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던 책에서 ‘남을 배려하기 위해 무뚝뚝한 사람이 있다는 거..사실이다’
라는 글이 나오자 이 부분을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어보았다.
남을 배려하기 위해 무뚝뚝하니 말이 없이 표정이 없는 사람을 상상해봤다.
일본사람들이 주로 그런 이들이 많다고들 하는데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그런 부류들이 있다고 이해하게 되었다.
배려한다는 것이 알게 모르게 되려 상처를 주기도 한다.
지나친 배려는 상대를 힘들게도 하고.
적당한 배려라는 게 그만치 어렵다는 건데 정말 상대방의 털끝도 건드리지 않고
배려하는 사람이 있긴 하다…내 주변에..그는 남자다.
그를 볼 때 마다 힘주지 않고 하는 말도 어쩌면 저리 고요하게 힘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배려함에도 어쩌면 저리 겸손한지 싶기도 해 보고있는 내가 미안타.
한 때 나의 모습은 누굴 만나던지 있는 그대로, 말하는 그대로 믿었다.
이제는 속물이 된 걸까? 그게 구별이 가고 훤히 속이 보인다.
이 나이가 되어도 아직 철이 덜 든 내가 그런 구별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그것도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각자 구별을 잘 하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것 같단말야.
누군 곡식을 잘 구별한다던지, 혹은 옷을 잘 고른다던지, 남자를 잘 본다던지
여자를 척보면 안다던지, 돈냄새를 잘 맡는다던가 말이야~~
복부인들은 땅을 보면 금방 될 땅을 알아본다고 하더라만.
미사 보러가서 주보를 펴드니 예고도 없이 2차 봉헌을 한단다.
느낌에 아이티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가서보니 아이티를 위한 헌금이다.
전세계가 다 이렇게 나서준다면 빨리 일어서지 않을까?
브래드 피트가 우리 정부랑 같은 금액의 기부를 하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누구든 많이만 해주면 좋은거지.
인기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이럴 때 팍팍 쓰는 거지…
愚公移山 우공이산.
나랑 거리가 멀었던 사자성어이다.
뭔가를 할 수 있을까?
누구나 다 요즘은 입만 벌리면 대박타령에
이런 사자성어가 가당키나 한지.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말이다.
shlee
2010년 1월 17일 at 1:53 오후
우공이산
우이산이 아니고?
^^
이렇게 꾸준히 일기를 쓰는 것만 봐도
반드시 뜻하는 일을 이룰 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
사진속 방은 어디?
설마 해인사 절방은 아니겠죠?
신방처럼 보여서~
이런 방에 저런 요와 이불을 덮고
저 베개를 베고
푹 잠들고 싶어요.
뜨끈 뜨끈한 온돌방에
지지고 싶은 밤
비가 와요.
지금~~
Lisa♡
2010년 1월 17일 at 2:50 오후
아………..비와요?
저도 프로방스에 비오는 장면이 멋지게 나오는
영화를 지금 막 봤어요.
어찌나 낭만적이던지….
우공이산..ㅋㅋ
뭔가를 이루긴 해야하는데 말이죠.
저기 해인사 아닙니다.
비밀입니다.
누군가 알아 맞출 겁니다.
기다려보세요..히히.
흙둔지
2010년 1월 17일 at 7:43 오후
후후~ 愚公移山이라…
요즈음 같은 세태에 어울리지 않는 문구지요.
산을 옮길 여력이면 굴을 파거나 케이블카를 설치할겁니다.
전에 누군가 본인의 성을 따서 집안에 걸어 놓는
웃지못할 짓거리를 본 후로는 싫어하는 문구가 되어 버렸답니다.
Lisa♡
2010년 1월 17일 at 10:08 오후
흙둔지님.
누군가…가 약간 짐작이..
요즘과는 거리가 멀지만
꼭 목적을 부와 명예에 두지 않더라도
끈질긴 다른 것에 두어 봅니다.
무무
2010년 1월 18일 at 9:14 오전
방바닥 뜨끈뜨끈 할거 같네요.
이불 뒤집어 쓰고 지지고 싶다~~~ㅎㅎ
산성
2010년 1월 18일 at 1:19 오후
역시 앞의 으스스한 사진보다는
이 알록달록한 이불 있는 방이 좋습니다.
참하고 정겹습니다
아직 아무도 못맞춘 모양이네요…
어딥니까^^
Lisa♡
2010년 1월 18일 at 2:46 오후
무무님.
저런 방바닥….정말 나오고 싶지 않죠?
Lisa♡
2010년 1월 18일 at 2:46 오후
산성님.
저기요?
별데 아니고요..
운현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