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엄마가 교육적인 주관 즉 교육에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나 자신은 그런 엄마라고 늘 자부해왔다.
아이들이 어릴 때 유치원 외에는 보내지 않았고심지어는입학 전에 글도 몰랐다.
자기 이름이나 겨우 그릴 정도였다.
2학년부터 피아노를 배우러 다녔다.
그리고는 4학년부터 학원이나 쳐지는 과목을 과외했던 기억이 있다.
잠은 10시에 재웠고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게 했다.
그대신 무지무지 많이 놀러 다녔고 문화생활에 있는 돈을 다 썼다.
나름대로 그렇게 키우겠다고 길을 정해놓았다.
친한 친구가 너 나중에 어쩌려고 그러니..해도 태연했다.
그러다가 중학교를 갔다.
아이의 시험날짜도 잘 모르고 시험쳤다고 하면 쳤나보다 했다.
시험친다고 두문불출하는 엄마들을 이해하기엔 모자랐다.
그러다가 어느 날 미국서 나온 지인을 통해 훌쩍 미국으로 보냈다.
뒤에 안 건데 남들은 미리 ssat 라는 고등학교를 가기 위한 시험을 공부해서
점수를 받아 보딩스쿨에 입학허가를 받고 보낸다는 걸 알았다.
지인이 추천하는 학교를 보내었고미시간의 조그만 인터내셔널 학교였다.
(작은 학교라 오히려 영어를 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일 년간 그 학교를 다니고 뉴욕으로 옮기게 되었고 그렇게 유명한
50위 안에 드는 학교도 아닌 보수적인 색체가 강한 카톨릭학교로 들어갔다.
그 안에 시험을 준비해서 보딩을 가려고 했으나 빈번히 방해작전으로 인해
그 뜻을 이루지 못했고 유학생들은 특정인들에게는 돈덩어리라는 걸 알았다.
느끼기에 비참했고 무서웠다.
다행한 건 단 한번도 아이들이 투정을 부리거나 집에 가고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구를 원망하는 소리를 단 한번도 못들었으며 늘 잘 지낸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대로 적응을 잘 하고 지내니 욕심도 슬쩍 나고 명문대를 갈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건 나의 환상이라는 걸알게 되었다.
미국의 명문대를 간다는 건 여기서 서울대 가기보다 더 힘들다는 걸 알았다.
서울대는 성적만 되면 합격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학교 성적만으로는 최고 학교를 가야하지만 다른 부분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니었다.
이제 고3이 되었다.
올해 12월이면 입학원서를 여기저기 내게된다.
다행인 건 시험을 2-3차례 칠 수 있고, 원서를 마음대로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실력이 되어야 학교에서 추천을 해주지만.
아이를 쉽게 키웠고 그냥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그렇다고 후회하지 않는 건 그럴 기회가 주어줘도 난 여전히열성으로 못할 것이다.
15일만 놀아도, 3주 정도 방학이 되면 극성인엄마들은 여기서 선생님들을 몰고
가서 공부를 충전시키고 오기도 하고, 짧은 기간동안 나와도 한 시간도 놀리지 않고
미리 예약한 학원으로 동분서주 시켜서 대입 준비를 한다.(내노라는 명문고를 다님에도)
슬슬 나의 주관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내가 너무 태만한 건 아닌지, 지나치게 방만한 엄마는 아닌지…
제대로 시험준비는 하고 있는건지…은근히 걱정이 되고 공포가 밀려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거금을 주고 컨설팅이나 어디 원서를 거하게 맡길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방학만 되면 나오는 아이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여름방학에 한 번만 나온다.
항공료가 만만치 않고 셋이나 되다보니 경제가 여간 무게를 주는 게 아니다.
지난 방학에도 다들 학원에 열중할 때 그 돈으로 아프리카봉사를 갔다.
나더러 골빈 엄마라고 할지라도 나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내가 조금씩 흔들린다.
이제는 흔들려봐야 어쩔 수없는 노릇이긴 하지만 마음이 불안하다.
자기 실력보다 더 높은 학교를 가는 아이, 자기 실력보다 낮은 곳을 가는 아이, 딱 맞는 학교를
가는 아이가 있다면 난 당연 3번째이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운이라도 좋아서 실력보다 나은 학교를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학교를 선택할 때 앞으로의 진로나 목적이 분명해야하고 거기에 따른 선택을 해야한다.
하지만 그런 걸 뚜렷하게 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애가 몇이나 될까?
제일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이가 목적의식이나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서
자기 스스로 확고한 가치관과 목표를 갖고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참으로 방종스럽고 자유가 만연한 걸 자랑으로 아는 엄마였다.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2월 21일 at 2:57 오후
글 읽어보니 (모르긴 해도)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남들은 방학 때 강남 학원에서 강의 듣는다고 야단이더군요.
원칙은 여기 엄마의 본래 생각이 맞지요.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니 문제지요.
우리집도 아이들을 놓아먹였더니 남는 건 걱정뿐입니다. 그냥 웃고 맙니다.
그래도 믿는 것은 하나 있습니다.
天不生無祿之人이요 地不長無名之草라는 옛말이 있더군요. ㅎㅎ
안영일
2010년 2월 21일 at 9:56 오후
이곳에는 각 카운티에 2년 과정의 커뮤니티 -칼레지가 있읍니다, 고등학교 졸업후에
대학과정을 밟기위해서 필요한 일정수준의 학과를 신청하여서 학점을 쌓아가는 과정
으로 2년 이상의 학점이수과정이 쌓여지면 미국의 어느 명문대학에도 *편입*이 가능
함니다, 원하는 대학에 편입을 할수있으묘 그동안에 부족한 ESL 과정의 영어등급을
이수하면서 목표분야의 봉사활동으로 자기소개서에 크리딧으로 유익함니다, 편범이
아닌 정규코스의 이곳의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이며 미국내에서 제일 저렴한
(타 커뮤니티 주거자는 수업료 2배 )그리고 외국인은 더 비쌀것입니다,전 미국대학이 같
은걸로알며 ,이 커뮤니티 칼레지의 학점으로 하버드에도 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 알
고 있읍니다, 우리집의 녀석들 유치원 중퇴입니다 (임학시키니 다니기 싫다고 하여서
그만두고 지아버지의 가풍은 저와 동생은 방학숙제를 안해같습니다, 개학해서 매로몇
대 맟아서 끝내고 방학은 평안히 논다 지금 같이있는놈과 잃은놈들이 실천을 했읍니다
만약 저의 개성이라면 커뮤니티에서 ROTC 가 있다면 그과정을 마치면 직방 이곳의 거
주민도 될수있으며 지금 두째놈은 ROTC2년 거의받다가 급한 병(브루 -컷)으로 중도
하차를 했읍니다, 리사 아주머니에게 이곳의 대학을을 들어가는 제가아는 또 다른과정
을 적어보았읍니다, 자식을 믿으시고 어려움이 있을적에는 의논을 하라고 그러십시
요, 안녕히 계십시요.
Lisa♡
2010년 2월 21일 at 11:17 오후
두 분 걱정 고맙습니다.
저 또한 우리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은근히 걱정이 되어서지요.
그리고 그 명문대라는 것이 아이가 가서 따라주느냐도
문제이구요, 안선생님.
대학을 못가거나 그런 게 아니라 (방법론이 아니라..ㅎㅎ)
열성적인 엄마들의 열성에 제가 못미친다는 거지요.
아이야 학교에서는 최고학교를 추천하고 있지만 그게
추천한다고 가는 게 아니고 제가 그간 좀 태만했나 하는
반성입니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들이 학교갈 때쯤 대부분 다 드는 심정이지요.
당연히 명문대를 가게 되겠지요…명문이 아이비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요즘은 제 인식에 경계가 무너지고 있고 그게 좋은 방향이라는 겁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본인이 열심히 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지요.
다만 엄마로서 좀 부족했던 부분들이 걸리는 것이고 아이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확고하게 나아가는 걸 바란다는 겁니다.
그런데 18살 아이가 뭘그리 확고하고 힘이 넘치는 미래에 대한 신념이
있나 싶기도 하구요.
내가 생각하는 잣대보다 아이들이 훌쩍 커버렸을텐데도 제가 이래요.
저는 전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하게 놔두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래도 여기서 몇 분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답니다.
nineman
2010년 2월 22일 at 2:29 오전
좋은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사치 허영 방황의 늪이라는 잠에서 깨어나셔서
감긴 눈을 떠서
광명과 영광스러운 길을 볼 수있으시니 좋은 날입니다
초창기 후진국 시절의 유학이나 이민과 다르게
지금은 삶의 양과 질을 upscale 하는 탐험(explore)입니다
앞으로는 선진국 아니 세계 최강국에서 창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얼마나 축복받은 삶인데요
천호동 아니 강남의 여왕(queen)에서
지금은 누에가 나방으로 변하고 그리고 산고의 고통이라는
과정을 겪으시는 겁니다
어느 젊은이들은 무료로 대학 공부하는 독일이나 벨지움
그리고 덧취까지도 일리트 기상으로 진출을 하는데
먹고사는데 걱정없으신 리사님 자제분들은
부모의 재력이라는 이점을 안고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거지요
보검은 담금질을 많이 해야 보검이 나오고
가문과 나라의 영광이 나오는 법입니다
서울대를 나오면 한국에서만 알아주지만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세계에서 알아주고
이 세상 아무데나 북한을 빼고 자유롭게 창조 활동하고 살 수가 있습니다
미국 병원에 가면 지금은 병원마다 전부
한국 출신 의사 간호사 넘치기 보다 꼭 있습니다
꼭 의사가 아니라 해도 삶의 질이 차원이 다릅니다
절/대/ 안/ 늦/었/어/요
자제분들이 세 쌍동이가 서로 견제하고 조절해서
바른 길로 가는 것도 복 받은 일입니다
구/하/면 있/고/ 얻/는/곳/이
바로 축복받은 미국이라는 땅입니다
끝으로 미국에 날나리도 많지만
똑똑하고 신실한 젊은 교포 남자 여자 그리고 백인 남자 여자
찾으면 많이 있습니다
백인들과 인맥을 맺으면 스위든 프랑스 이 세상 첨단(edge) 끝까지
여름 휴가도 다녀오실 수가 있지요
자신감이 생기면 아이들과 함께 언제 한 번 오세요
정통 이탤리 프랑스 레스트랑 구경시켜드릴게요
밤과꿈
2010년 2월 22일 at 4:49 오전
장한 어머니의 표상입니다^^*
자유방임식으로 키운 제 경우를 돌아보면
애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도 공부하라고 윽박지르지 않았던 것만은 자랑하고 싶습니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 책상앞에 묶어둔다고
공부할 리도 없고요…..ㅎㅎ
웨슬리
2010년 2월 22일 at 2:38 오후
대학 라벨에 연연 하시다니… 승부는 대학원인데.
명문대나오고 깡통 대학원 가는것 보다 (심한 경쟁에 대학 내신이 형편없을 테니) ,
깡통대 다니며 A를 휩쓸어 명문 대학원 가는게 100 배 낫습니다.
동서남북
2010년 2월 22일 at 3:01 오후
미국식 교육의 완성은 대학원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클린턴도 아마 대학은 아칸소 주립대학교를 나왔지요…대학원을 예일로 가서 출세했지요.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리사님이 부모님으로서 할바를 다 하신 후에는 하늘의 선택을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Lisa♡
2010년 2월 22일 at 4:11 오후
nineman님.
고맙습니다.
여행이야 이러쿵 저러쿵 해도 마음만 먹으면 다닐 수 있지요.
백인랑 인맥 쌓지 않아도 다닐 수 있으니 그런 걱정은 애당초 없습니다.
대부분 이민자들의 경우 초기 이민자들은 우리나라를 70년대 이후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지금의 우리나라는 없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말입니다.
어떤 남자가 러사아 여자를 사귀면서 한국을 소개할 때 눈부신 발전과 빠른 속도
를 이야기 했답니다.
세상 끝까지의 여행에는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저도 몇 군데는 가보았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나 느끼는 건 나인맨님이 말씀하신 거처럼 질이 문제이지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뭐든 모쪼록 잘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굳이 미국을 신세계라고 생각진 않아요.
단지 선진국이 주는 포괄적인 현상에는 동의하지요.
아이들은 지들이 알아서 결정할 겁니다.
그렇게 키웠구요.
다만 부모로서 제가 좀 더 잘 해줄 수 았는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거지요.
믿고 있답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Lisa♡
2010년 2월 22일 at 4:13 오후
밤과꿈님.
일희일비합니다.
아이들이 성적을 보내면 즐겁다가
내 친한 친구가 아들땜에 선생을 모시고
미국으로 들어갔다고 하면 슬프구요.
어디까지가 진정한 교육인지 구분이 모호합니다.
나는 이렇게 키우는데 쟤는 저리 키워서
내 아이들보다 조금은 나은데를 가니까 말이지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장한 어머니가 되고 싶군요.
Lisa♡
2010년 2월 22일 at 4:13 오후
웨슬리님.
잘 아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학부든 대학원이든 지금은
최고만 보내고픈 엄마의 심정이지요.
Lisa♡
2010년 2월 22일 at 4:14 오후
동서남북님 .
잘 압니다.
쳇~~~
버클리 다니면서 그런 말을 ..ㅎㅎ
부러버라.
웨슬리
2010년 2월 22일 at 7:31 오후
빌 클린턴은 맞는 예가 아닌데… 조지타운 학부 출신이거든요. 조지타운도 아이비 수준이니…
리차드 닉슨, 위티어 칼리지 졸업하고 듀크 법대간게 더 적합할듯.
Lisa♡
2010년 2월 22일 at 10:15 오후
웨슬리님.
빌클린턴이 조지타운대 맞네요.
조지 타운대야 알아주죠.
우리나라 박동선씨가 졸업한 학교지요.
클린턴은 정통 정치학부를 졸업했네요.
그리고 옥스포드랑 예일대…
정통파네요//학교로 치면.
닉슨은 더 대단하네요.
위티어 칼리지가 리버럴 아닌가봐요?
ㅎㅎㅎ…
6BQ5
2010년 2월 22일 at 10:24 오후
Lisa♡님
이미 넘치게 하시고 계십니다. 저역시 아이들 에 많은 관심과 공을 드렸는데 Lisa♡님 과
같이 어릴때 열심히 같이 놀러 다닌것 이었고 본인이 보고 느끼도록 해준것 이었읍니다.
저는 올해 대학원 (Accounting 전공) 가는 딸아이 그리고 의대지원을 목표로 현재 학부 이학년된 (Molecular Bilology 전공) 하는 아들아이 이렇게 있는데 둘다 전공과목으로 미국내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학교에 재학중입니다. 둘다 Merit Scholarship + Financial Aid 받으며
다니고요 본인들역시 구내서점 또는 학습지도 등 학교에서 연결해준 Federal Work Study 등을 하며 용돈 벌이도 하고요. 그런데 두아이 모두 고등학교 까지 제가 투자 한건
수영, 보이스카웃, 빙상, 클라리넷 레슨, Brooklyn Museum Art Class, 구몬학습, 학교대표 배구선수 등이 전부 였읍니다. 단, 위의 모든것 한번 시작하면 그 과정이 끝날때까지 5-10년 동안 무조건 끝까지 시켰읍니다. 음악 레슨을 제외하곤 다 우리동네 YMCA 아니면
교회나 성당 등을 빌려서 하는 비영리 단체의 프로그램 이었구요.
공부는 본인이 하는것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의 취직이 안되는것 입니다. 딸아이는 올여름 인턴 하려고 Big 4 +
Midsize Firm 등 여섯군데 본사 인터뷰 까지 했는데 안되었읍니다. 학교 성적도 좋고 경력도 좋습니다. 그래서 현재 박사과정 까지 하려고 마음 먹은듯 합니다. 시간 연장 하는 거지요.
주변에 이런 딱한 사정에 처한 아이들이 많이 있읍니다. 대부분이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유명대학 나왔는데 몇년째 취업재수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들 체면 때문에 잘나오던 교회도 못나오고 있는데 보통 가슴 아픈게 아닙니다. 매년 비슷한 아이들이 계속 졸업을 하니 말이죠.
남의 일이 아닌거지요. 그럼 어디에 기준을 맞추어야 하나요?
각자의 처지와 상황에 맞추어야 겠지요. 요즘 삼성전자 초봉이 얼마나 하나요?
졸업 후의 진로 문제등을 감안한 학비투자 역시 생각 해야 할듯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참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 많이 하고 삽니다. 첩첩 산중 이니 말이죠.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사시고 계시는 군요. 아이들 잘 될겁니다. 믿어 주세요.
Lisa♡
2010년 2월 22일 at 10:53 오후
6BQ5님.
정말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가슴 안에서 바삭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제가 아는 웬이라는 남자아이가 MIT를 졸업하고
취직을 멋지게 하더니 리먼사건으로 짤리고
놀더군요…세상이 쉬운게 아니라는 거 압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취직이 가장 급선무이더군요.
제 경우는 아이들과 여행, 오페라, 뮤지컬 관람, 스포츠관람 이런 거에
많이 투자했고 아이들이 그런 느낌으로 살아가길 원했어요.
그런 걸 좋아하면 행복하니까요/그래서인지 내 아이들은
영화광에 스포츠를 미친듯이 좋아한답니다.
지금은 걱정할 정도이지요..그런 게.
뭐 자격증이나 특별히 뛰어난 건 없지만 스케이트, 피아노
테니스, 수영, 학교축구선수…뭐 우리도 그렇지요.
그런데 그림들을 상당히 잘 그리더군요.
그래서 두 명은 미대를 간답니다..돈 걱쩡!!
처음엔 학교레벨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졸업 후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말씀하신대로 문제가 크더라구요.
저도 아이들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더 미안합니다.
여러가지로 다들 비슷한 고민들을 하겠죠?
저는 너무 겁없이 덤벼든 꼴이라 자꾸 작아지네요.
Lisa♡
2010년 2월 22일 at 10:58 오후
제가 이 글을 쓰면서
사실 뉴욕의 A님과 6B님 생각이 문득 나더군요.
뉴욕이라는 지리적 조건이 주는 것도 있구요.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A님이 참 힘이 되시거든요.
짧은 글이라도 한 줄이 주는 힘요.
믿음이 가는 분이라 더욱,
그런데 6B님의 글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지면서
다 같은 공감대를 형성한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박찬호가 양키스로 가네요.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웨슬리
2010년 2월 22일 at 11:48 오후
제 생각으로 박동선씨는 아마 조지 워싱톤대 출신 일겁니다. 학생회장을 했죠, 아마?
자꾸 코렉션을 하는것 같아 미안합니다만…
위티어 칼리지는 엘에이 동부 20마일쯤에 있는 이름없는 작은 학교입니다.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죠, 닉슨은.
Hansa
2010년 2월 23일 at 12:24 오전
진솔하며 가슴이 찡한 글을 읽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비슷한가봅니다.
지나놓고 보면 아이들과 함께 놀았던 기억이 가장 소중합니다. 지금현재도요.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공부하란 소리만 기억한다면 너무 서글프겠지요?
저는 리사님의 교육철학을 지지합니다. 하하
공부는 아이들 스스로 합니다. 부모는 그저 측면지원..
6BQ5
2010년 2월 23일 at 4:41 오전
이런경우도 한번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 같읍니다.
제 아는 지인의 딸이 얼마전 뉴욕에 꽤유명한 대학교 에서 에니메이션 전공으로 졸업을
했읍니다. 중고등학교는 말레이시아 에서 인터내셔날 학교를 다녔구요. 그학생 아버지가 서울에서 비교적 성공한 개업의 이거든요.
주변에서 농담으로 대학교육 까지 10억은 더 투자 했을거라고 했읍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보다 더 들었겠더라구요. 졸업후 미국에 남아서 인턴 정도는 해보리라 생각 했데요. 그나마 몇군데 학교에서 추천한곳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만을 모집하는 곳이었구요.
그래도 아쉬워서 비자 기간 남을때까지 애써 봤는데 결국 인턴쉽도 못하고 귀국했어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서울에서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겠다라구요. 디자인 관련일은 서울에서도 워낙 박봉에 힘든일이라 이년제 전문대 출신들이 대부분 이라 들었고 더군다나 이 학생은 초등학교 이후 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으니 서울에는 학연도 없구요.
본인 얘기가 어릴때 부터 외국 생활 해서 서울에서는 갑갑해서 못살겠다고 하더라던데….
제가 서울에서 한동안 사업을 해봐서 압니다만 서울에서 대학교 학연 없이 사회생활 하기는 정말 된장 이더군요. 그나마 저는 고등학교 까지 서울서 다녔고 또 그당시는 시험봐서 학교 들어가던때라… 그나마 그정도라도 인정 못 받았으면 아주 추울뻔 했지요.
아뭏든 대학 졸업후의 진로선택 에 대한 로드맵의 설정. 이것이 더 중요한 키 워드 라고 생각 합니다. 어차피 두부라도 한번 썰어는 봐야 하니까.
그런데 요즘 성공하는 기업의 키 워드는 경비 절감, 인건비 절감….
오현기
2010년 2월 23일 at 8:54 오전
이 집 아이들은 다 잘 될겁니다. 부모님이 교육에 대한 관심 높지, 환경과 여건이 되지 아이들 착하고 똑똑한 거 같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물 흐르듯이 잘 되고도 남을 것 같아요.
Lisa♡
2010년 2월 24일 at 5:42 오전
웨슬리님.
아니예요.
틀린 건 고쳐주는 게 예의이죠.
Lisa♡
2010년 2월 24일 at 5:44 오전
한사님.
그 철학이라는 게 말입니다.
자꾸 흔들리는 겁니다.
모든 여건들이 지나치게 흔들리게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힘이 없어지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변화하는 세계속에 교육도 뭐도
다 기업화되는 느낌입니다.
Lisa♡
2010년 2월 24일 at 5:49 오전
6BQ5님.
아이들의 취업문제가 보통 심각한 부분이 아닙니다.
요즘은 그래도 아주 많은 아이들이 유학을 가서
지들끼리 또 동창관계를 형성하고 학교별로 동창회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그런 건 괜찮은 것 같아요.
어지간한 학교들은 동창회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예를 든 여학생의 경우같은 아이들이 많고
거기서나 여기서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도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 힘들 정도구요.
하지만 또 취직이 잘 되는 아이들은 척척 되더라구요.
전략을 잘 짜야겠지요.
삼성전자라도 들어가면 다행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대충 대학나와도 지만 잘하면 삼성에
들어가고 실컷 유학해서 삼성가고..그게 뭔지 아직은
구분이 제대로 안되는 현실입니다.
제 경우는 영주권을 신청했습니다.
아마 올해 안으로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4년째인데..얼마 전에 비자 피를 국무부에
접수했습니다.
4년 전에 그런 걱정으로 미리 해둔 거지요.
나름대로 한다고는 하는데도 많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