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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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상페를 좋아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우영에 속한다고나 할까?

프랑스 국민만화작가이다.

아주 무거운 상페의 만화집을 세 권이나 사서

단숨에 다 보고는 허탈했던 적이 있다.

(너무 빨리 봐져서 아까워서..그래서 또 보고)

그 속에는 프랑스와 파리와 파리지엥들의 이야기와

추억과 인간미와 진실이 들어 있었다.

그와 르네 고시니가 만나서 만든 니콜라.

책은 1956년에 영화는 2009년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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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아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들이 있다.

나의 어느 구석에도 그런 면이 많아 유치하다는 말 듣는다.

그런 부분들이 많은 어른 둘이서 만든 꼬마 니콜라는 프랑스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고시니는 가고 딸이 아빠가 남긴 많은 분량의 원고를 발견해

만든 게 꼬마 니꼴라의 빨간풍선이다.

영화로 만들자는 제의가 빗발쳤지만 안나 고시니는 거부해왔다.

그러다 인간탐구에 능한 영화잡지 <스튜디오> 평론가 로랑 티라르에 의해

시니리오가 씌여지고 안나 고시니는 수락을 한다.

그래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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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꼴라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조끼.

밉상에 고자질쟁이라도 안경을 쓰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절대 맞지 않는 얄미운 아낭.

(체력검사때 시력검사하려 안경을 벗자 누군가 바로 주먹이 날라온다

그런데 안경을 벗어서 누군지 전혀 안 보인다)

늘 손에 먹을 걸 들고 다니는 알세스트.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는 재벌집도련님인 조프루아.

기억력이라고는 부재 중인 맡아 논 꼴찌 클로테르.

꿈이 강도인 힘 센 아이 외드.

동생이 태어나서 버리고 말 겠다는 요아킴.

허풍쟁이 뤼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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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장님 부부를 초대하고는

정신을 못차리고 오버하는 귀여운 엄마.

그런 엄마를 보며 니꼴라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하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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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니꼴라는 사장님 초대를 놓고 니꼴라를 어떡하지…?

그냥방에 가둬놓을까? 하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만다.

갑자기 아빠가 엄마에게 잘 하더니 동생이 태어났다는 요아킴의 말이

떠오르면서 니꼴라는 자기에게도 동생이 생기는 거라 착각하고

그때부터 동생을 죽이기 위한 작전에 나선다.

물론 개구장이 친구들은 니꼴라를 도와주기 위해 작전에 참가한다.

영화에서는 4명의 교사들 캐릭터가 나오는데 각각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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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꼴라도 니꼴라지만

나는 공부벌레 아낭이 너무 귀여웠다.

수학문제를 내주면 좋아하는 아낭.

어려운 문제일수록 아낭의 구미에 맞는다.

아낭의 장래희망은 나오지 않는데 아마 노벨 물리학상을

받는 유명한 학자가 되지 않을까….ㅎㅎ

니꼴라의 꿈은 마지막에 나오는데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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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산의 조카가서울인 우리집에 와서는

뭐가 섭섭했는지 동네 수퍼 앞의공중전화로 부산 자기집에

전화를 거는데 051 을 돌리지 않아 안걸리는 줄 모르고

계속 왜 안되지? 안되지? 하면서 전화를 거는 모습을 봤다.

정말 귀여웠다.

그런 부분들이 영화에서도 비춰진다.

아이들은 정말이지 귀엽기만 하다.

아이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도 좋아해서

꼭 본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아이들.

그런 그들만의세계가 우리에겐 ‘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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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놓고 편하게볼 수 있는 세계로

한 발 들여놓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2 Comments

  1. Hansa

    2010년 3월 2일 at 7:07 오전

    꼬마 니꼴라..
    저도 상페 만화 몇 권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도 재미있더군요. 하하

       

  2. Lisa♡

    2010년 3월 2일 at 8:32 오전

    한사님.

    아냥 너무 귀엽죠?
    저는 아낭 데리고 살고 싶어요.
    너무 귀여워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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