늘까지 치솟은 나무위를 운동장처럼 뛰어 다닌다.
영혼으로 교감하고 땅의 신을 믿는다.
‘샤헤일루~’
그들이 말하는 교감이다.
동물들과 나무와 나비족끼리도 샤헤일루를 해야만 통한다.
‘샤헤일루~’
지안(智安)
2009년 12월 27일 at 10:19 오전
너무 재미있구 나중엔 찡~하구..
3D로 못봐서 다시볼려구해요.
왤케 이런 영화가 좋은지.
리사님 리뷰는 너무 재밋써!!
군살이라곤 하나도 없이
근육에 피부를 씨운듯한 날렵한 허리와 팔다리!
부러웠어요.
우리 모두 자연으로 돌아 가야해~~
샤헤일루~
Hansa
2009년 12월 27일 at 11:09 오전
아름다운 영화였답니다.. 리자님
김진아
2009년 12월 27일 at 11:54 오전
한고개 넘어가면 있는 가까운 영화관은 롯데시네마 신흥점하나인데요..
세상에나 연말까지 예약매진이더군요 ㅎ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노래를 하지만 내년에나 보아야한다고 하였더니
으악 하네요 ㅎㅎㅎ
Lisa♡
2009년 12월 27일 at 1:57 오후
지안님.
3D로 꼭 보세요.
저도 이런 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사실은 저 1월1일에 또 예약했어요.
남편이 한 번 더 보자고 한 건 처음입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도 미국서 보고는 난리들이고
걔들도 한 번 더 보고싶다네요.
샤헤일루~~
Lisa♡
2009년 12월 27일 at 1:57 오후
한사님.
아름답죠?
저도 그런 곳에 살고픈 거 있죠..
Lisa♡
2009년 12월 27일 at 1:58 오후
진아님.
1월달 걸로 미리 예약하세요.
3D는 무조건 예약해야해요.
도토리
2009년 12월 30일 at 8:15 오전
저는 1월 3일꺼로 예약했어요..그저께요…
기대만땅입니당..^^*
Lisa♡
2009년 12월 30일 at 4:41 오후
도토리님.
정신 바짝 차리고보시길…
놓치는 거 없이요~~
너무 기대하시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