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맑고 평온한 날이었다.
평화롭기도 하고, 봄이 곧찾아올 것도 같은 그런날.
무거운 의상들이 불현듯이 귀찮아지는 날이기도 했다.
새로운 등산화를 신었을 때 발걸음이 발레리나의 것처럼
8자 걸음 비슷하게 가볍게 기분 삼삼하게 들어질 때 있다.
그런 날이다.
이유없이 그렇다고 느껴지는 날,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싶다.
성공하기 위해서—
많이 게을러서 놓치는 것들이 많다.
책을 읽다가 능력에 한계를 일찍 깨달은 자들은 거의근본주의자로된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간혹 어떤 여성이 보석에 관심없다던가, 명품이 싫다던가..할 때 그냥 가만있는 게
나을 때가 많다고 혼자 속으로 생각핬던 적 있다.
몰라서싫거나관심없는 것과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더 나은 생활여건을 싫어하는 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경우에도 여기저기 치근덕거리다가 잘 안될 때 여자에게 관심없다거나
뭐니뭐니해도 마누라가 젤이야 하는 남성들..뒷북치는 거 많이 봤다.
그거 말없이 자기 분수껏 살아가는 게 최선일 듯.
근본주의자라는 말이 어쩌면 그렇게 온기도 습기도 없이 느껴지는지..
우유를 먹을 때 저지방을 먹는다.
아니면 무지방을 먹을 때도 있는데 지방이 없다는 건 맛이 없다는 말이다.
지방은 맛을 좌우하기도 하고 생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북극곰은 지방덩어리인 바다사자를 잡아먹는데 지방만 빨아먹는다고 한다.
곰 자체도 지방덩어리라 추위를 안타고 북극에서 잘 견딘다.
그래서인지 나도 지방이 많아 추위를 덜탄다.
고기도 내 경우엔 지방이 많은 걸 좋아한다.
등심도 마블링이 잘 든 거라든가 곱창도 대창을..삼겹살도 5겹으로
지방이 많은 걸 체중과 상관없이 밝히는 편이다.
심지어는 회조차 지느러미살을 좋아하는데 거긴 지방에 제일 많이 모여있단다.
이러면서도 체중을 감소하려고 하는 내가 뭔가 모자라는 듯 하다.
김영모제과점은 다른 제과점에 비해 가격이 두 배는 비싼 편이다.
그래도 사람은 늘 바글거린다.
유명세인가, 아님 맛 때문인가.
비교적 싼 빵들을 몇 개사서 먹어보니 아무래도 맛이 좋다.
통팥이나 흰앙금팥도 국산으로 느껴지느니 신선하다.
그도 성공하기 전에는 수많은 실패를 거쳤단다.
며칠 전 TV에서 미국서 성공한 교민들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몇 차례 실패로 거지생활을 하던 이도 있었다.
실패를 한 두번 한다고 바로 주저앉는 나의 스타일이 외려 비참하다.
그러니 멋진 삶이 와줄리 만무하다.
죽기살기로 오뚝이처럼 살아야 좋은 결과가 온다.
하나 더 확실한목표를 마치 이룬 것처럼 기정사실로 되뇌이는 것도 중요하다.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2월 15일 at 10:33 오후
그림들이 화려하군요..올해는 여자의 해..큰성공이 기대됩니다.
여호(女虎)의 기가 더 센 해라고 하네요(믿거나 말거나).
치근덕거리는 남자들 잘 다스리시고..새출발 축하드려요.
Lisa♡
2010년 2월 16일 at 12:06 오전
네–박방영 화가님의 작품입니다.
현재 브라운 갤러리 개관전 중이시지요.
그림들이 좋더라구요.
치근덕거리는 남자는 무씬….이 나이에.
밤과꿈
2010년 2월 16일 at 2:39 오전
이솝 우화중에 ‘여우와 포도’를 연상케 합니다^^*
못 따먹는 포도를 보고는 ‘저 포도는 시고 맛이 없을텐데 뭘…’ㅋㅋ
그렇게라도 다이어트한 여우가
많이 먹고 뚱뚱해져서 성인병(成狐病?) 걸린 여우보다 낫겠지요?히힛~
근본주의자가 된다면 우선은 제 자신의 꼬락서니를 아니
나쁠 것도 없지요^^
오전부터 시비조로 나와서 죄송합니다~
단지 모든 고기란 고기의 기름기는 빼고 먹는 – 밤과꿈 생각 –
Lisa♡
2010년 2월 16일 at 2:46 오전
밤과굼님.
시비…??
후후//괜찮아요…그냥 예를 짧게 든 것 뿐입니다.
누구나 더 나은 생활이나 여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저 또한 좀 더 윤택하고 나은 부분들을 바라구요.
이솝우화 예가 아주좋습니다.
박산
2010년 2월 16일 at 7:15 오전
ㅎㅎㅎ
‘남자들 여기저기… 뒷북 치는 거 많다…’
그렇긴 해요!
아무튼 참 표현이 좋습니다!
화창
2010년 2월 16일 at 11:43 오전
근본주의자였다가 모험주의로 가는 경우는 없나요?
모험주의라는게 뭐냐하면 분수껏 살자의 근본주의에서 되던 안되던 들쑤셔 보는 사람으로 바뀌는 경우…. 근본적으로 근본주의자(?)의 경우에는 그리로 삐져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Lisa♡
2010년 2월 16일 at 1:39 오후
박산님.
본래 여성과 남성은 근본이 좀 다르잖아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요.
그런데 살다보니 구렇게 구별하지 않아도
비슷한 구석이 많아요.
Lisa♡
2010년 2월 16일 at 1:40 오후
근본적으로 근본주의적인 사람도 많아요.
그런데 그런 분들도 저는 별로 재미없더라구요.
그치만 존경은 한답니다.
화창 근본주의님…존경합미다.
화창
2010년 2월 17일 at 10:19 오전
나 근본주의에서 안근본주의로 바뀌려고 하는 중이예요! 나 존경하지마요! 존경받는 사람덜 재미없는 사람들이래요!
Lisa♡
2010년 2월 17일 at 10:43 오전
화창님.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싶은 거예요?
에에이////걍 존경받는 사람으로 사세요~~
그게 어울려요.
벤조
2010년 2월 19일 at 6:29 오후
위의 사진들은(작품들) 누구껀가요?
나만 모르나?
조영남? 유재영? ㅎㅎ
Lisa♡
2010년 2월 19일 at 10:56 오후
박방영화가이십니다.’
조영남 그림과는 좀 다르죠?
ㅎㅎㅎ–오늘 댓글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