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약속을 갖다가 집에 있는 날에는 이상한 기분마저 든다.
어떻게 이 귀중한 시간을 요리할까?
아침에 조카결혼 문제로 언니와 통화를 좀 했다.
그리고는 분연히 일어나 스팀청소기를 꺼냈다.
처음 써보는 일이지만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어서 편하다.
거실과 방을 다 쓱싹거리고 닦았다.
마루에도 습기가 많은 게 아니라 닦기 알맞다.
그리고 ㅇㅅ 싹싹을 꺼내어 고무장갑을 끼고 부엌 캐비닛들을 닦았다.
그 와중에 호박고구마와 Tea를 마시고 배를 달랬다.
아이들이 입국하는 친구 편에 보낸 입지 않는 옷들을 정리했다.
누군가에게서 얻어 입었던 옷들도 보이고 냄새도 킁킁 맡으며 정리완수.
또 무얼할까?
할 게 왜이리 많은 거야?
그래도 머리도 감을 겸 반신욕을 했다.
야한 바람둥이 <사드>를 읽으면서 말이다.
사드는 父子를 세습하며 바람을 피워댔다.
16세기인데 그 때가 지금보다 더 야한 것 같다.
루이 15세 왕은 어는 공작의 4딸을 차례로 연인으로 만들었다니..절래절래~~
사디즘이라는 단어를 만들만치 화려한 편력의 소유자 사드…ㅎㅎ
DVD로 영화도 한 편마스터했다.
공포영화다.
무서워죽을 뻔 했다.
혼자있는집이 이럴 땐 정말 싫다 싫어~
그리고 너부러져 있는 한복을 하나 해체했다.
해체도 오래 걸린다.
가위로 자르지 않고 일일이 바늘땀을 다 갈라내었다.
조금이라도 천을 더 쓰기 위해서다.
옛날 한복천이 빈티지스러워서 사용하면 폼난다.
이래저래 참 많은 일을 했다.
그 사이사이 컴퓨터로 조블과 여러가지 검색까지.
VJ특공대에 나오는 아이티..보기 힘들다.
부모를 잃은 아기가 나오면 정말이지 참기 힘들다.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진흙파이 부분에서는 더더욱 못살겠다.
괜히 봤나봐…괜히 봤나봐….
이래저래 많은 걸 한 것 같아도 아직 할 일이 태산이다.
머릿속에 할 일들로 복잡해진다.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너무 빈둥거렸나봐.
참 쓰레기 버리러 가다가 아주아주 예쁘고 우아한 두 마리의
동물이 먹이를 찾는 걸 보았다.
정말 아름다웠다.
내일은 콩이라도 뿌려줘야겠다.
흐뭇하다.
광혀니꺼
2010년 1월 29일 at 2:32 오후
콩이라도 뿌려줘야겠다…
저두 콩좀주세요^^
ㅎㅎ
아름다운 밤이네요.
저두 먼곳에서
지인이 찾아와
한강바라보며
쏘주 한 잔 했습니다.
onjena
2010년 1월 29일 at 3:58 오후
차칸 Queen~~.
여기 캐나다 방송국에서는 아이티(영어 발음으론 해이~티이)사태를 거의 자국일인것처럼 중계 방송수준으로 아직까지 보도합니다.
아마 캐다다 시민권자(아마도 거의 이중국적자라고 보이지만)가 천명넘게 실종이 되었거든요. 처음엔 군 수송기를 동원해서 철수시키더니 지금은 민항기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거기있는 고아 일부가 벌써 캐나다로 입양되었습니다.
또한 이 나라 국민들이 신청한 영주권은 신속히 처리하도록
연방정부에서 지시가 내려왔답니다.
거기다
그곳의 난민 신청자들은 바로 접수될것으로 보입니다.
걱정을 쬠 덜으셔도 되겠습니다.
Lisa♡
2010년 1월 30일 at 10:20 오후
광여사.
멋지게 사는군요.
한강 바라보며..이 부분에 왠지 모를 우수가.
콩..좀 줄까요?
콩이라고 하니 그 단어가 참 예쁘다는 생각들어요.
콩….
고라니들이 어찌나 이쁜지 위해주고파요.
Lisa♡
2010년 1월 30일 at 10:22 오후
언제나님.
캐나다나 미국 등에서는 입양이 순조롭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자가용 비행기까지 몰고와서 입양하는 걸
보니까 정말 그런 분들 대단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내심 부럽기도 했답니다.
선진국이 별개 선진국인가요.
그런 마음을 일반적으로 가지는 국민들이 선진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