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It matters not how straight the gate, |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흑 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
난 움츠리거나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내려치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중요치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클린트 이스투드 감독.
134분.
개봉 2010년 3월4일 예정.
미국영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신적 지주인 넬슨 만델라는 로벤섬에서의 30년수감생활을 마치고
정치에 복귀해 ANC(아프리카 민족회의)의 후원으로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된다.
당시 사회는 흑백차별이 심하고 온통 인종차별로 인한 긴장감이 사방에서 맴돌 때였다.
그 이듬해인 1995년 요하네즈버그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 대회를 인종갈등의 해소와 화합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그는 반대를 물리치고 주장 피에나르를 불러 은밀한 메세지를 보낸다.
그를 만나고 나오는 백인 주장은 "그는 다른 사람과는 달라~" 라며 무언의 동조를 보낸다.
흑인은 한 명뿐인 스프링복스팀은 온국민의 원망을 받는 백인팀으로 거의 해체를 직감한다.
그러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대통령에 의해 팀은 다시 재탄생하게 된다.
백인들은 전혀 따라 부르지 않던 남아공 애국가도 선수들이 따로 배워 부르게 되고 그걸 바라보는 국민들은
그들을 점점 지지하게 된다.
언젠가 미국방문 중에 울려 퍼지는 미국애국가에 기분이 아주 고무되었다는 만델라는 자기나라
애국가에 은근히 힘을 싣기도 한다.
첫 월급 명세서를 보고 그는 끔찍하다고 말한다.
대통령의 월급이 너무 많다는 것..곧 1/3을 사회환원으로 기부를 한다.
경호원들에게도 늘 가족에 대해 묻곤한다.
아내와 딸과 떨어져 살던 그는 가족은? 이라고 묻자 자기 가족은 4300만명이라고 말한다.
만델라의 인간적인 면과 애국적인 면을 드문드문 보여준다.
모건 프리먼이 넬슨 만델라역으로 열연했으며 럭비팀 주장으로는 맷데이먼이 맡았다.
맷데이먼 키가 그렇게 작은 줄 미처 몰랐다.
만델라는 10억명이 지켜보는 럭비 월드컵이야 말로 인종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한데 뭉치는
힘을 발휘할 거 라고 믿는다.
그의 바램대로 변화되어가는 모습들에서 진한 애국심이 생겨난다.
엉뚱한 일에 시간을 거느냐는 비서의 말에 만델라는
"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저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어요?" 라고 말한다.
영국이 우리에게 남긴 것중에 좋은 건 브랜디와 애프터 눈 티라고 말하는 그의 부드러운 표정.
파티장에서는 예쁘게 성장한 여성 보좌관과 춤을 추며 아름답다고 말하며
자기 아버지는 일부다처제인 사람이었으나 자기는 아니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당신을 보는 순간 나도 아버지처럼 되고 싶군요..라는
멋진 칭찬을 해준다.
경호원들 간의 암투가 살벌하다.ㅎㅎ
흑인경호원들이 충성이라면
백인경호원들은 복종이라고 하겠다.
하지만럭비를 통한 그들간의 소통은 곧 화해무드로 바뀐다.
만델라가 왜그리 그들에게 사랑받는지알 것 같은 영화다.
클린트 이스투드는 인종갈등 문제에 많은 포커스를 맞춰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가 들이댄 곳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만델라라는 인물이 어떻게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지를 통해 우리에게
심어주는 교훈이 분명히 있다.
그가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는 평화가 아닐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의 공평함.
럭비를 통해 갈등이 풀어져 어우러지는 과정이 흐뭇하고
가슴 속에서 뜨거운 감정이 울컥 솟아난다.
만델라는 프랑소와 피에나르에게 한 통의 편지를 쓴다.
열마디의 말보다 럭비팀 주장인프랑소와에게는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그 편지에는 ‘인빅터스’라는 그의 애송시가 쓰여 있었다.
좁은 감옥방에서 창살에 갇힌 그를 30년간 지탱해준 시이다.
언젠가 은퇴하는 만델라를 향해 클린턴 전 미대통령이 딜런 토마스의 시를 인용해서 헌사를 한 적이 있었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정치가들이 은근히 시를 인용함으로서 수준과 유머를 높이는 부분이다.
이 참에 나도 나의 애송시 한 편은 간직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든다.
건강한 영화였다.
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It matters not how straight the gate, |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흑 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
난 움츠리거나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내려치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중요치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대둔산
2010년 1월 28일 at 3:27 오전
Invented God, Fabricated Bible, Blooded History, Dirty Business
God of Silence, God of Cursing, God of Killing, God of Destruction
대둔산
2010년 1월 28일 at 3:27 오전
선교니 순교많큼 대학살을 예고하는 악마같은 단어가 있을까?
애벌레
2010년 1월 28일 at 3:42 오전
그리고 위에 대둔산님은 무슨 종교에 불만 있습니까? 아니면 그냥 내가 싫으니까 남들이 하는 것은 무조건 싫다입니까? 혹시 아이가 있으시면 아이한테 물어 보세요
애벌레
2010년 1월 28일 at 3:43 오전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애국가라는 말은 우리나라 국가에만 쓰고 다른 나라 ‘국가’는 그냥 국가라고 한답니다. 미국국가, 영국국가 이런식으로요
Lisa♡
2010년 1월 28일 at 6:13 오전
제가 그걸 아는데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그렇게 적었답니다.
나름대로 고민을 약간 했어요.
고칠까요?ㅎㅎㅎ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1월 28일 at 7:46 오전
넬슨 만델라. 감동적인 영화군요.
좁은문과 형벌에도 두려움 없는 건강한 영혼.
Lisa♡
2010년 1월 28일 at 8:37 오전
대둔산님.
제가 한글을 더 좋아해요.
ㅎㅎ….
Lisa♡
2010년 1월 28일 at 8:37 오전
느티나무님.
네 다분히 감동을 주는 영화죠.
클린트 감독 영화는 거의 감동적이더군요.
체인질링 빼구요.
네잎클로버
2010년 1월 28일 at 2:48 오후
리사님,
이 영화.. 아직 개봉 전인데 벌써 보셨어요?
저도 꼭 보려고 꼽고 있는 영화인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작품인데다
제가 맷 데이먼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
Lisa♡
2010년 1월 28일 at 3:48 오후
어쩌다 보게되었어요.
그리고 좋은 영화 많이 나오던 걸요.
어쩌냐..먼저 봐서요…3월 개봉입니다.
클로이도 보고싶어요.
2월 중순 개봉예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