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 개봉작이다.
케이트 윈슬렛의 풋풋하고 터질듯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다.
영국.
1895년출간된 토마스 하디의 장편소설<Jude The Obscure>를
영화한 작품으로 주인공 쥬드 폴리 부분을 담은 내용이다.
19세기의 영국은 교회가 많은 걸 좌우했다.
인간이 짓지 말아야 할 죄악들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사회적 질타와 멸시를 받고 발 붙이기 힘든 시기였다.
그 속에서 절대 타락하지 않고 아름답고, 순수하며
속되지 않은 사랑이야기이지만 도덕적으로는 금기에 속하는
결코 이루어지면 안되는 사랑이야기이다.
학문의 도시 크리스민스터로젊은이들은 꿈을 갖고 몰린다.
처음에 여기로 왔을 땐 확실한 목표가 있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불확실해지고 있죠.
세상에서 사람한테 좋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
라고 폴리는 말한다.
크리스민스터 대학에 입학하는 꿈을 갖고 왔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자기는 석공일 하며 기회를노리지만
여간해서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학교측에서는 지금 하는 일이
당신에는 더 맞다고 편지를 보내온다.
누구보다도 많은 책을 읽고 라틴어로 성경과 명작들을 읊어보지만
그 앞에 놓인 현실은 험난하기만 하다.
살다보면 누구나 모호한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럴 때
정답이 뭔지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건지 다 흔들린다.
동네 도축업을 하는 집 딸인 애나벨라의 꼬임에 빠져 결혼까지 하지만
전혀 사랑하지않는걸 알고 그녀는 스스로 떠난다.
크리스민스터로 온 폴리는 첫 눈에 수에게 반하는데 알고보니 수는 자기사촌이다.
서로가 그리워하고 원하지만 냉정한 사회는 그들을 쉽게 결속시키지 않는다.
두 사람의 연기와 호흡이 잘 맞아 영화를 보는내내 빠져 들게 된다.
그 시대의 의상들과 도시들이 조용히 자태를 나타내고 사람들의 모습마저 순수하다.
저렇게 힘들어 하면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사랑의 힘일까…
현재상황이라면 저렇게 살라고 하면 살까…하는 의문들이 계속 일어난다.
나라면 사랑 하나로 저렇게 살면서 행복해할 수 있을까..
마지막에 수는 결국 폴리를 떠나는데
폴리는 수를 향해 고함을 지른다.
" 이 세상에 단 하나의 부부가 있다면
당신은 내 아내고 나는 당신 남편이야"
지독히 사랑하지만 그 지독함 때문에
갈라서야하는 그들에겐 미지막 반전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감히 상상도 못한 아이들의 죽음.
수는 벌을 받았다고생각하고 거기서 헤어나질 못한다.
땅에서 몸부림치는 수의 모습은 절규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강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라면, 나라면 말이지…아이들과 같은 길을 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이다.
영국적이다.
광혀니꺼
2010년 2월 27일 at 12:22 오전
사랑의 결과물이
결혼이라고 …
사랑해도 같이 살수 없을수도 있고
사랑하지 않아도
같이 살아야 할수도 있는걸
이제 조금씩 알아가네요.
저기 누구였드라…
눈빛 느끼한 남자~
은밀한 유혹에서 나왔는데…
그남자 나온 장미의 전쟁(?)
그렇게 살거라면
차라리 이혼하는게 낫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영화엿는데.
ㅎㅎ
Lisa♡
2010년 2월 27일 at 1:54 오전
마이클 더글러스?
그배우 잘 살고 있을텐데–
엄청난 우;자료를 주고 새로
결혼한 캐서린 제타존스랑,,
잘 사는 걸로 아는데——
미겔리또
2010년 2월 27일 at 7:42 오전
그다지 잘 사는 건 아닌가 봅니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는데…
젊은 캐서린 제타존스랑 살다보니
무척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젊어지려고 별 짓을 다한다나 봐요…
그래도 한때는 최고였는데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Lisa♡
2010년 2월 27일 at 10:52 오전
미겔리또님.
아..마이클 더글러스요?
한때는 섹스중독자로 찍히더니
그도 이젠 젊어지려고 별 짓 다하는군요.
이해는 하지만…..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