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1

흐린날

ㄱ 엄마랑 늦은 점심을 했다.

몇 달 전에 ㅊ市에 신내린 여성을 만나러 갔단다.

3-4가지를 이야기했는데 지난 한 달동안 2가지가 맞아 떨어졌단다.

구정 전에 병원이 팔리면 하나 더 맞춘 셈인데 그러면…..

자기가 죽는다는 거란다.

신내린 여자가가라사대 병원이 구정 전에 팔리고 남편이 일부종사를

못할 운명이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자다가 벌떡 일어났단다.

그 말이 바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 거라서.

그런데 식사하면서 보여주는데등 어깨 쪽으로 커다란 혹이 났다.

몹시 아프고 그것 때문에 팔에 기브스를 해야 할 판이란다.

내가 죽기 전에 예쁜 가방 미리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기 싫으면 병원을 팔지 말라고 부담을 줬다.

흐린날

오랜 친구 ㅅ은 늘 자기빨리 죽을 거라고 했다.

야위고 살이 안찌는데 아침내내 자고, 식사도 꼬박꼬박 제 시간에 했다.

하루는 죽을 거 같다고 119를 불러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골골 100년이라고 내 보기에 ㅅ는 90살은 족히 넘길 거다.

식사도 제 시간에, 잠도 푸욱~~스트레스도 입으로 다 풀어, 돈도 안 써..

늘 죽겠다는 애들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고

20대 부터 죽겠다고 하는 친구 아직 멀쩡한 걸 보면 엄살이 틀림없다.

흐린날

통화 중에 연방 하품을 하는 ㄱ은 다 알고 있는데

하품을 하지 않는 척 한다.

말 중에 수화기를 떼고 하품을 하고 안한 척 말을 하는데

내가 너 왜 자꾸 하품하니? 하면 언제? 그런다.

다 알거든..그러면 어캐 알았어?한다.

하품 끝의 말은 공기를 몰아쉬며 하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다.

그런데 날더러 귀신이란다.

ㅋㅋㅋ.. 아침에 잠 많이 자거나 기력이 떨어지거나 그런 여자들이

주로 하품 많이 한다.

내가 하품을 하는 날이면 피곤지수 증가라는 뜻이다.

흐린날

저녁에 친구의 오빠랑 식사를 했다.

사무적인 이야기도 할 게 있고 내가 할 일이 좀 있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

그는 남자가 여자와 처음 만나고 두번째 만날이유가 충분한 여자에게

애프터를 하지 않는 경우는 두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마음이 없거나

또 하나는 성적 능력이 부족해서란다.

크크크….진짜야? 그럴 것 같애…크크크.

그러면서 성격차이에서 ‘격’자는 빼는 게 낫다고 말한다.

바람둥이 아니랄까봐 사랑에 대해선 일사천리다.

그런데 듣다보니 그는 사람을 딱 두종류로 보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여자, 할 수 없는 여자.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수다쟁이 아줌마랑 이야기하고 온 기분이다.ㅎㅎ

흐린날

10 Comments

  1. ariel

    2010년 1월 21일 at 11:11 오후

    저는 사람을 두 종류로 보는데요.
    나를 상승시키는 사람
    하락 시키는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는 듯..^^

       

  2. Lisa♡

    2010년 1월 22일 at 12:19 오전

    아리엘님.

    자 상승할 준비하시고~~

    슝슝———-앗 오른다 올라, 날아올라….ㅎㅎㅎ

    저는 편한 사람, 불편한 사람
    또는 순수한 사람, 속물적인 사람
    또는 재밌는 사람, 지루한 사람.   

  3. 밤과꿈

    2010년 1월 22일 at 12:54 오전

    어떻게 사람을 2분법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안에는 수없이 다양하고 복잡한 면이 있는데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나눈다면 그 건 자기 편리와 아전인수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님 말고요^^*    

  4. 바위섬

    2010년 1월 22일 at 1:15 오전

    밤꿈님에게 딴지 걸어야지~~~
    저는 2분법 찬성합니다…

    한때 개그프로에서 유행했던 <척 보면 압니다>.라는 유행어 있었지요
    사람 얼굴에 그 사람의 일생이 그려져 있다고도 하고…
    여성분들의 직관 인정해야 합니다..

    저는 어느 부류인가요???    

  5. Lisa♡

    2010년 1월 22일 at 1:16 오전

    밤과꿈님.

    이분법은 재미로 하는 것이랍니다.
    그 당시에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언젠가 고 장진영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자기가 출연한 영화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으로 나눈다고..ㅎㅎ
    저는 한때 마이클 잭슨의 다큐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으로 나우었지요.
    디스이즈잇으로~~~ㅎㅎ   

  6. Lisa♡

    2010년 1월 22일 at 1:17 오전

    바위섬님이야….

    순수남이져…
    밤과꿈님도 그렇구요,

    조블남들 대부분 순수남 아니던가요?
    그러니 글도 쓰고 관심분야가 예술이 많구요.

    아부 아닙니다.   

  7. shlee

    2010년 1월 22일 at 4:14 오전

    신 내린 여성에게
    죽는 다는 소리를 듣고
    돈을 내야하나요?
    죽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신년 초부터….
    신은
    무슨 신?
    사람에게 내려오지 말고
    자기 갈 길로 올라가길~

       

  8. Lisa♡

    2010년 1월 22일 at 11:44 오전

    쉬리님.

    ㅋㅋㅋ….올라가시요~~~올라갓!!!

    크크크……인간은 다 죽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죠?

    쉬리님..진정진정!!!   

  9.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1월 23일 at 12:52 오후

    가령 니체를 읽은 사람과 안읽은 사람으로 나누듯
    까르페디엠을 들어오는 사람과 안들어오는 사람으로 나누자.
    (아부하는 건가??)    

  10. Lisa♡

    2010년 1월 23일 at 1:48 오후

    확실한 아부입니다.

    불밀듯한 부담이 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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