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여사가 들고 온 멸치가 한 눈에 보기에도 명품이다.
어머..멸치 너무 좋네요~~
이 거 청와대에 들어가는 멸치인데 누가 선물로 줬거든
먹어봐…나눠먹어야지.
그야말로 진상품이라는 말인데 죽방 중에서도 좋아보인다.
내 경우는 멸치, 참기름, 된장…이런 거에 목숨건다.
이 아름다운 멸치를 국물용으로 써야해? 어째야해.
국물만 내고 버리기엔 아깝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갈아서쓰기엔 몸체가 아름답다.
볶아 먹기엔 좀 크고…즐거운 고민이다.
롤브라인드, 느닷없이 연결고리가 잘못되어서 한쪽이 축 쳐졌다.
8년간은 소리없이 쓰다가 바빠서 쎄게 당긴 게 화근이다.
8년만에 전화를 하자니 어디로 해야하는지 분간이 안간다.
고리 끝에 회사이름이 있어 다행이 연결이 되었다.
처음에 좀 비싸다는 건 알았지만 우아한 모습에 거액을 주고 설치했는데
역시 그런 회사는 달랐다.
우리나라에서 브라인드로 제일 유명한 회사다.
우진아트—-친절하고 재깍 A/S하러 와주었다.
단 오래되었으므로 출장비는 받는데 받으면서 미안해 한다.
(어지간히 쎄게 당기지 않으면 안부러지는데 힘도 쎄단다)
2만원이지만 부러진 연결고리를 쉽게 고쳐주고 모든 브라인드를 다시 봐준다.
이 회사제품은 당기고 올리고 할 때 그야말로 느낌이 다르다.
마음에 드는 회사이다.
잦은 고장이나 수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건 처음에 아예 신경을 꽤 썼거나
아님 아주 유능한 분에게 집을 맡긴 경우이다.
이 집에 산지 18년이니 한 번은 수도관 고무파킹 부분이닳아서
부엌에 홍수가 날 뻔 했던 적이 있은 것 외에는 별 일이 없이 살았다.
한 번 집 인테리어를 바꾼 후에는 더욱 아무 일이 없다.
블라인드이든 뭐든 한 번 고쳐야 하는 일은 여간 번거롭지 않다.
창문과 바닥과 천장에 비용을 많이 투자했더니 모든 게 순조롭다.
그저 밖으로 보이는 부분에 치장을 하는 집들과 실리적으로 투자하는
집들은 훗발이 다르다는 말이다.
사람도 그렇겠다는 생각이 든다.
훗발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안보이는 부분에 투자?
카사미아에 가끔 간다.
저렴하고 트랜드에 민감한 부분도 있어서 그렇게 관계없는
소품들이지만 구경삼아도 가고 간단한 선물용을 사러도 간다.
요즘 물건들도 좋아지고 그대신 가격도 꽤 업그레이드되었다.
쉽게 덥썩 살만한 가격이 아니다.
최신 트랜드 반영에는 적극적이다.
뉴욕에 AAA를 많이 본따는 걸 쓰윽~ 느끼게 된다.
물론 그 거대함과 깊이는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집의 모든 걸 다시 바꾸고 싶은 충동을 잠시 느낀다.
그냥 느끼기만..상상만…심플하게.
어제 어느 블로그에서 김화영(번역가)씨가 절간처럼 아무 것도
없는 내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짧은 글을 봤다.
인테리어 #을 가면 이런 저런 걸 없애고 깔끔해지는 상상하게 된다.
상상이 현실로 되는데는 오래~~~ㄴ 시간이 걸리는 걸 기본이다.
주로 영원히 상상만으로 끝날 때가 많다는 거!!
김삿갓
2010년 2월 19일 at 12:57 오전
이곳선 무게 대 무게 로 하면 아마 멸치가 소고기 보다 훨 비쌀겁니다.
그래서 어떨땐 급히 만드는 음식에 멸치들을 잠깐 담구었다가 버리긴 아깝죠.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멍멍이 목으로 되는데 우리 멍멍이도 멸치라면 사족을
못쓰는군요. 멸치종류가 그리 많은지도 얼마전에 알았고요. ㅋ 숩 베이스는
모니모니 해도 담백한 멸치 국물이 최고죠. 그런데 우찌 청와대 사람들은 상품
먹고 국민들은 아니래요?? 될수있으면 공편하게 먹을수 있는 평등한 여건이
생겼으면 더 좋을텐데. 흠 세월이 약이 겠지요. ㅋ.
저는 저의 집에서 고장난건 현제 까지 제가 다 수리를 했는데…공구값만 여지껏
사들인게 5-6 천불은 충분히 되지만… 그래도 수리비가 워낙 비싼 나라라 장기적으론
돈 많이 세이브 했습니다. ㅋ. 인터넷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첨해보는 일도
그냥 사진까지 첨부되서 있으니까 그리 어렵지가 않습니다.
리사님 상쾌한 아침 그리고 좋은 시간 되세요. 구~우벅!!! ^_________^
Lisa♡
2010년 2월 19일 at 1:43 오전
삿갓님.
아무래도 말입니다.
청와대에서 좋은 상품을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도 능력만 되면 얼머든지 상품을 살 수 있으니..
대통령이 좋은 걸 드셔야 일도 잘 할 거 아닙니까?
후후…….
미국은 A/S가 너무 비쌀 뿐 아니라
워낙 느려서 정말 거기가서 빠르게
해주는 출장 서비스하면 된 벌겠어요.
김삿갓
2010년 2월 19일 at 2:21 오전
ㅋ 저는 대통령도 불량식품을 먹어봐야… 솜방망이 가 아니라 철퇴로 뜯어
고칠수 있는 법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결국은 장래 대통령도
국민들 중에 나올텐데… 그 장래 대통도 미리미리 좋은?? 음식 먹는것도
좋치 않을까 아뢰옵니다. ㅋ 아 참언제 신문 보니까 멸치에 납성분이 그리
많다 하더군요… 특히 몸속 똥 이라 하는데… 그게 내장 아닌가요??
Lisa♡
2010년 2월 19일 at 2:33 오전
예전에 미화원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거야..시장통도 자주 도니 잘 아실 겁니다.
ariel
2010년 2월 19일 at 2:01 오후
우리 집도 브란이들 다시 하고 싶은데
이 회사에 맏겨야 할 것 같네요.
안 보이는 것에 투자.. 한 겨울에도
pedicure 열심히 하는 것?
Lisa♡
2010년 2월 19일 at 2:44 오후
아리엘님.
이 회사가 우리나라에서
최고랍니다.
여기서 하셈.
후회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