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지에쌓인 하얀 눈에 반사된태양이 내 눈을 현란시킬 때
다리가 부러졌다는 女子와 통화를 했다.
다리가 부러졌음에도 그녀의 목소리는밝았다는 게 안도를 준다.
얼어버린 빙판길이 그녀에게 선물한 건 똑 부러진 발목이다.
넘어져도 다른 이들은 인대가 늘어났다거나
금이 갔다거나 타박상이거나 하더만 왜왜? 그녀는기브스를 하고
수술을 해야하는 사고를 당한 것일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갑자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탁 떠오르지만 그건 내가 며칠 전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하던 사자성어인데..
할머니들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서 엉덩이뼈가 박살이 나기도한다던데
하기사 그녀도 할머니다.
이렇게 멀쩡하게 이야기할 게 못되는데 걱정이 사실 많이된다.
요즘 내 차림새는 신발은 등산화에 쫄바지에 밍크를 입거나
거위털 파카에 털모자를 쓰고 등산화를 신거나 둘 중에하나다.
나이가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추운 날에는 모자를 쓴다.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건 아니지만 미리 예방하는 차원이다.
조영남도 뇌경색 증세로 며칠 입원했다고 한다.
뇌경색이든 뇌졸증이든 무섭기만 하다.
주변에 40대에 미친듯이 일주일에3-4번 골프장 나가더니 쓰러져서
10년째 왼쪽 마비가된 여인이 있다.
엄청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부럽겠는가?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읍따.
따스한 모자를 쓸 것..필!!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을 것..필!!
어릴 때 살아 온 과정이나 환경이 다른 사람은 3살 버릇 여든간다고
바꾸는 게 쉽지않다.
엄마들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부분이다.
시어머님은 아이들이 물이 넘치게 세수를 해도, 거울에 물이 다 튀어도
전깃불을 모르고 끄지 않아도, 신발을 대충 벗고 들어와도 잔소리 없는 쿨한 분이셨다.
우리엄마는 잔소리를 냥냥…입에 달고 사시는 분이었다.
세수를 해도 주변에 물 하나 튀지않고,외출 후에 들어오는 현관에서는 외투는 벗어서 꼭 턴다.
신발은 벗기 전에 주변에 묻은 흙은 반드시 밖에 털고 들어와야하고
뒷꿈치는 들고 걸어야했고, 머리카락이 보이면 꼭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어야했다.
문도 살살 닫아야하고, 반찬도 한 번 짚은 걸 다시 뒤적이면 혼났다.
남편과 내가 이런 문제로 아직도 부딪힌다.
그때는 엄마가 너무 싫었다.
쿨하다고 무조건 멋진 건 아닌가보다.
아들이 화장실을 가면 휴지도 엄청 써제끼고, 물도 거푸거푸 사방에 튀고
편식이 심했으며 결벽증까지 있었다.
아빠를 닮아서 식사할 때 한 손은 없는 걸로 보일 정도로 아무리 힘들어도
쌈도 한 손으로만 싸서 먹는 것이다.
그러니까 상추를 놓고 밥을 얹고 젓가락으로 겨우 모아서 어렵게 입으로 간다.
어쩌면 그런 걸 닮는지…좀 고치려고 무지 노력한 결과 두 손을 쓰고
물이 튀는 것도 좀 달라졌고 결벽증도 나아지는 중이다.
아무리 혈통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그런 버릇까지 닮는지.
화장실 문이나 방 문을 쾅쾅 닫는 남편을 보면 신경쓰인다.
그냥 살짝 닫으면 될 걸 저렇게만 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나다.
하지만 그런 이해못하는 부분이 상대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왜 저런 걸로 사람 피곤하게 하냐고 할 수도 있고 전깃불 하나에 확인하고
신경쓰는 내가 쓸데없는 강박관념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니..
이렇게 20년을 살고도 이러니 신혼들은 어떨까?
하긴 토닥토닥 싸워도 그때는 좋기만 했었던가.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1월 10일 at 2:47 오후
겨울엔 특히 뇌혈관 계통 주의 요합니다.
안영일
2010년 1월 10일 at 3:13 오후
어느부부든 서로는 엄청 다른 180도의 사상과 행동을 같고있다, 그런데 사는데는 양보와
타협으로 구순 구순 살고있다, 노인의 겨울철 낙상은 예전에는 거의 죽음으로 이르는 단의
외상으로 무서운 부상입니다, 이곳에도 지인의 큰아들 (3대독자 외아들이 며느리는
부산의 막걸리양조장(회사)의 막내딸 ? )이 며칠전 스트록 (뇌일혈)로 쓰러져서 응급실로
가고 거기서 유펜으로 헤리콥터로가서 수술중에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에 너무 난감
하고 가슴저민 이야기에 유족에게 어찌 위로를 전할지 ?막연함니다, *지금의 세대는 우리
처럼 가난하지만 그래도 오르가닉으로 체력을 다진세대 ?지금의 젊은이들은 중금속에
노출된 난장에서나 파는 거믄 기름에튀겨서 먹는세대? 비교는 젊은분들이 많은 현대병을
지니고 산다는것입니다, 지난 연말 눈과 추위로 사둔집에서 밤샘을 못해쑈던 딸과 손주
어제 지 할매내로들 다가서 정말로 조용희 식구 등쪽 나는 이쪽에서 컴퓨터를 함니다,
가기싫은 12시예배 같이가서 한참을 자야 끝나는 일요일 그리하여야만 구순 구순해지는 식
구 그렇게 그렇게 오늘도 살아감니다,아이들이 보고싶지요,그마음이 앞에 그려짐니다,
인터넷에 카메라설치됐겠지요, 그러면 아침 저녁 시간맟추어서 아들 딸을 볼수있지안을
가 ? 생각해봄니다, 추위 조심하십시요.
리나아
2010년 1월 10일 at 6:45 오후
욕실 불 하나만 보아도..
나오면서 바로 끄고 나오는 사람…..
나올때 그냥 켜놓고 신경쓸필요도없이..그냥 나오는사람…
근데 그런버릇이 나쁜걸 알면 고치면될텐데…잘 안고쳐지는가보더군요~~~
어제(토)저녁.. 친구모임갈때도…눈이 내려서 지하철타고.. 지상으로
오르고 내릴때의 계단 ..질퍽거리는데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걸을때..미끄러운 눈길도 겁이 나고요…
다행히 친구 집에서 나오니., 밖에는 눈이 더 내리지도않았고 쌓이지도않아서
밤에 친구들과 같이 전철타러 가면서 걸으니 좋더군요.
Lisa♡
2010년 1월 10일 at 10:00 오후
허필경님.
나이가 드신 분들일수록
모자를 꼭 쓰고 다니는 게 좋다고…
엄마 살아 생 전에 내가 그래서 모자를 늘 사주었던 기억이..
Lisa♡
2010년 1월 10일 at 10:01 오후
안영일님.
저는 컴퓨터 카메라로 보는 모습 별로예요.
그 정도로 매일 보기도 힘들고 그냥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통화하는 걸로 끝내지요.
매일 안보니 통화할 때마다 같은 소리만 하니까
엄마는 내일 같은 말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말도 안하는 지 생각은 하덜 않고 말이죠.
Lisa♡
2010년 1월 10일 at 10:04 오후
리나아님.
지하철 입구 계단 오르내릴 때 절대적으로 조심해야합니다.
그리고 아파트나 빌딩입구에 대리석으로 된 부분 밟을 때도
주변에 조심해야 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예요.
하지만…꼭 사고는 예기치 않던 곳에서 발생하곤 하지요.
아무 것도 아닌 것들에서 황당한 사고가 나거든요.
조심조심 모든 걸 바라보게 되어요.
지하철 타고 다니니 왜그리 편한지..그런 부분들이
있긴 해요—-주차신경 덜 쓰이고 말이죠.
광혀니꺼
2010년 1월 11일 at 12:21 오전
결혼전엔
그게
매력이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그게 젤 힘든 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
그렇게
토닥토닥하다
오래도록 토닥토닥하다
같이 가면
그게 좋은것이라고 위안을 합니다.
봄길
2010년 1월 11일 at 12:36 오전
두번째 사진-사진 맞습니까?
그림 아닙니까?
사진 맞다면 리사님이 찍은겁니까?
리사님이 찍은거라면 후덜덜…..
맨밑에 사진도…
아줌마 보통아줌마 맞습니까?
Lisa♡
2010년 1월 11일 at 12:57 오전
광여사님.
오래도록 토닥토닥하면
좋은 거 맞긴한데
그래도 계속 끈질기게 말한다는 자체가 어려워요,
Lisa♡
2010년 1월 11일 at 12:58 오전
봄길님.
보통 아줌마 아닌가봐요~~
후덜덜…..ㅋㅋ…떨긴….와락~~
밤과꿈
2010년 1월 11일 at 1:11 오전
부부간에야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다 싸움거리가 되지요^^*
한 30년 이상 살다보면 비슷해지지 않나요???
또 비슷해지지 않으면 않는대로 살 수 밖에요…ㅎㅎ
사진이 베리 굿입니다~ 추천!
douky
2010년 1월 11일 at 1:35 오전
저희집 상황도 비슷한데요….
나이드니까 점점 더 신경이 쓰이네요.
그것이…
‘저 사람… 나중에 며느리 보면 어쩌려고…’ 싶어서.. ㅎㅎㅎ
도토리
2010년 1월 11일 at 2:01 오전
맨 아랫사진 짱!!!^^*
Lisa♡
2010년 1월 11일 at 2:05 오전
밤과꿈님.
비슷해지는 듯 하다가도
자꾸 엇나가는 부분이 있고
서로 작은 잔소리에도 민감한 거 같아요.
Lisa♡
2010년 1월 11일 at 2:06 오전
덕희님.
며느리보면 나아지겠지만
며느리랑 같이 살 거 아니니..안심하세요.ㅎㅎ
아무튼 덕희님도 야무지고 단정하니
그런 게 눈에 자꾸 보일 겁니다.
저는 우리 엄마때문에 지나친 부분도 있어요.
Lisa♡
2010년 1월 11일 at 2:06 오전
도토리님.
정말?
짱—이란 말이 왜그리 좋은지.
박산
2010년 1월 11일 at 2:28 오전
다 그러고 사는거지요 뭐
가족이라도 아무리 오래 산 부부라도 다 다르지요 !
Lisa♡
2010년 1월 11일 at 2:39 오전
박산님.
그럼요—-
그래도 간혹 고칠 건 고칠 수 있을 때
고쳐야지 않나 싶어서요.
김진아
2010년 1월 11일 at 4:02 오전
지금 제 아이들도 저를 싫어할거예요.^^
문 쾅쾅도 안되고,신발에 묻은 흙도 털어야 되고, 자신의 신발은 반드시
정리하고 방에 들어와야하고, 반찬도 뒤적거리면 안되고..등등이 ㅎㅎ
아고, 참 어찌 할수 없는 부분이여서요….
화창
2010년 1월 11일 at 4:16 오전
사진…흑백사진같으면서도… 느낌이 다르네….? 멋있어지려면 능력이 필요해…..
서로 다른 사람들…. 상대를 이해한다는거…. 무지 어려운일…….
벤자민
2010년 1월 11일 at 5:05 오전
눈오는것, 미끄러지는것겁나면
평생가도눈안오는 따뜻한 남쪽나라
시드니에서 사~~~세~~~요~~~~ㅎㅎ
요즘한국에전화하면
내가하는소리는잘들린다는데
오는소리가 쩍쩍끊기고 붙어오는게
눈보라 추운날씨에 얼어서넘어오다보니그런가보나^^
정리정돈하는사람이
세상살이도 잘정리정돈잘하고살것같지요
천만의말씀!! ㅎㅎ
김선경 보나
2010년 1월 11일 at 6:00 오전
리사님…
저 한 달 전쯤에 주차장 계단에서 하이힐이 걸려 넘어져서…
양쪽 정강이가 나갔습니다…-.-;;;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었더니, 다행히 뼈는 무사한데…
살이 찢어지고, 타박상이 얼마나 심한지… 의사가 진저리를 치더만요…
등산화 신고 다니는 거.. 잘 하는 겁니다.
저는 그 구두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는답니다…
우리 시어머니…
리사님 어머니보다 조금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으신 거 같아요.
현관에서 외투 터는 것까지 똑같으신 것이…
저도 깔끔 떠는 편인데, 시어머니한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답니다.
때로는… 왜 그렇게 사소한 것에 목숨 걸까… 숨이 탁탁 막히기도…
지저분한 시어머니보다는 나을 거다… 수없이 저를 쇄뇌시키며 십수년을 살아왔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이겠지요?
벤조
2010년 1월 11일 at 7:32 오전
두번째 사진, 그림같아예.
광혀니꺼
2010년 1월 11일 at 9:20 오전
끈질기게 말하는 자체도
힘들겠지만
상대는
끈질기게 듣는 그 자체가 힘든 일일겁니다.
나와 다르다고 바꾸려하는 것
객관적이라고 같이 객관적이 되라고 하는것
불편해도 혼자서 독특할 때
그래서 튀었잖아요~
냅두세요^^
ㅎㅎ
꿈꾸는 아이
2010년 1월 11일 at 9:31 오전
나도 오늘은 저 눈 처럼 머리를 하얗게 비우고 싶다.
이놈에 머리에 쇼펜하우어의 글이 왜 이리도 자꾸 떠오르는지..
쇼펜하우어가 권장했던 직업이 아마도 열가지 였을것 같은데..
내 기억도 저 눈 처럼 하얗게 비우고 싶다.
Lisa♡
2010년 1월 11일 at 9:44 오전
진아님.
지나고보니 그런 잔소리가 올바른 행동을 만드는 걸요.
잔소리 싫어해도 해야해요.
아무 것 아닌 것 같아도 정말 달라요.
다른 사람보다 정신무장도 잘되구요.
계속 하세요~~~
Lisa♡
2010년 1월 11일 at 9:45 오전
화창님.
멋있어지는 거 오늘 들었는데
성격에서 나온다고 하네요.
성격이 자상하고 침착하고 성실하고
그러면 절로 멋있어 진다고 하더라구요.
상대를 이해하고 멋지면 그 사람 따봉이죠?
Lisa♡
2010년 1월 11일 at 9:46 오전
벤자민님.
평생가도 눈 오지 않는 나라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눈오는 나라 부러워하던 걸요.
저도 아주 오지 않는 건 싫구요.
가끔은 눈도 와야지요.
그래서 사계절, 사계절 하잖아요.
여기 추워서 전화소리가 얼어서 그렇구나…
몰랐어요.
우리나라에서 거는 전화가 그런지를..
Lisa♡
2010년 1월 11일 at 9:48 오전
보나님.
정말 큰일날 뻔 했군요.
정강이 타박상은 그나마 다행이네요.
뼈가 부러졌으면 엄청 고생한다고 하던데.
진짜 미끄러지지 않는 방법 연구해야해요.
멋이고 뭐고 일단 안전해야 하니까요.
음…………그 시어머님 대단하세요.
그런데 지나고나서 보면 아이들한테는 올바른
행동습관을 길러주는 거 확실해요.
참아야해요…저도 더 힘든 사람 주변에 있어요.
Lisa♡
2010년 1월 11일 at 9:48 오전
밴조님.
눈이 펑펑 쏟아질 때
찍으면 저렇게 되어요.ㅎㅎ
Lisa♡
2010년 1월 11일 at 9:49 오전
광여사.
냅둬야죠.
정말 끈질기게 말해도 안되면 포기해야해…
Lisa♡
2010년 1월 11일 at 9:50 오전
꿈꾸는 아이님.
쇼펜하우어가 권장했던 직업..저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직업 생각은 안나네요.
눈처럼 하얗게 비우면 나름 좋겠지만 그 비운다는
자체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저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일이 있었답니다.
지안(智安)
2010년 1월 11일 at 10:13 오전
누군데 일주일에 서너번씩 골프치다 뇌졸증에?
그만큼 운동하면 혈압도 정상일텐데 그 젊은 나이에 벌써요?
아이들은 그저 볼때마다
잔소리 들어부어서 키워야 한다는 주의거든요?
세살 버릇 여든까지가 맞거든요?
리사님처럼 사는게 맞거든요?ㅎㅎ
아~ 글좋구 재밋구 사진 좋구~~
Lisa♡
2010년 1월 11일 at 10:16 오전
지안님.
어느 큰회사 부회장집이예요.
지금은 나이를 잘 모르겠는데 거의 60은
넘었을 겁니다..그러고 보니 10년도 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