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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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맑고 평온한 날이었다.

평화롭기도 하고, 봄이 곧찾아올 것도 같은 그런날.

무거운 의상들이 불현듯이 귀찮아지는 날이기도 했다.

새로운 등산화를 신었을 때 발걸음이 발레리나의 것처럼

8자 걸음 비슷하게 가볍게 기분 삼삼하게 들어질 때 있다.

그런 날이다.

이유없이 그렇다고 느껴지는 날,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싶다.

성공하기 위해서—

많이 게을러서 놓치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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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능력에 한계를 일찍 깨달은 자들은 거의근본주의자로된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간혹 어떤 여성이 보석에 관심없다던가, 명품이 싫다던가..할 때 그냥 가만있는 게

나을 때가 많다고 혼자 속으로 생각핬던 적 있다.

몰라서싫거나관심없는 것과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더 나은 생활여건을 싫어하는 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경우에도 여기저기 치근덕거리다가 잘 안될 때 여자에게 관심없다거나

뭐니뭐니해도 마누라가 젤이야 하는 남성들..뒷북치는 거 많이 봤다.

그거 말없이 자기 분수껏 살아가는 게 최선일 듯.

근본주의자라는 말이 어쩌면 그렇게 온기도 습기도 없이 느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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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먹을 때 저지방을 먹는다.

아니면 무지방을 먹을 때도 있는데 지방이 없다는 건 맛이 없다는 말이다.

지방은 맛을 좌우하기도 하고 생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북극곰은 지방덩어리인 바다사자를 잡아먹는데 지방만 빨아먹는다고 한다.

곰 자체도 지방덩어리라 추위를 안타고 북극에서 잘 견딘다.

그래서인지 나도 지방이 많아 추위를 덜탄다.

고기도 내 경우엔 지방이 많은 걸 좋아한다.

등심도 마블링이 잘 든 거라든가 곱창도 대창을..삼겹살도 5겹으로

지방이 많은 걸 체중과 상관없이 밝히는 편이다.

심지어는 회조차 지느러미살을 좋아하는데 거긴 지방에 제일 많이 모여있단다.

이러면서도 체중을 감소하려고 하는 내가 뭔가 모자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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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제과점은 다른 제과점에 비해 가격이 두 배는 비싼 편이다.

그래도 사람은 늘 바글거린다.

유명세인가, 아님 맛 때문인가.

비교적 싼 빵들을 몇 개사서 먹어보니 아무래도 맛이 좋다.

통팥이나 흰앙금팥도 국산으로 느껴지느니 신선하다.

그도 성공하기 전에는 수많은 실패를 거쳤단다.

며칠 전 TV에서 미국서 성공한 교민들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몇 차례 실패로 거지생활을 하던 이도 있었다.

실패를 한 두번 한다고 바로 주저앉는 나의 스타일이 외려 비참하다.

그러니 멋진 삶이 와줄리 만무하다.

죽기살기로 오뚝이처럼 살아야 좋은 결과가 온다.

하나 더 확실한목표를 마치 이룬 것처럼 기정사실로 되뇌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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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2월 15일 at 10:33 오후

    그림들이 화려하군요..올해는 여자의 해..큰성공이 기대됩니다.

    여호(女虎)의 기가 더 센 해라고 하네요(믿거나 말거나).
    치근덕거리는 남자들 잘 다스리시고..새출발 축하드려요.
       

  2. Lisa♡

    2010년 2월 16일 at 12:06 오전

    네–박방영 화가님의 작품입니다.
    현재 브라운 갤러리 개관전 중이시지요.
    그림들이 좋더라구요.
    치근덕거리는 남자는 무씬….이 나이에.
       

  3. 밤과꿈

    2010년 2월 16일 at 2:39 오전

    이솝 우화중에 ‘여우와 포도’를 연상케 합니다^^*
    못 따먹는 포도를 보고는 ‘저 포도는 시고 맛이 없을텐데 뭘…’ㅋㅋ

    그렇게라도 다이어트한 여우가
    많이 먹고 뚱뚱해져서 성인병(成狐病?) 걸린 여우보다 낫겠지요?히힛~

    근본주의자가 된다면 우선은 제 자신의 꼬락서니를 아니
    나쁠 것도 없지요^^
    오전부터 시비조로 나와서 죄송합니다~

    단지 모든 고기란 고기의 기름기는 빼고 먹는 – 밤과꿈 생각 –    

  4. Lisa♡

    2010년 2월 16일 at 2:46 오전

    밤과굼님.

    시비…??

    후후//괜찮아요…그냥 예를 짧게 든 것 뿐입니다.
    누구나 더 나은 생활이나 여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저 또한 좀 더 윤택하고 나은 부분들을 바라구요.
    이솝우화 예가 아주좋습니다.   

  5. 박산

    2010년 2월 16일 at 7:15 오전

    ㅎㅎㅎ

    ‘남자들 여기저기… 뒷북 치는 거 많다…’

    그렇긴 해요!

    아무튼 참 표현이 좋습니다!   

  6. 화창

    2010년 2월 16일 at 11:43 오전

    근본주의자였다가 모험주의로 가는 경우는 없나요?

    모험주의라는게 뭐냐하면 분수껏 살자의 근본주의에서 되던 안되던 들쑤셔 보는 사람으로 바뀌는 경우…. 근본적으로 근본주의자(?)의 경우에는 그리로 삐져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7. Lisa♡

    2010년 2월 16일 at 1:39 오후

    박산님.

    본래 여성과 남성은 근본이 좀 다르잖아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요.

    그런데 살다보니 구렇게 구별하지 않아도

    비슷한 구석이 많아요.   

  8. Lisa♡

    2010년 2월 16일 at 1:40 오후

    근본적으로 근본주의적인 사람도 많아요.

    그런데 그런 분들도 저는 별로 재미없더라구요.

    그치만 존경은 한답니다.

    화창 근본주의님…존경합미다.   

  9. 화창

    2010년 2월 17일 at 10:19 오전

    나 근본주의에서 안근본주의로 바뀌려고 하는 중이예요! 나 존경하지마요! 존경받는 사람덜 재미없는 사람들이래요!   

  10. Lisa♡

    2010년 2월 17일 at 10:43 오전

    화창님.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싶은 거예요?
    에에이////걍 존경받는 사람으로 사세요~~
    그게 어울려요.   

  11. 벤조

    2010년 2월 19일 at 6:29 오후

    위의 사진들은(작품들) 누구껀가요?
    나만 모르나?
    조영남? 유재영? ㅎㅎ
       

  12. Lisa♡

    2010년 2월 19일 at 10:56 오후

    박방영화가이십니다.’

    조영남 그림과는 좀 다르죠?

    ㅎㅎㅎ–오늘 댓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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