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지나치게 짧다.
불쾌하다.
아침 6시에 일어나도 뭐가 그리 한 게 없는지.
만약에 약속이 정오에있다면 약속 하나 마치고 들어오면
하루가 금새 없어져버린다.
약속이 없다고 빈둥거리다가 오전이 다 가버리면
오후는 더 금방 지나가버려 사실 뭐 하나 진득하게 하기 힘들다.
책보다 잠이라도 살짝 들라치면 오후는 코 앞에 와 있다.
12시나 1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도 이러니
일이라도 앞으로 할랴치면 바빠서 어쩌누?
조각보를 배우게 되면 어느 새 매듭만들기에,수놓기에, 염색에
이것저것 다 배워야만 한다.
경상도 골무와 동글동글한 바늘쌈지는 정말 어렵고 하다보면
하고자하는 열정조차 사그리 뭉게버릴 정도이다.
그래도 바느질 하다보면 시간은 꿈처럼 흘러서 무아지경이 된다.
그게 좋아서 하는지 모르지만 전통적인 것들이 좋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뭘하나 완성한다는 게 쉬운 게아니다.
세상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대충한다는 건 모든 게 어그러지기 마련이라 뭐든 처음부터
차곡차곡 시키는대로, 배운대로 해야만 제대로다.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는 말을 실감한 날이다.
같이 조각보를 배우는 엄마가 한 달째 빠졌다가 나타났다.
처음에 어디서 많이 봤는데 누군지 몰랐다.
그렇게 살이 빠지고 얼굴이 반으로 변한 걸 보고 얼굴이 작아질 수도
있긴 있구나….하고 놀랬다.
어디가아팠다며 아직 낫지 않아서 얼굴 한부분을 가리고 이야기를 했다.
어디가 아프냐고 묻진 못했다.
친한주변인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무슨 스트레스?
남편과 아들 중에 말 잘 듣는 아들은 아닐테고 그럼 남편?
언젠가 수퍼에서 마주친남편을 보니밤송이처럼 보이더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반쪽이 부러웠다.
재벌이 될 거라고 큰소리치던남편을 둔 친구가 느닷없이 전화다.
짐짓 모른 척 하려다가 아~~~너구나//살아있었어?
오늘 사무실을 확장해서 개업식한다고 초대한단다.
콱…..이 게 모야? 하려다가 그만 "그래, 갈꼐___" 했다.
저녁 7시에 새로 확장한 사무실에 들렀다.
일단 누구라도 잘 되는 건 즐거운 일이다.
빈대떡, 홍어무침, 어리굴젓, 멧돼지바베큐, 순대..흑
점심을 늦게 마구마구 먹는 바람에 손도 못댔다.
그대신 맥주 한 캔만은 쭈욱~~
자 건배—"해.당. 화"
해마다 당신을 보면 화가 나~~~ㅋㅋ
김진아
2010년 1월 28일 at 2:12 오후
해.당.화!!
리사님도 참 ㅎㅎㅎ
복받으실분,복이 친구하자고 하실분이세요.진정코..
핸드폰을 살짜기 켜봤어요, 전 제전화번호 단축1번이 남편인데..
그냥 나의 남편..이렇게만 입력해놓았어요.
근데 남편 핸드폰 보곤 깔깔거리고 웃었습니다. ㅎ
한편으론 은근 걱정된 내 속의 얄미운 면이 있다는것에 놀랍고,
쬐끔 창피하기도 했어요. -내각시- 확인하고 혼자 웃고있는 밤입니다.
둘째동생도 바느질 잘한답니다. 그 손재주로 돈도 번다고하죠.
사진보면서 참 대단하시다..그랬습니다. ^^
Lisa♡
2010년 1월 28일 at 2:26 오후
진아님.
저 건 제 작품 아닙니다.
이제 곧 만들겁니다.
저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생각보다….ㅎㅎ
해당화//내각시//내 꺼//
광혀니꺼
2010년 1월 29일 at 5:23 오전
2010년 성행위를 꿈꾸다……….
(성)공과
(행)복을
(위)하여~~~~~~~~~
저런 작품 구경갈까요?
Lisa♡
2010년 1월 29일 at 6:51 오전
깜짝이야~~
광여사아…….야….
재밌다, 써먹어야지.
무무
2010년 1월 29일 at 7:08 오전
전 눈도 나빠져서 뭐 들여다 보는게 힘들던데요.
저런거 수 놓으시려면…아휴~~
Lisa♡
2010년 1월 29일 at 7:49 오전
그건 그래요….
저도 그렇답니다.
도토리
2010년 1월 29일 at 8:09 오전
해.당.화. 도 웃겼는데
성. 행. 위.. 는 더 웃겨..ㅋㅋ
아고고.. 배꼽 달아나넹..ㅎㅎ^^*
Lisa♡
2010년 1월 29일 at 8:40 오전
긍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