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처럼 사랑한다면…

1915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잉그리드 버그만은 1934년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키 173cm 에 그리스 여신과 같은 외모로 곧 그녀는 당시의 은막을 주름잡는다.
스웨덴을 비롯 유럽으로 그리고 곧 미국으로 까지 번진 그녀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그 당시 뭇남성들 마음의 연인으로 세기의 연인으로 불린 버그만.
스웨덴 출신인 의사 피터 린드스트롬과 결혼을 하고 그 이듬해 딸을 낳는다.
그녀 가정은 그때만 해도 행복했다.
1945년 우연히 이탈리아 거장인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영화 <무방비도시>를
보고 감독에 관심을 갖게 된 그녀, 그리고는 1948년 같은 감독 영화인 <전화의 저 쪽>을
보고 얼굴도 보지 못한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애정을 갖게 된다.
그녀는 그에게 편지를 쓴다.
…만나보고 싶고 당신이 만드는 영화에 어떤 역이든 출연시켜주면 기꺼이 달려가겠다고~
단 난 한마디도 이탈리어를 할 줄 모른다고~

IngridBergman01(1).jpg

곧 로셀리니 감독은 그녀를 이탈리아로 초청하게 되고 그 길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당시에는 도덕성이 사회전반에 걸쳐 중요한 시기였고 잉그리드 버그만이나 로셀리니 감독은 둘 다

가정을 가진 유부남, 유뷰녀였으니 둘의 만남은 세간에서는 충분한 화젯거리였다.

두 사람은 바로 동거에 들어가고 전세계는 경악하게 된다.

늘 지고지순한 역을 맡고 생활조차 완벽하던 그녀가 저지른 불륜은 바로 몰락을 부른다.

동거상태에서 그녀는 로셀리니의 딸인 쌍둥이를 낳는다.

미국에서 치솟아 떨어질 줄 모르던 그녀의 인기는 하락을 하고 뭇 세인들의 손가락질에 모든

부와 명예는 이제 물건너 가고만다.

결국 그녀는 모든 재산과 아이를 남편에게 넘겨주고 이혼을 한다.

한 남자를 선택하는 대신 모든 걸 잃은 것이다.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그와 함께 하는 8편의 영화가 다 흥행실패를 하자 그와의 사랑도

악화일로를 걷게 되고 결국 그들은 동거 5년만에 헤어진다.

ingrid_bergman.jpg

또 하나의 사랑이 그녀에게 있었다면 헤밍웨이다.

모든 손가락질로 곤경에 처해 수입도 없이 힘들 때 헤밍웨이는 그녀에게 편지를 쓴다.

딸아~너는 내게 딸이다. 네가 선택한 사랑은 너무 위대하다. 그러니 슬퍼하지 말아라.

경제적인 것은 걱정하지 말아라~ 너는 나의 수표를 마음껏 써도 된다~~ 뭐 이런 글이다.

그리고 절대 변하지 않는 친구들, 케리 그란트와 게리 쿠퍼는 잉그리드 버그만 편을 든다.

그런 그녀가 1956년 허리우드에 다시 입성해서 아카데미를 거머쥐니 그 작품이 바로

율브린너와 공연한 <아나스타샤>이다.

혼신의 힘을 다한 작품으로 상을 받고 미국인들 품에 다시 안기니 그 후로 늙어 죽을 때까지

그녀는 영화에 몸을 바친다.

물론 새로운 사랑으로 연극평론가인 슈미트와 결혼을 하기도 했다.

그녀의 사랑은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세기의 사랑이었다.

비비안 리.

프랑스와 영국의 피를 반반씩가진 그녀는 인도 다질링 지방에서 태어났다.

이른 나이인 19세에 변호사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의 우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와 결혼하게 될거라고 늘 다짐한다.

로렌스 올리비에를 만나기 위해 주위를 서성이던 그녀는 결국 그를 만나게 되고

둘은 보자마자 불꽃같은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되고 동거에 들어간다.

두 사람의 배우자는 이혼을 거부하고 나섰으나 올리비에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붙잡지를 못한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올리비에는 그녀는 매력덩어리이다. 그녀를 보고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도 결국 힘들어지고 그를 떠나지만 그들은 끝까지 주위를 맴돌며 산다.

욕망이라는 전차를 찍을 때는 말론 브란도의 바람기가 걱정되어 올리비에가 함께 다니기도 했었다.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했던 그녀는 영화관계자들과 불화를 자주 일으키고 그럴 때마다

올리비에가 찾아와 그녀를 달래고 했단다.

한 번은 크게 다투고 다른 배우들과 진행이 안될 때 전남편과 올리비에가 같이 달려와

그녀를 달래기도 했다는데 결국 결핵을 앓던 그녀는 67년 숨을 거두게 된다.

가슴에는 로렌스 올리비에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담은 채.

엘리자베스와 리차드 버튼.

세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

세계를 놀라게 한 다이야반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그들.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스타이자 아직 살아있는 그녀.

리치드 버튼은 같이 자고난 후에도 웃을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라고 했다.

버튼은 이미 저 세상으로 가고 그녀만 남았지만 그들의 뜨거운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다른 사람을 찾아 헤매어도 결국은 다시 찾게 되는 사랑을 실감시켰던 사랑이다.

수많은 결혼으로 가쉽거리가 되었지만 그녀에게 있어 가장 소중했던 사람은 리챠드 버튼이다.

그 후로도 화려한 남성편력과 결혼이 그녀의 사랑을 희석시키긴 했지만

그래도 세기의 커플이었다.

캐서린 헵번과 스펜서 트레이시.

사랑에서 이 두 사람을 빼놓을 수는 없다.

프라토닉한 사랑.

죽을 때까지 간직한 진정한 사랑.

두 사람의 수많은 영화들.

제일 어울리는 부부역의 배우들.

두 사람에 관한 수식어는 진지하다… 그들의 사랑만큼이나.

영화에서 만난 그들은 깊이 사랑하게 되고 서로 편안한 안식처라고 생각하지만

유부남에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던 스펜서로 인해 커다란 장애가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그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그래도 언제나 그대로 향한다.

오래도록 병을 앓던 스펜서 트레이시 부인의 죽음을 앞두고 케서린 헵번은

부인을 찾아가서 고백을 한다.

지난 20년간 당신 남편을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고.

그러자 그 부인은 다 알고 있었다고 처음부터 알았다고 말한다.

둘 사이의 신뢰와 우정은 이미 알려져 있다.

결국 결혼은 하지 못하고 말았지만 죽음이 갈라놓을 때 까지 두 사람은 사랑하였다.

격렬하지 않아도 그 누구의 사랑에 못지 않은 최고로 위대한 사랑이었다.

이미 많은 이들이 다 아는 사랑이지만 새삼 한 번 정리해봤다.

24 Comments

  1. 玄一

    2010년 1월 24일 at 11:27 오후

    영화 속의–저들처럼, 예쁘고, 잘 생기고 멋지면

    실제로 저분들의 인생도 아름다울까요??   

  2. Lisa♡

    2010년 1월 24일 at 11:57 오후

    현일님…글쎄요…저들의 인생이 아름다운지는

    본인들이 죽을 때 평가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예쁘고 잘 생기거나 똑똑하면 기회는 당연히

    더 많겠지요—-ㅎㅎㅎ///웬 우문을 글케~~~ㅎㅎ   

  3. 광혀니꺼

    2010년 1월 25일 at 12:18 오전

    가장 중요한것은

    내 감정에
    충실하고
    진실하였는가 이겠지요…
    부럽네요, 그들의 사랑이.

    좋은 아침^^

       

  4. Lisa♡

    2010년 1월 25일 at 1:45 오전

    광여사.

    부럽다기 보다는..쩝!!

    그런 사랑도 있었다고료.

    하도 날더러 무서운 것만 올린다싸서

    걍…이렇게 사랑도 아는 여자라고..ㅎㅎ   

  5. Hansa

    2010년 1월 25일 at 2:15 오전

    오, 사랑 이야기 듣습니다..

       

  6. 보미

    2010년 1월 25일 at 2:22 오전

    리사님!!!!!

    그들처럼 그런 사랑은 아니지만
    예쁜 3자녀와의 사랑이야기가 더욱 깊은것 같은데요

    세월이 흘러 아직도 내사랑으로 생각 할때가 오겠지만…

    한주도 재미난 야기 많이 올려주셔요^^*   

  7. 안영일

    2010년 1월 25일 at 2:45 오전

    우리 나라의 사랑 하며는 생각나는것이 * 김중배와 심순애*의 사랑이 언듯 떠오름다,

    애듯한 사랑이야기는 연리지(連 理 枝) 이야기인데 이런사랑이 몇이나 있을가 해봄다

    부부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나올때에 나오는 설화로 백낙천의 장한가에 나오는

    말 입니다. 상사수 (相思樹) 라고도 함니다. 송나라의 마지막 왕이며 폭군인 송언왕

    때 한빙과 그의처 식씨가 묻힌 각각의 무덤에서 가래나무가 자라서 서로 그 가지가 합

    해졋다는 고사에서 나왔읍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송언왕이 한빙의처가 아름다워 탐하게되고 한빙에게 처를 바치라고

    명함니다, 한빙의처가 거절을 하자 강제로 데려옴니다.한빙은 잡혀가는 처를보고서 너무

    슬퍼서 목숨을 버림니다,송언왕이 갖은말을 다하여 이제 네남편도 죽었으니 나의 왕비가

    되라했지만 결국 정조를 버리지안고 죽음으로 정절을 지킴니다, 자신의 주검을 남편의 옆

    에 묻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죽자. 송왕이 대노하여 일부러 무덤을 두개로 하여 서로 마주

    보게 만들어 가까이하지못하게 했읍니다, 몇칠후에 밤중에 갑자기 아름다운모습의 가래나

    무가 두 무덤곁에서 각각 생기더니 열흘도 못되어서 그 크기가 세장이넘게자라,,그나무가

    지가 뻣어나와 서로 뒤엉켯읍니다, 이어 원앙한쌍이날아와 그 나무가지에 앉아 목을 맞대

    어 울었다함니다, 이후 인근의 사람이 가래나무의 원앙새는 한빙 부부의 혼이변한것이 틀

    림없을것이라 믿었읍니다, *그것이 연리지 *라는 말의 태생의 배경입니다,*

    생각이나는것은 나는 식구를 처음 만난 내가 처음이었던 아가씨로 알고있고 그러고 싶은

    데 첫-사랑에 만나서 사는 부부가 몇이나있고 정말 있을지 도 생각해봄니다,

    사랑의 종류가 한 17가지되는것같습니다, 교정에서 무슨 무슨 사랑 사랑 이야기

    하던 학생때도 생각이 남니다, 좋은 이야기 잘보았읍니다,   

  8. onjena

    2010년 1월 25일 at 4:41 오전

    난 안돼~~~~.
    (돈)도 별로,
    (키)도 별로,
    (호)탕하지도,
    (테)크닉도 별로….

    이래서 그저 영화만 보고 상상하는것으로 만족~~~하지요.
    생각만으로도 술~~푸~~다~~~   

  9. 대평원

    2010년 1월 25일 at 5:47 오전

    아직도 뛰어넘지 못할 장벽이 많아…. 모두 이해되지는 않고…. 감정대로 세상을 산다면 그 뒤닥거리는 누가 해야 할지….??? 사랑은 한편으로 책임인것을요. 떠나가면 그뿐인가요… 노래가사 같지만…. 인생 살면서 사랑병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알마나 될까요
    허지만 울타리를 지키며 살아가겠지요.. 아니면 숨기고 살거나….   

  10. Lisa♡

    2010년 1월 25일 at 8:25 오전

    한사님.

    인간인 이상 사랑없이는 살 수 없기에
    늘 우리의 화두는 사랑일 수 밖에요.
    그래서 사랑이야기 한 번,,,그리고
    6-70대 남자들에게 제일 인기많았던
    외국배우들 아닌가 해서요.   

  11. Lisa♡

    2010년 1월 25일 at 8:26 오전

    보미님.

    누구나 겪게되는 작고큰 사랑이야기이죠.

    유명인인만큼 그 사랑은 사람들에게 회지되는 것이죠.

    내게도 그 못지않은 사랑이 숨어있을지 죽고나서

    책을 내던가 해야갰어요..근데 누가내지?

       

  12. Lisa♡

    2010년 1월 25일 at 8:28 오전

    안영일님.

    연리지의 일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기에 부부의 사랑은 더 빛나나봐요.
    가래나무였군요.
    몰랐습니다.
    고사를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산에 가면 둘이나 셋 심지어는 5개 가지까지 붙은
    나무가 있더군요.
    예사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13. Lisa♡

    2010년 1월 25일 at 8:28 오전

    언제나님.

    돈 없어도, 키 작아도, 호탕하지 않아도
    되는데 테크닉은 좀 필요할 듯.

    웃기는 테크닉이라도 어째 쫌////ㅋㅋ   

  14. Lisa♡

    2010년 1월 25일 at 8:30 오전

    대평원님.

    누구나는 아니지만 살면서 자기에게
    제일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랑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시작을…해봄직하구요.
    짝사랑도 좋잖아요.   

  15.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1월 25일 at 10:54 오전

    좋은 글이군요..
    다 안다고 하지만 다 아는 것은 아닐테고
    종합 정리해놓으니 가치가 배가되는 거죠.~~

       

  16. 오현기

    2010년 1월 25일 at 1:06 오후

    폰으로 보면 슬라이드는 푸른색 점으로 보이네요. 일단. 카르페다임 북마킹 하고 갑니다   

  17. 은비령

    2010년 1월 25일 at 2:18 오후

    와 헤밍웨이씨 멋있다. 진정 대문호다운 판단력과 결단력.. 존경스럽네요.^^
    에고 이런 사랑 비스므리한 것도 한번 못해보고..   

  18. Lisa♡

    2010년 1월 25일 at 3:16 오후

    허필경님.

    알아도 다시 읽어도 재밌죠?   

  19. Lisa♡

    2010년 1월 25일 at 3:17 오후

    현기님.

    슬라이드는 안보이는군요.
    한참 스마트 폰에 빠진 걸 보면
    아들이 게임에 빠져도 절대 나무라지 마요~~ㅎㅎ   

  20. Lisa♡

    2010년 1월 25일 at 3:18 오후

    은비령님.

    귀여운 은비령님.

    역시 귀여운 발언을…ㅎㅎㅎ

    헤밍웨이가 죽을 때까지 사랑한

    여인이라고 하는 말이..믿거나 말거나..ㅎㅎ   

  21. 벤조

    2010년 1월 26일 at 10:02 오후

    오늘은 방이 따스한데요? 안 무섭구…
    저 미녀들 모두 미모가 받쳐주니까 멋진 남자들만 팍팍 찍어서 사랑하잖아요.
    에구…부러운 건지, 서러운 건지…
    화무십일홍.
    좌우지간, 이쁜여자 싫다는 남자는 없는 것 같애.
       

  22. Lisa♡

    2010년 1월 26일 at 10:03 오후

    벤조님 때문에 올린 겁니다.

    무섭다고 캐사서…

    미녀는 관점 나름이겠지만 모두 입 보아
    말하는 미녀는 타고났으니 멋진 남자
    찍어서 만나는 것 쯤이야 봐줘야지요.

    저도 이쁜 여자가 좋아요.~~   

  23. 김선경 보나

    2010년 1월 29일 at 2:40 오전

    우리 엄마가 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처녀 때 많이 보았다더군요…
    그래서 어렸을 때 KBS의 명화극장에 나오는 그들 배우의 이름을 엄마를 통해
    지금 배우들보다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엄마는 처녀 때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 주연의 ‘애수’를 보고,
    군인이 멋지다고 느낀 나머지, 당시 군장교였던 울 아버지와 선을 보고,
    다른 조건 좋은 후보자들을 다 물리치고 결혼했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네요… ^^    

  24. Lisa♡

    2010년 1월 29일 at 3:38 오전

    보나님.

    엄마가 애수보고 반할만도 하다고 생각해요.
    애수보고 반하지 않은 사람 몇 될까요?
    우리 시어머님도 완전 반했다고 하던걸요.
    윌리엄 홀덴에게도 반하고 말이죠.
    옛날 분들 그때 참 낭만적이었죠?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