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서 만든 서류가 잘못되었을 때 허탈하다.
은행에서 대리님과 머리를 맞대고 겨우 만든 서류가..흑
내일 다시 만들어야 한다.
꼼꼼하지 못한 탓에 2중으로 시간낭비를 하게 되었다.
미국에 보낼 서류인데 아무래도 어렵다.
뭐든 확인하고 또 하고 체크하고 또 체크해야 실수가 없다.
거기다 모르면 몇 번이고 물어야 하는 걸…
내 서류를 만들고 있는데 어느 아줌마가 카드달라고 들락거리더니.
아침에 바삐 나가는데때르릉~~~
남편이름을 거꾸로 말하며맞냐고 묻는다.
투자회사란다.
자신없는 목소리, 약간의 초보기운이 나는 떨림.
마음이 울적해진다.
그 누군가에게 나의 불필요에 의해 불편하게 전화를
끊어야 한다는 점이.
무척바빴고 전화를 민숭민숭하게 받긴 그랬다.
끊어버리고 나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뭔가 해보려고 기대를 갖고 하는 이에게 기를 꺽은 것이.
동작대교에 있는 구름카페를 갔다.
근처에 있는 친구랑 같이 잠깐 들렸다.
그냥 흔히 갈 수 있는 타워에 있는 대충 설치해논
카페같은 기분이다.
분위기도 배경도 바라보이는 전망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건너편 국립현충원이나 봄되면 거닐어야지.
근처에 친구가 펜트하우스로 이사를 했다.
가깝고해서 잠깐 들린 찬스였는데 실망했다.
오랜만에 저녁에 숙과 영을 만났다.
학교를 나가는 영 때문에 밤에 만날 시간밖에 안된다.
영은 만나서부터 연신 끅끅~~트림을 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방구까지 붕붕이다.
아래 위로 소리를 어찌나 내는지 내가 너 힘들겠다”’라고 하자
그러잖아도 아주 힘들단다.
늘 누가 좋다고 하는, 용하다고 하는 조그만 병원들 찾아다는
영에게 제발 자가진단 그만하고 제일 큰 종합병원을 가라고
두 번이나 말했건만 전혀 듣지를 않는 표정이다.
여기저기 다니며 돈 아낀다고 해봐야 그 돈이 그 돈이다.
뭔가 아끼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나중에 더 손해보는 경우 많다.
벤조
2010년 2월 4일 at 5:01 오전
어? 왜 댓글이 하나도 없는거야?
잘못 들어왔나? 두리번.
오늘 만난 숙과 영, 재미 못 봤어요?
Lisa♡
2010년 2월 4일 at 8:15 오전
재미봤어요.
영이 엄청 재밌거든요.
죽을 뻔 했어요–넘 웃겨서.
그래서 저도 하나로 웃겨줬어요.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 어떤 남자가
누가 들어오더니 "안녕하세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놀래서 그만..’네—안녕하세요?’ 했대요.
그랬더니 "식사했어요?"
하더래요.
그래서 또 염체를 무릅쓰고 ‘네—했어요’ 했대요.
그랬더니
갑자기…저 쪽에서
"형———이따 전화하께, 다른 사람이 자꾸 대답해—-씨!"
하더래요.
내 친구 죽어요, 웃겨서…ㅎㅎ
산성
2010년 2월 4일 at 11:40 오후
그 카페 가보려고 작정하고 있는데요…
시간을 좀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다섯시무렵부터 기다려서…
지는 노을을…
이렇게 궁리하고 있답니다^^
Lisa♡
2010년 2월 5일 at 12:24 오전
산성님.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뜨면서
산성님을 생각했어요.
반고비..때문에 3월16일에 드릴께요.
읽어야 할 책이 수북해요.ㅎㅎ
저 카페 별로입니다.
아예 광진교로 가세요.
저도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거기가 나을 듯 해요.
시간이 나면 가까우니 가보고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