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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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부게시판은 10개가 한 페이지로 볼 때 9개는 비밀글이다.

뭐 대단한 비밀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인사도 비글로 하는 분들도 있고

내밀한 이야기도 때론 있고 정말 싫은 비글도 아주아주 간혹 있다.

누군가는 비글을 없애야 한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는 비글은 필요하다고 본다.

다른 사람이 알면 싫은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비글을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컴퓨터선수들) 그렇지 못한 이들이

더 많을 뿐 아니라 대걔가 그다지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디에나 집요한 이들이 있다.

필요없는 집요함을 왜 이런데서 허비하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남아돌면

무언들 못하리 싶다.

그러나 타인이 싫어하고 거절하는 부분은 자제해주기 바란다.

처음으로 블로그에 회의를 느끼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거나 나쁜 이는 아니지만 그냥 싫은 건

싫은 것이고 계속되면 갈수록 별 것 아니라도 더 싫어지는 게 사람습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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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그 사람 바보라고 하면 바보일확률이 높다.

과학적으로 바보라 입증은 안되어도, 어딘가 그런 부분이 있기에 다들 그렇게 여기게 된다.

그럼 10명이 그 사람 정말 아니라고 한다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감추어진 좋은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닌 부분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래도 내가 발견한 장점이 있다면 충분히 친구가 되거나 아니라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런데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더 아니게 굴 때는 끔찍해진다.

타인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 한 댓글이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건 몰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대가 삻어하는 짓을 하고싶지 않다.

그게 자유를 해치지 않으면서, 세상에 살아남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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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누가 날더러 요리도 못하게 보임은 물론이고

바느질을 한다는 건 불가사의이며, 등산도 아주 못하게 보이는데

의외가 많다고 한다.

연애도 쑥맥으로 보인다나 어쨌대나..

위에 짚은 부분들 다 틀렸다.

다만 가려진 부분들이고 어찌보면 내가 살아가는 수단일지도 모른다.

못하게 보이는 척, 연애는 문외한 인 척..

누구나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강점일지도 모른다.

의외의 모습이 많으면 매력있던데..

엉뚱한 부분이 많은 사람들도 그렇지만..

요리는 잘 한다기보다 하는 것은 다 하고, 거의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살린 요리를 좋아한다.

이래뵈도 제과점에 있는 모든 빵안 만들어본 게 없다우~~

뭐든 안하다보면 실력이 준다..언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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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에 닭요리를 많이 하게 되었다.

어린 닭은 백숙으로 주로 해먹었는데 황기를 넣거나 가시오가피를 넣고 했다.

양파는 통째로 마늘도 마찬가지이고 쌀은 미리 불려 논 쌀을 이용한다.

백숙이 질릴 즈음엔 닭도리탕을 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압력밥솥에 넣고 마늘과 고추장과 간장을 적당히 넣고

감자를 크게 썰어넣고 만드는데 그냥 설렁설렁 손쉽게 만드는 편이다.

오늘은 저녁에는 닭도리 탕을 다른 방법으로 닭강정 비슷하게 만들어 봤다.

닭을 잘게 잘라서 소금과 후추 간을 한 후, 먼저 올리브유에 튀겨서(굽듯이 볶아)

다 익으면 고추장과 마늘은 듬뿍 넣고, 꿀을 넣고 한 번 더 섞듯이 볶아냈다.

맛있다.

무슨 요리든지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쉽게 하려 마음먹으면 쉽게 한다.

다음 주엔 김자반을 만들까 하는데 생각보다 재료가 쉽지 않다.

많이 만들어도 퍼져 버리기에 적당한 량을 잘 잡아야 한다.

야채간장 만들듯이 슴슴하게 양념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손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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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shlee

    2010년 3월 12일 at 2:02 오후

    내 안게판은
    어두컴컴한 안개만 자욱하거나
    아에 불꺼진 방인데…….
    ^^
    비글이90%
    비밀스럽게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니~
       

  2. Lisa♡

    2010년 3월 12일 at 3:31 오후

    그래===========써

    자기글에 자꾸 꼬리달면 내가 찾는데
    애로사항이 많답니다.
    저………..비밀 많아요….ㅎㅎㅎ   

  3. 김삿갓

    2010년 3월 12일 at 7:52 오후

    맘에 쏙 드는 설경 사진 입니다. 부은건 많이 괜찮아 지셨습니까??

    조블 사람들 중 물타기 하거나 바람 잡기 유언비어 퍼트리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For what??? I don’t know 입니다. 정말 이세상
    이상한 사람들 많다는것 조블에서 봐왔는데… 저는 그것을 인가관계를 공부하는
    좋은 경험이다로 긍정적으로 봅니다. 앞으로 고국나가서 살떄를 대비하는
    중요한 경험으로 생각하죠…넵!!! ㅋ …. 리사님 그럼 좋은 시간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구~우벅!!! ^________^
       

  4. 데레사

    2010년 3월 12일 at 8:16 오후

    정말 별것도 아닌 내용을 꼭 비글로 보내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그럴때 저는 공개적인 답을 합니다. 앞으로는 비글로 보내지 말라는 뜻이
    포함되는 거지요.
    별 내용도 아닌걸 비글로 받고 보면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눈이 이제는 다 녹았어요.
    이번 눈은 산에서 보니까 한폭의 그림이었어요.   

  5. 도토리

    2010년 3월 13일 at 2:32 오전

    잠깐 다녀간 환희의 세상같았어요.
    오늘은 응달진 부분에만 눈이 있던걸요.
    아이젠 가지고 올라갔으면 바보될뻔 했어요. 오늘의 산엔..ㅎㅎ^^*   

  6. 김진아

    2010년 3월 13일 at 3:16 오전

    작은아이 삼성리움미술관에 데려다주고,성남중앙시장에 들러 봄나물 몇가지 사가지고 왔어요.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버스에 봄소식을 먼저 알려주는 등산객들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더군요.

    버스마다 가득이예요 ㅎㅎ

    머위랑 병풍나물이랑 취나물과 돌나물,달래,냉이..두루두루..
    거실가득 초록향기들이 기분좋게 해줍니다.

    ^^   

  7. 화창

    2010년 3월 13일 at 5:52 오전

    멋진 설경입니다!

    근데 제게는 비글로 다정하게 글 써주시는 분들이 없군요! 하기야 머리 복잡하게 답글 안달아도 좋으니까 괜찮아요!

    요리는 썩 잘하실 것 같지 않은데…잘하시는군요!   

  8. ariel

    2010년 3월 13일 at 10:54 오전

    저는 거의 대부분이 다 볼 수 있는 글이에요.
    제가 여기 글을 읽고 저는 어떤가 해서 지난
    글 30개를 뒤로 가봤어요. 그 중 1개가 비밀..

    저는 재미 없는 사람이네요. 비밀 글도 없고..
    역시 리사님 인기가 좋아~~나도 비밀로 거십
    같은 것 좀 남겨주고 하지..

       

  9. Lisa♡

    2010년 3월 14일 at 1:13 오후

    삿갓님.

    물타기는 뭔가요?   

  10. Lisa♡

    2010년 3월 14일 at 1:14 오후

    데레사님.

    별 거 아닌 비밀글인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심정을 헤어려서
    그런 경우도 있고, 때로는 나타나기 싫어서
    일 수도 있구요.
    그런데 저는 무명씨들이 비글로 가끔 격려해줄 때
    정말 좋아요.
    ㅎㅎ……….   

  11. Lisa♡

    2010년 3월 14일 at 2:04 오후

    도토리님.

    아이젠….ㅎㅎ   

  12. Lisa♡

    2010년 3월 14일 at 2:05 오후

    병풍나물이 어떤건지 모르는 무지랭이…ㅎㅎ

    리움에 갔다니…궁금?
    공부하는 거 있나요?
    아님 견학?
    아무튼 기분 좋으네요.   

  13. Lisa♡

    2010년 3월 14일 at 2:06 오후

    화창님.

    다정한 비글을 기대하시나요?

    화창님도 참…은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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