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로 유명한 필립 클로델 감독 데뷔작.
첫 작품부터 이렇게 수작을 내어서 앞으로 어찌 감당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좋은 품위있는 영화를 보게 해준 감독이 고맙다.
아주 탄탄한 스토리가 시종일관 눈과 마음을 붙잡는 영화다.
영화 50%정도는 내내 울면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깊은 심연에서 솟구쳐 오르는 눈물같은 것….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트렌치코트, 바바리, 세무어자켓 등이 저렇게 어울리는 여성이 있을까.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고 그녀에게 반해 그녀가 나오는 영화라면 언제나
어느 영화든 그녀의 연기를 믿고도 남는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짜맞춘 듯 주인공과 일맥상통하고도 남는다.
알 수없는 회색빛으로, 우울한 블루로, 연한 보라로 왔다갔다하는 그녀.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질까?
처음부터 나는 그녀를 이해했다.
영화속에 조연으로 미셀이라는 남자가 나온다.
그런 남자….라면.
같이 그림을 바라보다가 바로 키쓰를 할 수 있다.
감독 자신을 은근히 투영시킨 인물이다.
감독은 감옥에 강의를 하러 다니면서 이 소재를 발견하는데
미셀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는 심정을 드러낸다.
그 강의를 하러다니면서 사람을 보는 눈과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멋진 남성이다.
어릴 때 보고 15년만에 마주한 여동생 레아.
레아역 엘자 질버스테인은 강력한 진실성으로 사로잡는다.
맑고 투명한 심성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따스한 인물을 잘 소화해냈다.
레아처럼 살고싶다.
언니의 영향으로 아이를 갖지않고 입양을 하는 레아.
처음엔 처형이 온 게 마음에 들지 않지만 차츰 이해하게 되는 레아의 남편역도 무난하다.
역시 인간은 인간 속에 살아야 하고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사람으로 상처받은 건 사람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걸 ..
15년간 감옥생활을 한 여자.
직업은 의사.
재판과 감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한 여자.
아들을 죽인 여자.
그녀는 말한다.
"가장 지독한 감옥은 자식의 죽음이야.
~그 감옥에서는 석방이란 없어"
2010년 1월7일 개봉, 서울극장 단독상영중.
116분.
프랑스 영화.
shlee
2010년 1월 24일 at 7:33 오전
드디어 봤군요.
친구의 추천…
졸음은 커녕 울면서….
^^
그녀의 비밀은
비밀?
궁금합니다.
보고 싶은 영화~
Lisa♡
2010년 1월 24일 at 8:36 오전
쉬리님.
꼭 봤으면 좋겠어요.
깊은 외로움을 어찌 이겨내는지..
정말 마음 저 깊숙한 곳이 찔리듯 아파요.
색연필
2010년 1월 28일 at 2:38 오전
리사님..
오늘 이 영화 보려고 하는데
영화 내내 눈물을 흘리셨군요…
어떻하지…
눈은 작지만 저도 무지 잘 우는데…
아…그래도 봐야겠어요^^
Lisa♡
2010년 1월 28일 at 6:12 오전
색연필님
돌아오셨어요?
근데 이 영화 아직 하는지
알아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