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는 조용히 공부하는데 나머지 둘이 공부하기 싫단다.
야단을 치자 둘째놈은 짜증을 내며 문을 쾅 닫고 들어가 잠군다.
딸을 잡기로 했다.
리틀타익스 골프채(프라스틱)을 휘두르며 마구 때렸다.
등을 터져라터져라~~하고 쳐댔다.
그런데 이 가스발라(?)가 히죽히죽 웃는 것이었다.
야~~~~~~~~~~~~!!! 너 죽을래~~~나가나가…팔이 아팠다.
그러자 딸년이 나간다고 가방을 둘러매고 나가는 것이었다.
거기 서지 못해~~~~~~~~~~~~~~~~~콱 기양~~~
쌔리때리 족치려고 마음을 먹고 눈에 불을 확확켜며 달려갔다.
플라스틱 골프채를 저 높이 쳐들고서..
그때 띠리리리리~~핸드폰 소리에 확 깼다.
꿈이었구나.
얼마나 다행이던지.
어찌나 고맙던지 — 꿈이었다는 게.
내가 아는 신 이름님들 하느님, 예수님, 성모마리아님, 부처님, 알라님
시바님, 뭔님뭔님…다..느무느무 감사합니다.
착하고 유순하고 온순하고겸손한 것들이 태어나게 해주셔서요.
정말이지 현실이라면 머리 다 뽑히고 이빨 다 뽑히고 귀신이 되었을 거다.
이때 조금이라도 말을 듣지 않는 애들이 있는 집 어쩌냐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이 말 안들으면 그거그거 어이해야 하나.
이 말이다.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 시험지 유출사고가자주 뉴스에 나온다.
정말이지 매국노들도 그런 매국노가 없다.
그래서 점수 올려명문대 보내면 그 뒤는 누가 책임지며 그런 학생들 보며
훌륭한 교수님들이 뭐라 생각할까?
나라 망치고 망신시키는 것도 유분수지…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흔히 있는 일인데 수사를 어찌 하는지 맹점이 보인다.
또 강남이나 유학원 상대로 그 학원과 관련된 사람이 이런 일에 걸리면
학원폐지나 벌금 5억이라고 한다면 아무도 그러지 않을 거다.
5억 아래로는 안되는 게 그렇게 빼돌린 시험문제 엄청난 돈을 받고 팔기 때문에
5억 정도는 받아야 정신이 차려질 게다.
어쩐지 실력도 안되는 것떨이 최고점수를 받더라니…
(공부 못하는, 돈도 안되는 엄마의 항변일지라도)
아침에 큰아들과 통화를 했다.
AP라고 대학가서 하는 공부를 실력이 되는학생에 한해서 미리
공부를 하고 점수를 받고 시험을 치는데 AP 과목은 본래 어렵다.
그렇겠지..아무래도.
그런데 아들 말이 자기는 AP 점수를 한 번 80점 후반대를 받았는데 이상하게
성적표에는 90점 이상으로 몇 점 올려져 있더란다.
학교 시험이고 아마 선생님이 보통 때 여러 정황과 시험을 합쳐서 점수를 주셨을게다.
일부러 그렇게 주진 않는다.
어쩔땐 어려운 수학과 쉬운 수학 시험을 쳐야 할 때는 평소에 늘 수학을 만점 받는 아들에겐
넌..쉬운 수학은 치지말고 그냥 만점을 줄께–이럴 때도 있었다.
아들말이 자기는 점수가 올라간 것도 언짢단다.
내 아들 맞아?
나 같으면 좋아서 콧노래가 절로 나올텐데 말이야.
그렇지만 은근히 아들이 자랑스럽다.
아들 옷을 두어 벌 샀다.
전화로 말했다.
큰아들-엄마, 돈 아끼고 자꾸 사지마.
둘째아들-엉….그래? 그랬어?(시큰둥..멀뚱)
딸-내 꺼는 왜 안샀어, 엄마 나도 후드티 필요해,그냥 아무꺼나.
김진아
2010년 1월 24일 at 3:03 오후
성별상관없이요, 큰아이,둘째아이,막내..어쩜 그리 비슷한 대답들이 나올까??
생각하면서 웃었습니다. ^^
계산기에 ..유출..그러면서 인터넷에 시험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길래
잠깐 제목만 보았는데..그렇군요…
리사님 자제분들은 다아 잘될거라는 믿음이 팍팍 갑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게모르게 많이 보여주시는것..
아실거예요 ㅎㅎ 많이 배웁니다. 제가..그래서 늘 감사하구요.^^
네번째 사진이…자꾸만 붙들어요. 보게 만듭니다.
Lisa♡
2010년 1월 24일 at 3:36 오후
진아님.
저는 그다지 잘 하는 엄마는 아니예요.
그냥 그런 돈까지 들여가면서 부정한 방법은 싫다는 거지요.
뭐든 부정하면 뒤에 반드시 사단이 나게 되있거든요.
그러니 가야 할 길만 가야지요.
계산기를 계산하는데만 쓸 것이지..
아무튼 그런 비리들이 다 엄마들의 치맛바람과
속절없이 돈을 갖다 버리는 부질없는 여편네들
때문이지요….그래도 세사은 굴러가죠?
테러
2010년 1월 24일 at 8:55 오후
‘조선인은 관리가 되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나라를 팔아먹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 구한말 정부의 고문이었던 그릿하우스라는 외국인의 말인데
지금도 매우 유효합니다…… 우리들은 정말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저~언혀 개의치 않는 듯…..ㅠㅠ
Lisa♡
2010년 1월 24일 at 10:05 오후
테러님.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몇몇 부류들요.
그 사람들이 다 먹이사슬에 깊게 연관되어있고
엄청난 비리를 애국이라는 이름도 걸고 저지르지요.
정말 보통일 아닙니다.
그런 부류들부터 뿌리 뽑아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나랏일도 하고 그러니 보통 일 아니지요.
저는 정세균씨 경우만 해도 (딴 말이지만)
등록금 50% 이야기하는데 정말 뭘 알고나 그러는지
그 사람이 이해가 안되어요, 인기발언만 하면
그만인지..물론 재단들이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모든 꼴이 자기 배만 부풀리자 주의라 큰일입니다.
shlee
2010년 1월 25일 at 8:30 오전
SAT 시험지 유출 ….
나라 망신…
장당 거액을 받고 넘긴다는 정황도 잡았다고 ….
수사가 강남학원가와 학부모에게까지 확대될 것임~
어이없는 짓을 하다니..
우리 딸도 다녔던
강남 ㄹ학원이라는데….
Lisa♡
2010년 1월 25일 at 8:35 오전
쉬리님.
그 학원뿐 아니라 그런 학원 좀 있어요.
저는 거기에 관련도니 학부모들도 다 구속시켰으면 해요.
정말 나라망신…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1월 25일 at 10:55 오전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 좀 받나 봐요..
Lisa♡
2010년 1월 25일 at 3:19 오후
저요?
아니요…..
아이들이 너무 착해서 고마운거죠.
산성
2010년 1월 25일 at 10:14 오후
SAT말입니다. 정말 큰일이지요…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까지 아주 치명적…
아니 우리나라를 완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네요…
엉터리 국가유공자
밀렵감시원들의 밀렵
가슴이 꽉 막히는 뉴스들입니다…
참,용산국립박물관 샵에 이쁜 후드티 봤어요.
친구가 딸 주느라 사더군요.
값저렴,멋진 우리 민화문양…괜찮지요?^^
Lisa♡
2010년 1월 25일 at 10:20 오후
산성님…좋은 정보 감사해요…가봐야하나요?
가야겠네—우리문양이라니.
그리고 밀렵군들과 국가유공자사기사건…진짜
우리나라 끔찍해요–그런 부분들요.
또 SAT는 그 강남의 몇 학원들 있어요//이 참에
폐지시켜 버려야 하는데 (학원) 정부도 너무 소홀한 거 같고
진짜 이러다 한국인들이 차별받겠어요.
설 땅이 없어지고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입구요.
그날 우리애들도 쳤는데 괴롭네요.
우리 애들은 그런 학원다닌 애들 점수 따라가려면 헤엄쳐야해요.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