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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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여사가 들고 온 멸치가 한 눈에 보기에도 명품이다.

어머..멸치 너무 좋네요~~

이 거 청와대에 들어가는 멸치인데 누가 선물로 줬거든

먹어봐…나눠먹어야지.

그야말로 진상품이라는 말인데 죽방 중에서도 좋아보인다.

내 경우는 멸치, 참기름, 된장…이런 거에 목숨건다.

이 아름다운 멸치를 국물용으로 써야해? 어째야해.

국물만 내고 버리기엔 아깝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갈아서쓰기엔 몸체가 아름답다.

볶아 먹기엔 좀 크고…즐거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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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브라인드, 느닷없이 연결고리가 잘못되어서 한쪽이 축 쳐졌다.

8년간은 소리없이 쓰다가 바빠서 쎄게 당긴 게 화근이다.

8년만에 전화를 하자니 어디로 해야하는지 분간이 안간다.

고리 끝에 회사이름이 있어 다행이 연결이 되었다.

처음에 좀 비싸다는 건 알았지만 우아한 모습에 거액을 주고 설치했는데

역시 그런 회사는 달랐다.

우리나라에서 브라인드로 제일 유명한 회사다.

우진아트—-친절하고 재깍 A/S하러 와주었다.

단 오래되었으므로 출장비는 받는데 받으면서 미안해 한다.

(어지간히 쎄게 당기지 않으면 안부러지는데 힘도 쎄단다)

2만원이지만 부러진 연결고리를 쉽게 고쳐주고 모든 브라인드를 다시 봐준다.

이 회사제품은 당기고 올리고 할 때 그야말로 느낌이 다르다.

마음에 드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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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장이나 수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건 처음에 아예 신경을 꽤 썼거나

아님 아주 유능한 분에게 집을 맡긴 경우이다.

이 집에 산지 18년이니 한 번은 수도관 고무파킹 부분이닳아서

부엌에 홍수가 날 뻔 했던 적이 있은 것 외에는 별 일이 없이 살았다.

한 번 집 인테리어를 바꾼 후에는 더욱 아무 일이 없다.

블라인드이든 뭐든 한 번 고쳐야 하는 일은 여간 번거롭지 않다.

창문과 바닥과 천장에 비용을 많이 투자했더니 모든 게 순조롭다.

그저 밖으로 보이는 부분에 치장을 하는 집들과 실리적으로 투자하는

집들은 훗발이 다르다는 말이다.

사람도 그렇겠다는 생각이 든다.

훗발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안보이는 부분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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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미아에 가끔 간다.

저렴하고 트랜드에 민감한 부분도 있어서 그렇게 관계없는

소품들이지만 구경삼아도 가고 간단한 선물용을 사러도 간다.

요즘 물건들도 좋아지고 그대신 가격도 꽤 업그레이드되었다.

쉽게 덥썩 살만한 가격이 아니다.

최신 트랜드 반영에는 적극적이다.

뉴욕에 AAA를 많이 본따는 걸 쓰윽~ 느끼게 된다.

물론 그 거대함과 깊이는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집의 모든 걸 다시 바꾸고 싶은 충동을 잠시 느낀다.

그냥 느끼기만..상상만…심플하게.

어제 어느 블로그에서 김화영(번역가)씨가 절간처럼 아무 것도

없는 내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짧은 글을 봤다.

인테리어 #을 가면 이런 저런 걸 없애고 깔끔해지는 상상하게 된다.

상상이 현실로 되는데는 오래~~~ㄴ 시간이 걸리는 걸 기본이다.

주로 영원히 상상만으로 끝날 때가 많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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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김삿갓

    2010년 2월 19일 at 12:57 오전

    이곳선 무게 대 무게 로 하면 아마 멸치가 소고기 보다 훨 비쌀겁니다.
    그래서 어떨땐 급히 만드는 음식에 멸치들을 잠깐 담구었다가 버리긴 아깝죠.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멍멍이 목으로 되는데 우리 멍멍이도 멸치라면 사족을
    못쓰는군요. 멸치종류가 그리 많은지도 얼마전에 알았고요. ㅋ 숩 베이스는
    모니모니 해도 담백한 멸치 국물이 최고죠. 그런데 우찌 청와대 사람들은 상품
    먹고 국민들은 아니래요?? 될수있으면 공편하게 먹을수 있는 평등한 여건이
    생겼으면 더 좋을텐데. 흠 세월이 약이 겠지요. ㅋ.

    저는 저의 집에서 고장난건 현제 까지 제가 다 수리를 했는데…공구값만 여지껏
    사들인게 5-6 천불은 충분히 되지만… 그래도 수리비가 워낙 비싼 나라라 장기적으론
    돈 많이 세이브 했습니다. ㅋ. 인터넷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첨해보는 일도
    그냥 사진까지 첨부되서 있으니까 그리 어렵지가 않습니다.

    리사님 상쾌한 아침 그리고 좋은 시간 되세요. 구~우벅!!! ^_________^   

  2. Lisa♡

    2010년 2월 19일 at 1:43 오전

    삿갓님.

    아무래도 말입니다.
    청와대에서 좋은 상품을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도 능력만 되면 얼머든지 상품을 살 수 있으니..
    대통령이 좋은 걸 드셔야 일도 잘 할 거 아닙니까?
    후후…….

    미국은 A/S가 너무 비쌀 뿐 아니라
    워낙 느려서 정말 거기가서 빠르게
    해주는 출장 서비스하면 된 벌겠어요.   

  3. 김삿갓

    2010년 2월 19일 at 2:21 오전

    ㅋ 저는 대통령도 불량식품을 먹어봐야… 솜방망이 가 아니라 철퇴로 뜯어
    고칠수 있는 법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결국은 장래 대통령도
    국민들 중에 나올텐데… 그 장래 대통도 미리미리 좋은?? 음식 먹는것도
    좋치 않을까 아뢰옵니다. ㅋ 아 참언제 신문 보니까 멸치에 납성분이 그리
    많다 하더군요… 특히 몸속 똥 이라 하는데… 그게 내장 아닌가요??
       

  4. Lisa♡

    2010년 2월 19일 at 2:33 오전

    예전에 미화원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거야..시장통도 자주 도니 잘 아실 겁니다.   

  5. ariel

    2010년 2월 19일 at 2:01 오후

    우리 집도 브란이들 다시 하고 싶은데
    이 회사에 맏겨야 할 것 같네요.

    안 보이는 것에 투자.. 한 겨울에도
    pedicure 열심히 하는 것?   

  6. Lisa♡

    2010년 2월 19일 at 2:44 오후

    아리엘님.

    이 회사가 우리나라에서

    최고랍니다.

    여기서 하셈.

    후회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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