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예상을 초과한다.
아침부터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는게이유없이 쳐지는 날이었다.
약간 흐린듯한 날씨와 밀리는 차도가 성가시기조차 했으니.
동부간선도로로 빠지는 차들은 왜그리 많은지 대치동으로 빠지는
길목이 그 차들로 인해 부당하게도 복잡하다.
주차장엔 자리가없었다.
하는 수없이 적당한 공간에 차를 주차했다.
엘리베이터는 다른 날보다 빨리 도착한다.
먼저 타있던 남자의 옷차림이 거슬린다.
사무실 창에 잔뜩 회의결과물로 보이는 수많은 멋진 낙서들이
회의에 불참한 나를 더 기죽였다.
난무하는 숫자와 영어와 동그라미들이 날 밀어내는 모습으로 비친다.
그렇다.
하루 쯤은 힘이 솟았다가 하루 쯤은 힘이 주욱 빠진다.
이런 반복적인 생태가 비지니스의 세계?
다들 참 아둥바둥 살아가는데 그동안 참 편하게 지내왔다.
풍금님 글에는 주차요원과 악을 쓰며 싸운 얘기가 써있다.
누군가랑 싸워본 적이 있었던가.
공연히 싸우고 싶은데 차도가 직진을 해야하는데 죄회전 차선이라
급히 끼어들었다.
그때 내 차를 피해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나를 향해 심각한 욕설을 뱉는다.
이걸 싸워야 해? 말아야 해?
창문을 내리고 말했다.
"어머—-죄쏭해요"
쌍시옷이 들어가는 욕을 거칠게 뱉으며 웽~~하니 잠자리처럼 가버린다.
미친 자슥…미안하다는데.
보지못했는데 나로인해 죽을 뻔 했나보다.
가까스로 욕을 소화시킨다.
그런데 말이지.
오후가 지나고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마침 6시에 약속이 있었다.
반가운.. 크리스털스런..초식동물같은..옛날 교과서 같은..
뭐 그런 사람들과.
약속장소를 가는 차 안에서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그 전화는 나를 감동하게 만들었고
분명한 건 행운이 내게로 왔다.
내가 행운이라고 말하는 건 사업건수는 아니다.
그 행운이 길어지길 바란다.
누군가 끼어들지 않는다면.
아이들에 관한 일이다.
간 속에 포함된 지방이 다 녹아서 빠져 나가는 기분이다.
말끔하게-
비록 지켜지지 않을 약속일지라도.
앗싸——-라비아.
노래방에 갔다.
누군가 쑥덕거리길..날더러 노래부를 때는 어울리지않게 진지하단다.
나 일할 때도 진지한데..잘 알지도 못하면서…쳇!!
얼마 전에 누가 전화통화를 처음하면서 목소리가 나랑 어울리지 않게
여성스럽고 젊게 들린단다.
날 본 적도 없으면서 .. ㅎㅎ..그런 말 자주 듣는다.
많은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내가 보이시하게 느껴지거나 거칠거나
남성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근데 사실 그런 부분도 있긴하다.
다 주것쓰~~~~~~(주먹쥐고, 이럴 때)
그렇지만 알고보면 나….
여자야~~
문제는 아무한테나 여자가 아니지만.
어———-쓰고보니 이상타…요.
BB야, 즐거웠다.
JY야, 간만에 보니 좋다…그렇게 이뻐도 되는거야?
광혀니꺼
2010년 2월 23일 at 12:40 오전
ㅎㅎ
좋다가도 나쁘고
나빴다가도 좋고
호사다마라 했던가요?
좋은일도 좋게
나쁜일도 좋게…
늘 그렇게 받아들이는
리사하트님 때문에
읽는이도 즐거워지는 하루^^
빠샤~
onjena
2010년 2월 24일 at 1:07 오전
아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나부죠??
그게 젤 힘나는거지요~~~
Lisa♡
2010년 2월 24일 at 5:39 오전
광여사.
뭐든 좋게만 생각하는 버릇땜에 가끔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는데…결국 좋게만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잘 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렇게 되래나 싶어서요.
Lisa♡
2010년 2월 24일 at 5:40 오전
언제나님.
그럼요.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있다면
그게 제일 힘이 나는 거지요.
좋은 일이라기보다는 힘이 되는
일이 생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