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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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독립기념일 즈음.

뉴올리언즈의 홍등가인 스토리빌에서 10대 소년이

총을 소지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잡혀 수감되는 일이 생긴다.

그 당시는 그런 일도 흔했고, 어린아이의 총기소지도 다반사였으며

사회적 분위기는 흑백이 판이하게 차별받는 시대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소년이 美 재즈 음악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재즈에 획을 그은

루이 암스트롱이다.

삶 자체가, 아니 탄생 자체가 미국의 재즈 음악사를 대변한다.

1900년 7월4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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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강한 웃음으로 평생 사랑을 베풀던 그는타고난 트럼펫 연주자로도

사랑받았다고 하나 이면에는 따뜻한 인간성으로 인해더욱 끊임없는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71세로 세상을 하직하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고 하니

그 얼마나 희귀한 인간인가?

아내 루실이 말하길 내 남편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웃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웃음은 그가 추구하던 아름답고 놀라운 세상을 위한 마음이었다.

그의 대표곡인 What a wonderful world 는 그가 꿈꾸던 세계이고 그 자신이다.

따뜻함이 넘치는 그는 특유의 푸근하고 골고루 감싸안는 그만의 음색은 많은 이들을

안정시키고 애정이 넘치게 만들었다.

그는 하얀 손수건으로 유명한데 손에 쥐고 트럼펫을 부는 모습에서 땀을 닦는 목적도

있었지만 그만의 독특한 연주기법인 스타카토 주법 등을 보이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있지않나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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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생활 후밴드를 조직해 길거리에서코넷연주를 하던 그는 스승인

킹올리버를 만나 21살에 그 악단에서 같이 연주하게 된다.

입술이 두껍고 횡경막이 넓은 것이그로 하여금 탁월한 트럼펫 연주자로 성장하게 했다.

부릅뜬 눈과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유명하지만 그에게 가장 대표되는 건

두터운, 혹은 너무 큰 입술로 인한 별명이 평생 따라다녔다.

루이 암스트롱의 별명은 "Satchmo" 이다.

satchelmouth(입이 큰놈) 의 줄여 부른 것이다.

그의 장례식에서 유명한 여자 재즈가수는

‘천사 가브리엘이여~ 길을 밝히소서, 우리의 사치모가 하느님 곁으로 가고 있습니다’

라며 노래를 부르면서 흐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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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인종차별에 대해 가슴아파 했는데

거의 번 돈을 자선에 다 썼다고 전해진다.

연주여행에서도 백인악단원들은 정문으로 들어가고 그는 뒷문을 통해서 들어가는

수모도 겪었지만 겉으로 기분나빠하거나 화를 내지도 않았다고 한다.

다만, ‘나를 정당하게 대해주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그 사람의 수치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거인이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그가 실제로 연주자로 나온 영화가 세 편이 있다.

하이소사이어티, 헬로~달리, 글렌밀러 스토리이다.

흑인들에게는 우상이요, 미국에서는 국보급 인물이며 전세계적으로는

미국의 자존심이자 최고 자랑거리인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한다.

아래 사진처럼 웃는 그를 비록 책이나 화면으로 밖에 볼 수 없지만

그 웃음이 주는 묘한 기운은 사람을 변화시키고도 남는다.

그는 우리나라 위커힐호텔 오프닝 공연에 초대되어 1963년에 2주간 서울에

머물렀던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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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Hansa

    2010년 2월 5일 at 12:42 오전

    루이 암스트롱은 따스한 성품이었다 하지요.
    사람 속마음은 얼마간 인상으로 드러나나봅니다.
    루이의 눈망울이 선하게 생겼습니다. 하하

       

  2. Lisa♡

    2010년 2월 5일 at 1:15 오전

    그렇쵸?

    한사님…저는 어떻든
    따스한 사람에게 일단 한표는 줍니다.
    아니면 까칠해도 매력있거나..ㅎㅎ   

  3. 오드리

    2010년 2월 5일 at 2:50 오전

    리사님 때문에 점점 교양있는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호호   

  4. 봄바람

    2010년 2월 5일 at 3:59 오전

    5초간 생각하셨나요?

    Louis는 거장이죠… 거장(?)하니까 갑자기 왜 엉뚱한 신중현이 생각나지?
    전 관악기나 현악기보다 피아노가 좋아요. 음이 맑아서…

    jazz는 이제는 대중화되어 이미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요.
    커피점, 레스토랑…
    님이 말하던 담배연기 속의 흐느적거림이 아니란 말씀…

    참!
    기회되면 리처드 기어가 나왔던 Cotton Club 영화보고 요약문 올려주실수 있나요?
    전 영화를 거의 보지않고… 내용은 궁금해서…
       

  5. 데레사

    2010년 2월 5일 at 4:40 오전

    루이 암스트롱을 나도 좋아했었거든요.
    오랜만의 그를 보네요. 음악소리도 듣고 싶어 집니다.   

  6. Lisa♡

    2010년 2월 5일 at 12:11 오후

    오드리님.

    은근히 비아냥거리는 거 아니죠?
    만약 교양이 정말 생긴다면 그건 밥 사줄 일이죠?ㅎㅎ   

  7. Lisa♡

    2010년 2월 5일 at 12:14 오후

    봄바람님.

    코튼클럽은 예전에 봤지만 더 볼 기회는 없을 겁니다.
    DVD구해주면 몰라도…

    언젠가 하이야트에 갔을 때 재즈바엘 갔지요.
    담배연기 자욱한 가운데 트럼펫을 부는 흑인이
    있었지요.
    온통 흐느적거리는 연기 가운데 모두 흔들리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 흐느적거림이라는 말은 제가 쓴 게 아니고
    제가 아는 전문가 교수님이 쓰신 말입니다.ㅎㅎ

    저는 거장하면 레너드 번스타인이 떠오르지요.
       

  8. Lisa♡

    2010년 2월 5일 at 12:15 오후

    데레사님.

    오랜만에 보면 다 아는 이야기도 정답죠?   

  9. 6BQ5

    2010년 2월 5일 at 4:43 오후

    Satchmo 라는 별명의 뜻을 알게하여 주셔서 감쏴 합니다. 윗글 읽고 진공관 따끈하게 데펴서 "Waht a wonderful world" 간만에 들었읍니다.    

  10. 추억

    2010년 2월 5일 at 7:07 오후

    그의 허스키한 음성이 그립네요.    

  11. Lisa♡

    2010년 2월 6일 at 12:00 오전

    6BQ5님.

    ^^*

    저도 그 음악 듣고파요.   

  12. Lisa♡

    2010년 2월 6일 at 12:00 오전

    추억님.

    그렇쵸?

    바비부부밥바~~~   

  13. 벤조

    2010년 2월 19일 at 5:47 오후

    "나를 정당하게 대해주지 않는것은 바로 그사람의 수치다"
    와, 대단한 말씀!
    재즈는 바로 이런 마음이 녹아들어있는 음악입니다.
    사랑해~재즈!

    그리고, 흐느적거림은 재즈 연주자들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컨서트 홀에서 오케스트라를 뒤에 거닐고 연주하는 재즈 뮤지션들도
    악기를 불면서, 노래하면서 흐느적거리던데요?
       

  14. Lisa♡

    2010년 2월 19일 at 10:54 오후

    벤조님.

    부드러운 음악…

    스윙도 사람 몸을 흐느적거리게 만드는
    마법같잖아요.

    그 말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살고파요.
    후후후—-벤조님.

    알라바마가 집중되네요.
    요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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