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1

딸기 001.jpg

뭔든 하다가 손을 한 번 놓기 시작하면 다시 쳐다보기도

싫어질 때가 있다.

바늘쌈지를 여러 개 거의 다 만들어놓고 마지막 마무리를

미쳐 못하고 있는 중이다.’

좀 복잡하기도 하지만 아예 손을 놓고있자니 내가 왜 이러나

싶은 게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하긴 하겠는데 당최 쳐다보기도 싫다.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 원인이다.

보통 인사동에서 25000원 정도 하던데 절대 비싼 것 아니다.

직접 해보면 그런 노고를 알게 되니까.

바닥이 문제인데 하드보드지에 동그랗게 같은 크기로 오려내어

송곳으로 여러 개 구멍을 뚫어서 다시 천을 잘라 바닥에 댈 하드보드지에

풀칠을 해서 붙인 다음실을 꿰어서 다시 정리를 해야한다.

보이는 부분은 쉬운데 보이지 않는 부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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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옷차람도 변하고 머리 스타일도 변해가는데

그렇다고 그런 차림새에서 과거를 그리워하진 않는다.

다만 먹거리에서는 예전의 먹거리가 자주 그리워지는데

딸기도 우리가 어릴 때 먹던 그 딸기가 아니다.

품종개량도 있겠지만 겉부분이 더 무르고 크기는 더 커지고

맛은 더 달면서도 좀 쉬운 맛이 나기 때문이다.

귤도 그 나무에서 열리는 그 나무가 그대로라고 해도 입맛이

변해가는지 어쩐지 예전의 맛이아니다.

예전의 과일맛은 깊고 풋풋함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대량생산, 접붙이기, 개량종..뭐 이런 여러가지 발전적인 요소들이

경비절감이나 영양분 측면에서 뛰어날지 모르지만 어쩐지

건강에는 그다지 좋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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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에도 천적이 있다.

처음부터 어쩐지 그 사람만 보면 괜히싫어지고 마음에

들지 않을 뿐 아니라 하루가 망쳐지는 기분이 드는 사람.

거기다 더 하자면 일도 꼬이고 모든 것에 덤태기 쓰는

느낌을 주는 상대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천적을 안만나면 다행이지만 살다보면 꼭 만나게

되어있다.

내가 천적이라고 느낀 친구는 수미였다.

좀 친해지려고작정하고 반색을 하다가도 이내 단점과 불쾌함이

여지없이 생기는 것이었다.

동물들에게만 천적이 있는 것이 아니구나…하고 그 때 느꼈다.

상대도 아마 내가 자기천적쯤으로 혹은 불쾌한 인간으로

여기고 있을 게다.

딸기 004.jpg

진눈깨비 추적거리는 3.1절이었다.

블로그의테마블로그 소개도 3.1절 관련이라 미리 기억하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개천절, 삼일절,광복절, 제헌절..이런

기념일들이 무의미해지고 마치 오래된 보수층의 행사인양

생각된다면 내가 좀 아나키스트적이 되는 건가?

애국적인 마음도 생기지 않고, 그런 행사프로그램을 보고 싶지도

않다면 내 애국적인 견해가 줄어들어 가는 걸까?

그러면서 아이들더러는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라고

말해도 되는건가?

문제는 그런 심정을 품고도 양심의 가책조차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올림픽에서 국기가 올라가는 걸 보면 뭉클해지는 게

애국적인 소양이 그나마 조금은 남아있다는 증거일까?

애국도 시대에 따라 유행처럼 변해가는지도 모르겠다.

딸기 005.jpg

9 Comments

  1. 김삿갓

    2010년 3월 2일 at 12:35 오전

    와 사진들 색깔이 맘에 듬니다. 잘생긴 딸기를 보니 침도 꼴꺽 넘어가고…
    그런데 정말 요즘 딸기들 색깔과 모냥만 그럴듯 하지 별로지요?? 전 그래서
    딸기는 무조건 설탕 듬뿍 부은 주스로 만들어 먹습니다. 헉 딸기 주스 하니
    한국 무슨 호텔 생각이 나네요… 한잔에 2 만원 이였던가???

    리사님 저의 생각이지만 아마 저희 어려선 나라 전체가 먹는게 부족한 상태였어서
    모든게 맛있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요즈음은 먹을게 흔하다 보니 욕구가 안생기는
    거겠죠. 이럴떈 처방이 한 이틀 정도 꼬밖 굶고 보면 또 모든게 맛있어 지지 않나
    생각 해 본니다. ㅋㅎ…

    좋은 아침 그리고 즐거운 하우가 되시길…. 구~우벅!!! ^________^   

  2. 광혀니꺼

    2010년 3월 2일 at 12:55 오전

    와~~~
    싱싱한 딸기~

    언젠가 만났던 스님중 한분…
    결혼을 했고
    공직에 계시던 분이라
    조계종이 아닌 다른 종파의 스님이었는데
    광혀니랑 저랑
    그분보고 했던 얘기
    승복을 입고 있어도 진짜 스님으로 안보이는분이 많은데
    승복을 안입고 있어도 진자 스님으로 보인다…ㅎㅎ

    살아가다보면…^^

       

  3. shlee

    2010년 3월 2일 at 1:14 오전

    옛날 초중고등…학교다닐때
    생각나네요.
    식~올리다 쓰러지던..
    아이들을 부러워했던..
    ^^
    의식을 싫어하게 만든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던 의식들..
    애국심과는 분리하게 되어요,
    그런 의식 행사는
    애국심을 의심하게 만드는 의식~
    ^^   

  4. Lisa♡

    2010년 3월 2일 at 1:44 오전

    삿갓님.

    사진 며칠 전 보라색 낙조사진이
    어쩌면 그렇게 이쁘게도 나왔는지
    제 조그만 디카가 그렇게 잘 나올 줄…
    후후후..
    딸기사진도 귀엽죠?
    집에서 내 책상에서 찍어봤어요.

    먹거리는 그런 부분이 당연히 있지만
    아무래도 유전자라든가…그런게
    문제가 되기는 되겠지요.   

  5. Lisa♡

    2010년 3월 2일 at 1:50 오전

    광혀니꺼님.

    그런 분 본 적 있고 그런 분은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지요.
    그야말로 종교 초월하고 아주
    철저하신 분들이라 생각되어요.
    본받을 부분도 많을 것이고~~
    저는 그런 분을 알고 만나뵈었다는
    자체로 참 행복할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 많은 세상이면 좋겠죠?   

  6. Lisa♡

    2010년 3월 2일 at 1:52 오전

    쉬리님.

    제가 알기로 중학교때 절순이가 있었어요.
    늘 기절하기 때문이지요.
    식만 한다고 하면 기절하고
    선생님이 야단치거나 체육시간만 되면
    기절하는 거예요.
    그 아이가 늘 어깨에 비듬이 하얗게
    내려앉았던 기억이 납니다.
    후후후.
    애국심과 분리합시다.   

  7. 오현기

    2010년 3월 2일 at 7:49 오전

    딸기가 정말 탐스럽고 싱싱해 보이네요. 마지막 딸기에 티끌 묻은 것 은 ‘옥의 티’…   

  8. Lisa♡

    2010년 3월 2일 at 8:33 오전

    그거 티끌 아니고 잎파리가 조금 뜯어져서

    묻었나봐요….옥의 티를 위해~~~   

  9. 안영일

    2010년 3월 2일 at 2:33 오후

    딸기는 2년생 묘에서 꽃이피고 딸기가달리고 익어서 5-6월에 먹는과일이지요) 특별희 겨울 동나 딸기의 꽃는이 분화라는(추운 냉장기간)일정시간을 거쳐서 자라라만 제색갈에 거기에 함당한 일조량, 온도 습도를 갗춘 과일이되는 오르가닉 의 딸기열매입니다, 딸기의 줄기와 과육에는 많은 노래기들이 사는 그런데 지금은 인위적인 *분화*과정을 거친 크라이밍 (분주)을 커먼 비닐을씨운 죽은땅에서 영향 촉진제를 흠뻑입희 과일들 새들이 먹고 괜찬을가 생각함니다, 리사님 식성좋은 주인장 아가씨 ? 이곳에서는 나라에서 바다생선은 1주 2회이상은 먹지말라고 상당희 경고를 하나봄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생선 주 1-2회로 그치고 이세상 모든바다의 물고기 수은으로 중독되어서 지금 모든 병의 원인의 기초가 된다함니다, 작년 달리한 천암 ,거의 20년 매일저녁 외식
    토쟁이음식을 먹었읍니다, 그제 기일이라 같더니 천암댁 조차 이제는 고혈암에 당뇨약을 먹으며 신장조차 염려가 되드군요, ***집에서 음식을 해서 먹자*** 그저한번 해보는 이야기 입니다,저는 아침 누릉지 끓인것 점심 마지못해조금 아무거나 먹고 저녁 밥한공기에 국하나 뚝닥 입니다 코쟁이 사위놈때문에 고기는 항상 먹이는데 그 고기조차 동양인들에게는 좋치안은것으로 생각하는 어리앤탈 할배입니다,예전 우르가닉 음식만 먹고자란세대의 겨울딸기를 보는 생각입니다,3월이군요 즐거운 일이 많희 많희 생기고 항상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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