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본즈와 李양, 그리고 첼시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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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난 후 일어난 일들은,
내 부재를 둘러싸고 자라난 아름다운 뼈대이자, 유대였다.
때로는 약하고, 때로는 큰 희생을 치러야 했지만,
멋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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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제작되어 2010년 2월25일에 개봉된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이

손잡고 만든 영화로 제작 당시부터 쏟아지는 관심을 받았다.

미국, 뉴질랜드, 영국의 합작품.

피터 잭슨 감독은 반지의 제왕 이후 뉴질랜드에 영화사를 만들어

세계 최고의 CG 기술을 자랑한다.

아바타 그래픽 기술은 거의 피터 잭슨이 운영하는 영화사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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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부산 여중생 이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슬프다.

도대체 이런 정신병자가 돌아다니는 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야 말로 다해 무엇하리..

오늘 이양을 떠나 보내고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그 가족이 받을 고통은

정말이지 지옥과 다름없다.

러블리 본즈도 같은 주제로 쓰여진 베스트셀러를 영화한 작품이다.

우리는 앞으로 영원히 일어나지 말아야 할 문제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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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본즈에서 수지는 살해를 당하고 자신의 살해과정과

그 후 가족들의 동정, 심지어는 살인자까지 관찰하는 입장이 되어

나레이터로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자기 죽음을 아파하는가족들의 모습을 하염없이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수지의 모습이 애닯기만 하다.

정신을 못차리는 아빠와 잊기 위해 잠시 집을 떠나 농장에서 일하는 엄마.

엉망진창인 할머니(수잔 새런든)와 동생들.

다시 타겟이 되는 수지의 동생 린지.

바로 옆집 아저씨인 살인마.

그에게 여태 살해된 8명의 여자아이들.

수지의 영혼은그들을 바라보며 슬프기도 하다가 즐겁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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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아빠와 린지는 옆집 남자인 그를 왠지 모르게의심이 든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현실에서도 그렇듯…증거를 필요로 한다.

뭔가를 느낀 아빠는 우격다짐으로 범인을 벌하려고 하지만

교묘하게 빠져 나가는 범인.

영화는 수지가 보는 세계로 진행되면서 범인이 그동안 살해한 8명의

소녀들 영혼과도 교감을 나눈다.

결국 범인은 마지막 증거까지 찾을 수 없는 구덩이로 밀어넣고 완전범죄를

실행하는데 삶은 인과응보를 무시하지 않는다.

도망가던 범인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엉뚱한 결말을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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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킹의 강간. 살해 용의자로 정식 기소된 잔 가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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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집 근처 공원으로 조깅하러 나갔다 실종된 랜초 버나도 (샌디에고 북부)

고등학생첼시

며칠 전 미국 샌디에고발생한 17살 첼시 킹 사건.

그동안 찾아헤매던 첼시는 결국 집 근처의 호수에서 발견이 되었다.

14살 엠버 뒤부아양도 인디애나 주 숲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엠버도 가드너가 살해한 걸로 추정하고 있다.

정신병적인 범죄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느끼지 못한 채 주기적으로 충동을 느낀다.

천국에 가기 전에 영혼이 머무르는 곳을 피터 잭슨은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우중충하고 비참하고 더럽고 무서운 부분들을 모두 화사하고 꿈처럼 나타내는데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가족들 간의 교감과 딸을 사랑하는 아빠는 주변을 맴도는
딸의 영혼을 느낀다.
피터 잭슨이 만들어내는 영혼의 장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평점은 낮았지만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항상 가까운 곳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

1994 년생인 시얼사 로넌의 연기가 놀랍다.

어톤먼트의 그녀도…

11 Comments

  1. 웨슬리

    2010년 3월 9일 at 6:46 오후

    앰버 뒤부아양의 시신은 제보를 받고 찾았다는데 너무 외지고 험한곳이라 직접 매장한 범인이 아니면 도저히 알수없는곳이라고 합니다. 경찰 기자회견이 곧있을거라는데 도대체 누가 제보를 한것인지 다들 너무 궁금해 합니다.

    인디애나주는 아니고 인디안 보호구역 안… 샌디에고 북부    

  2. Lisa♡

    2010년 3월 9일 at 10:22 오후

    아………그럼 둘 다 샌디에고 쪽인가요?
    하긴 둘 다 가드너가 범인이라고 하긴 하더군요.

    너무 안되었어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온 나라가 시끄럽네요.
    예쁜 아이들을 왜 죽이는지 정말 딸가진 부모로서
    황당하고 마음이 그리 쓰릴 수가 없어요.

    순간적으로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하고 부모들은 정말 제대로 살겠어요?
    비극입니다.   

  3. 웨슬리

    2010년 3월 9일 at 11:09 오후

    다시한번 아이의 동선을 재점검하게 되었습니다.

    랜초 버나도는 전형적인 중산층 동네인데 그런일이 있다니…

    갱범죄같은것 없어도 이런 파렴치범들이 우리동네에도 숨어있을텐데 (메간스 리스트 뽑아보니 한 20명정도가 10마일내에) 조심, 또 조심.   

  4. Lisa♡

    2010년 3월 10일 at 12:09 오전

    정말 이예요?

    20명 정도나?
    진짜 혼자 다니면 안되겠어요.
    큰일이고 늘 불안합니다.   

  5. shlee

    2010년 3월 10일 at 12:27 오후

    범인이 잡혔다네요.
    다행히~
    남겨진 가족의 슬픔이 조금은 위로를 받을까…
    영화에서도 범인이 잡히는거죠?   

  6. 레오

    2010년 3월 10일 at 12:31 오후

    susie가 이번 여행에 들고 간 책이
    lovely bones~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쭈^^

    소설 오두막이 떠오르기도 하던 영화였어요.   

  7. 나를 찾으며...

    2010년 3월 10일 at 2:59 오후

    영화와 현실을 잘 엮으셨네요?????
    저도 잠시 저 생각했었는데????
    범인은 늘 가까이?????조심해야해요???그쵸????좋은 밤….되…셔…요..
    전 어제 김길태 생각타가…꿈에…..아5c….   

  8. 나를 찾으며...

    2010년 3월 10일 at 3:07 오후

    스탠리 투치… 그 사람.. 한참만에야 알아봤어요???
    악마와 줄리아에 나온 인물인것을….
    누굴까??? 어디서 본 듯한데???? 알고보니 투치????ㅋ
       

  9. Lisa♡

    2010년 3월 10일 at 3:22 오후

    쉬리님.

    영화에서는 범인이 안잡힙니다.   

  10. Lisa♡

    2010년 3월 10일 at 3:25 오후

    나찾님.

    스탠리 투치..연기 잘 하죠..?   

  11. Lisa♡

    2010년 3월 10일 at 3:26 오후

    레오님.

    그 책 아주 많이 읽힌 책이랍니다.

    원서로 읽을 수 있다면 더욱 감동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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