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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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썸머와 사귄 적 있다.

썸머는 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이지만 우리 속에, 아니 우리의 기억이나

추억 속에 스쳐갔거나 감정을 성숙하게 해준 인연을 말하기도 한다.

젊은 시절, 사랑이란 존재를 확연하게 깨닫기 전에 가졌던 에피소드들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반짝이는 존재로 나타나서 그래, 이 거야~~를 인식시키고

그 무게만큼의 고통도 주고 떠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쯤으로 알면 된다.

썸머는 그렇게 곁으로 와서 홀연히 아픔을 남기고 떠난 그러나

돌이켜보면 참으로 그리운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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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맨스 영화이지만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점에서 아주 신선하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OST에 있다.

삽입된 곡들이 모두 하늘에 날아다니는 머쉬멜로 풍선같다.

그것도 부드러운 핑크빛깔의 감미로우면서도 상큼발랄한.

시작 곡부터 예사롭지 않다.

US

The Music

Sweet Disposition

She’s like the Wind

Sugar Town

Please, please, please, Let He get What Iwant

VENI,VIDI,VICI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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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와의 500일을 통해

얻게 되는 건 결국 부인하지만 인연은 만나게 되어있고

혹은

사랑이라고 생각해도 결국그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이

선택의 순간이 오면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답이라고 해도 마지막까지 선택의 카드는 또 다른 변수로

남아있을수 있으며 추락하는 기분일 때 다른 대상이 구원처럼

나타나기도 하는 부분들이다.

썸머는 사랑도 남자도 믿지않는 인기만점의 4차원 여성이다.

그렇게 부인하던 그녀도 어느 순간 엉뚱한 곳에서 만난

남자에게 이끌려 결혼을 하게되고

그녀만을 오롯하게 그리던 우리의 주인공 톰은 대실망과 그녀에

대한 추억으로 실연의 상처에서 헤매지만 새로운 전개가 그 앞에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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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 온 수많은 인연들의 고리 속에 어떤 형태로든

상대방 가슴속에 희미하게라도 또는 확연하게 남아있을 내 기억의

저 편에 대해 조용히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다 스쳐지났을 법한 과거의 인연들.

때로는 나를 키우기도 하고, 더러는 날 나락으로 끝없이 떨어지게도 하던

그 많고많은 소중한 사람에 대한 기억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그 기억들을 감추고

부수고, 간직하고, 잊고, 그리며 살아간다.

그래서 삶은 더 풍요로워지기도 하도 비가 오면 센치해지기도 하는 것.

내 마음 속의 썸머를 한 번쯤 기억하자.

그 기억이 어떠한 것이든 나를성장시키고, 가르키고, 성숙하게

만든 추억임에는 틀림없다.

문득 생각 키우는 어느 여름날 그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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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八月花

    2010년 2월 9일 at 11:42 오후

    이 영화 봐야하는데…   

  2. Lisa♡

    2010년 2월 9일 at 11:55 오후

    인트로 뮤직 끝내줍니다.

    그다지 감동을 주거나 재미있거나

    하진 않지만 새로운 시도들이 있어요.

    음악때문에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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