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형이 있다.
나는 바른 생활과는 거리가 먼 형이다.
하지만 간혹은 철두철미하게 바른 생활적인 사람이 될 때가 있기도 하다.
거의 모든 완벽함을 갖춘 이가 형이상학적이고목소리도 좋은데다
윤리적이고지극히 도덕적이면서 앞만 똑바로 보고 산다고 하자.
누구나 다 존경하고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 사람속은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건 참 재미없게 살 건 틀림없다.
내 견지로는..
실수도 좀 하고, 술도 마시면 혀도 한 번씩은 꼬부라지고
봄이 오면 콧바람도 쐬는 여유를 조금씩은 가지는 사람이 더 좋다.
철학은 갖고 있되씨도 안 먹히는 철벽적 사고보다는 찌르면살짝
찔려주는 시늉이라도 하는 사람이 좋다.
스님이 쓰레기를 주워서 내려오신다.
"스님…수고 많이 하시네요~~" 했을 때
아무 말도 않는 스님이 계시고, 쓰레기 더 버리세요~~하는 분이 계시고
그냥 웃으면서 매일 하는 일입니다 하는 스님이 계셨다.
대답을하나 놓고 보더라도 이렇게 각각 개성이 다르다.
하물며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백인백색이라니
가까운 친구의 허물은 보담아 주어야 살 수 있다.
허물이라는 게 지나치면 보담아 주기조차 꺼려지지만
그걸 덮을만치 사랑스러운면이 있으면 다 스스럼없어진다.
소멸이 있어서 다시 탄생하는 우정도 있고 기쁨도 있다.
그러나 아니다 싶을 때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도 되지않을까?
근래에 의형제, 청담보살, 홍길동의 후예, 채식주의자 등..을 봤다.
이젠 영화관에 가서 제목을 보고 한국영화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제목들이 외국영화인 경우가 많아졌다.
이웃집 좀비, 평행이론..이런 거 다 우리영화인 줄 알았더니 외화다.
CGV는 영화 시작 5분전에야 입장을 시킨다.
늘 컴컴한 영화관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아이들이 동반된 영화는 미리미리 입장을 시켜야지 진행에 문제가 있다.
게다가 3D는 안경을 받으려고 줄까지 서야하는데 입장했을 때 이미
불은 꺼지고 사방이 안보여서 소동이다.
거기에다 내 앞의 초등학교 3-4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는 베이비시트까지
갖고와서는 내 시야를 다 가렸다.
그런 것도 7살 미만으로 규정을 지어서 진행하면 좋으련만.
MEGA와 비교할 때 CGV가 진행면에서 훨씬 못하다.
며칠 간숙면을 취하지 못해 종일 눈이 따갑고 힘들었다.
심지어는 하품마저 하고 다녔다.
이유가 뭘까? 고민이있나? 고민도 있고 사무실에 나가는 일도 스트레스가 있긴 하다.
그런데 이유를 알았다.
침대 시트와 베개가 바뀐 걸 모르고 있었다.
늘 라텍스 베개를벼고 잤었는데 동대문에서 새로 맞춘 자가드 침구세트를
바꾼 걸 잊었던 것이다.
다시라텍스를 내 머리맡으로 옮기고 새로 맞춘 건 품으로 껴안고 잤다.
눈을 뜨니 아침 8시다.
9시까지 행복감을 누리려고 뒹굴거렸다.
예민한 성격도 아닌데 머리하나 두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문제다.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중요하고 숙면과 불면의 차이는 크다.
金漢德
2010년 3월 7일 at 7:00 오후
영화 자주 보는것 같은데..
볼 만한것 추천 해봐요.
killing time용으로
Lisa♡
2010년 3월 7일 at 10:14 오후
글쎄요..
의형제?
金漢德
2010년 3월 7일 at 11:46 오후
한번 볼려고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냥 와 버렸오. 아마 잼 있는가보봐요.
밤과꿈
2010년 3월 8일 at 12:02 오전
큰 실수없이
조금의 헛점도 보이면서
약간은 모자라게 사는 사람…
바로 나야 나!
김진아
2010년 3월 8일 at 12:23 오전
씨도 안먹히는 철벽적 사고보다는…
동감동감해요. ^^
3월지나서 4월조금 더되면..남한산성 오르막길 벚꽃구경하러 가고파요 ㅎㅎ
내일 모레까지 꽃샘추위랍니다.
홍길동 티브이에서 하는것 보았어요.
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Lisa♡
2010년 3월 8일 at 12:43 오전
밤과꿈님.
바로바로……………나아?
맞아요.
대부분의 사람이 다 그렇치요.
오빠 중에 완번무결한 행동의 소유자가 있는데
옆에만 가도 눈이 마주치기만해도 숨이 막혀요.
Lisa♡
2010년 3월 8일 at 12:44 오전
진아님.
남한산성 오르막길요?
저도 가고싶네요.
4월 첫 주 모임에서 그때 벗꽃보러
윤중로가기로 했는데 남한산성으로
바꿀까?
윤중로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네요.
갑자기.
꽃샘추위 작년에도 이맘때 했었나?
그런데 봄없이 여름 바로 직행할듯.
안영일
2010년 3월 8일 at 2:18 오전
전래의 산속에사는 산신이 인간세상에 내려올때에는 젊은승의 모습으로 인간세상에
다닌다고 함니다, 많은 여자분들은 상사병이라는 전염병에 특히 봄에 감염이 심하다
는 전래의 우리의 전설입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onjena
2010년 3월 8일 at 4:40 오전
쓰레기…….. 스님 중
어느 답변이 가장 마음에 드셨습니까?
기냥 긍금해서요.ㅎㅎㅎㅎ
박산
2010년 3월 8일 at 4:49 오전
바른 생활로만 사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입니다(내가 그러니 착각인가?)
리사님처럼 콧바람도 좀 쐬고 혀도 좀 꼬이고 해야
인간미가 있지요 …
CGV가 그런가요 요기 저기 안 가봐서…
지기자
2010년 3월 8일 at 7:23 오전
생각의 자유분방함…따라가기 힘들어요.
Lisa♡
2010년 3월 8일 at 7:44 오전
안영일님.
저도 상사병에 걸려 보고싶습니다.
봄바람과 함께 말이지요.
Lisa♡
2010년 3월 8일 at 7:45 오전
언제나님.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질문입니다.ㅎㅎ
저는 그냥 매일 하는 일이지요..
가 제일 편했습니다.
말없이 그냥 가는 건 별로구요.
Lisa♡
2010년 3월 8일 at 7:45 오전
박산님.
혀가 자주 꼬여서 큰일이지요.
그런데 제 혀가 꼬인다는 건
상대가 그만큼 허물없다는 뜻이랍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마셔도
혀가 안 꼬이더라구요.
Lisa♡
2010년 3월 8일 at 7:46 오전
지기자님.
그냥 따라오세요~~ㅎㅎ
보미
2010년 3월 8일 at 1:17 오후
성격은 참으로 수월 하신것 같든데
몸은 쪼깐 까탈 스러운신가봐요 ㅎㅎ
촌사람 지금 서울에서 탱자탱자 놀고있어요^^*
Lisa♡
2010년 3월 8일 at 1:29 오후
보미님.
저 좀 까칠하긴 해요…ㅎㅎ
누가 많이 까칠하다고 하더라구요.
오현기
2010년 3월 8일 at 1:43 오후
사진에서 왜 님의 침묵이 연상되는지 모르겟어요
리나아
2010년 3월 8일 at 4:17 오후
추운 겨울에 머리카락이 하나토(?) 없으면
을매나 추울까………..맨위 두 동자승 사진(맞나?)
두 머리를 보니………구엽기도하고 추울거같기도하고……(아무래도 내몸이
감기기운으로 코 맥히고 목 아프고 으실으실 하니까 더 그래보이는건지도~~~)
Lisa♡
2010년 3월 8일 at 4:18 오후
현기님.
저도 그래요…
Lisa♡
2010년 3월 8일 at 4:19 오후
리나아님.
맞아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세요.
저도 왼 쪽 목구멍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