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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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시낭송회를 마친 날이다.

문정희 시인은 멋진 여자였다.

뭐니뭐니해도 열정이 있는 분은 못 따라간다.

아……….참고로 나도 열정적이다.

모자라서 그렇지만.

준비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바쁘고 정신이 없긴 하다.

머리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그냥 가야만 했다.

아침부터 전화가 불이 났다.

나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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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내가 잘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건 상대방들의 표정을 살필 때와 그 표정이 친근할 때이다.

오늘 난 잘 살았다는 걸 느꼈다.

말도 없이 나타나 서프라이즈를 해준 그대들이 있기에

나는 그런 엄청난 자만감에 젖기도하는 것이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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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한 인간이 싫다.

뭐라고 항변해도 그 인색함에는 이유가 없다.

일반적임을 벗어나는 인색함을 용서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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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짧고 간결해야 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는 재미있고

고루하지 않으며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답변도 짧고 간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지루하게 길어지면 다들 색을 잃는다.

일반적인 질문은 피하는 게 상식이다.

지나치게 철학적이거나 혹은 지루하거나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는 센스도 있어야 한다.

오늘 질문들 아주 아카데믹했지만 요지를 피해갔다.

시인이 솔직해지겠다는데 구태여 학문적인(항문적인) 걸

구차하게 해대는 부분들 아직도 촌스럽기는~

시인은지나치게 고루하지도 않았으면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데

질문이 텍스트함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좀 더 세련되어지면 좋겠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부분과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것에서 발생하는 손익과

미당의 애제자로서 받은 질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앞으로는 질문에도 약간의 센스가 필요하겠다.

가장 나은 질문은 밤과꿈님의 머플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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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Comments

  1. 웨슬리

    2010년 3월 16일 at 4:12 오후

    제대로된 리포트를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간략하게?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언제나 청담 시낭송회 참석해 볼수 있으려나….   

  2. 金漢德

    2010년 3월 16일 at 4:18 오후

    리사님 고맙고..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모든 일에는 티가 있는법인데 오늘은 잘 나가다가 자화자찬의 정도가 상상을 넘는 시인의 곁다리 설명과 거기에 맞 장구친 일부 이웃님들의 남 배려가 아주 모자라는 행동은 반성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
    행사 진행을 돕는 여러분들의 애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준비한 행사는 흐지부지 돼버렸다.
    다시 한번 리사님께 thanks.   

  3. Lisa♡

    2010년 3월 16일 at 10:27 오후

    웨슬리님.

    아..제대로 올라갑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다들 오늘 올릴 겁니다.
    저는 사진을 곁들인 부분이 모자라다보니..
    기다리세요.
    참 책에 사인받았으니 보낼께요.   

  4. Lisa♡

    2010년 3월 16일 at 10:28 오후

    김한덕님.

    모처럼 준비해주신 굴행사가 좀 미흡했나요?
    어찌됐던 굴 잘 먹었습니다.
    중간에 내기가 그랬나보네요.
    질문들이 글고 답변이 장황했죠?
    그래도 정말 재미있고 진지했잖아요.   

  5. ariel

    2010년 3월 16일 at 10:43 오후

    수고 많으셨어요. 좋은 시간을 많은 사람들에게
    주는 행사를 이렇게 꾸준히 하니 대단하시네요.

    오늘은 싸우나 가서 relax~~ 하면 좋은 날 같네요^^
    thank you~!!   

  6. 金漢德

    2010년 3월 16일 at 10:48 오후

    이 행사를위해 참석하지도 않으면서 협조해준 여러분들 추후 리사께서 소개해 주실 것이지만 모처럼 잘 준비된 바자가 장황한 질의 응답으로 빛을 잃어 그렇다는거지 oyster는 열왼데..   

  7. Lisa♡

    2010년 3월 16일 at 10:57 오후

    아리엘님.

    네—-늦게라도 오셔서 좋았네요.   

  8. Lisa♡

    2010년 3월 16일 at 10:58 오후

    김한덕님.

    맞습니다, 마꼬요~~^^*   

  9. 산성

    2010년 3월 16일 at 11:26 오후

    ‘청담’ 덕분에 열정적인 시인 한 분 알게 되었어요.

    詩 한편에 살아가는 이야기들,
    참 좋았고 말이지요…

    그 싱싱한 굴이 어디서 왔는지
    이제사 알았어요.

    감사드립니다^^

       

  10. 김진아

    2010년 3월 17일 at 12:02 오전

    대나무숲은 소리가 여러가지예요.
    전 비오고 바람불때..그때 울리는 대나무숲 소리가 참좋던데 ㅎ

    청담 시 낭송회..

    계속 이어져 갔으면 합니다.
    비록 참석치 못하는 사람이 있다하여도,
    조용히 지켜보며 마음보태는것만으로 너무 큰 행복감이 밀려오거든요 ^^

    리사님은 어떤 머리형태든 이쁘세요. ㅎㅎ
    이거 아부 아녀요 ^^   

  11. Lisa♡

    2010년 3월 17일 at 12:05 오전

    산성님.

    저도 아………….문정희 시인요.
    참 편하고 큰언니 같더라구요.
    열정과 포스도 만만치않던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섹시하시고….쿨하게까지 보였어요.
    산성님//언제나 고요히 오셨다 고요히 가시는
    힘에 큰 보탬이 되는 분이세요.   

  12. Lisa♡

    2010년 3월 17일 at 12:06 오전

    진아님.

    그거 아부 아니라도 위험수위 발언인데..
    이 거 오공이 보면 날더러 공주병을 유발시킨다고
    또 그럴텐데 무서워요.

    계속 이어져 갑니다.
    겨울비님과 덕희님과 가인님과 네잎클로버님, 참나무님이
    계시는 한, 계속 진행은 되고 조용히 오셨주시는 분들
    많으니 그래서 여전히 잘 되겠죠?
    또 좋은 일도 하고…귀여운 지기자님이 오셨어요.ㅎㅎ
    반갑죠?   

  13. 바위섬

    2010년 3월 17일 at 12:07 오전

    행사 마무리까지 하느라 많이 늦었을텐데 어김없이 올라온 글..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늦게까지 애쓰셨어요..

    행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

    행사 진행이 원활하게 돌아가는것 모두 5분의 스탭들의 노고가 있기에

    가능한거라 믿습니다

       

  14. Lisa♡

    2010년 3월 17일 at 12:09 오전

    그럼요–바위섬님.

    늦게라도 와주시니 정말 좋았고

    거기다 애써 바자물품까지 안겨 드리니

    사양하지 않으시는 모습이 …모습이…ㅋㅋ

    좋다구요///아, 얘기 더 해야하는데~~시간이 짧죠?   

  15. 오공

    2010년 3월 17일 at 12:20 오전

    리사님의 공주병을 몽땅 껴안기로 했슴다.

    이젠 걱정말고 일곱난쟁이들과 마음껏 노래부르시도록.

    마귀할멈의 독사과는 오공이 해결하겠습니다   

  16. 광혀니꺼

    2010년 3월 17일 at 12:39 오전

    밤과꿈님의 머플러에 대한
    질문이 궁금하군요.

    짱구가 넘 시끄럽게 했지요?
    죄송합니다.
    담부턴
    그 자슥
    절때루
    참석 몬하게 할께요^^;;

       

  17. 밤과꿈

    2010년 3월 17일 at 12:56 오전

    처음부터 끝 마무리까지 애 많이 쓰셨어요~

    어제 그 기분 살려서 오늘도 아자아자!!!   

  18.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44 오전

    나는 좋기만 했는데요.
    비록 고추장 사는건 놓쳤지만….ㅎㅎ

       

  19. nancy

    2010년 3월 17일 at 1:49 오전

    리사의 노력과 수고가 빛을 발 한 밤에 어찌 감동이 없겠어요?
    손님으로 와서 시낭송한 두분들이 크게 감동먹고 많이 감사 하다고
    꼭 전하랍니다. 큰 박수 보냅니다.

    흥분을 한건지… 떨려서 그런건지…
    처음의 의도와 빗나간 질문에 나도 크게 실망했다니까요~.ㅊㅊㅊ

    바자회는 전혀 모르고 갔는데 다음에는 챙길께요.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보고 너무나 좋았어요.
    오늘도 까르페 디엠!
       

  20. 도토리

    2010년 3월 17일 at 2:34 오전

    수퍼우먼.. 리사님..
    어제 그렇게 늦게까지 애쓰시고
    어느새 이런 글까지 올리시공…^^*

    어제 참 많이 즐거웠습니다. 에너지 충전 팡팡..!!
    하여서 한동안 생기발랄(?ㅎㅎ)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하시느라 많이 수고하신 여섯분 + 가인 짝꿍 심선생님..
    그리고 열강(?)하신 문정희시인님께도
    큰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당..^^*   

  21. Lisa♡

    2010년 3월 17일 at 2:35 오전

    오공…..님.

    어울리지도 않는 마귀할멈 독사과라니…
    어떤 이쁜 말 들으려고 이 하니같으니라구~~
    암튼 어제 낭송 좋았구…..다시 기회가 있길.
    공주병을 껴안는다니 히히–조아라.
    근데 나 공주병 읍다는 이들도 많어.
    글구 그 정도는 안고 가야지…그래야 띵구지.
    내가 머…나쁘거나 못땠다거나 못난ㅆ다거나
    그런 것두 아니잖아.   

  22. Lisa♡

    2010년 3월 17일 at 2:37 오전

    광여사.

    짱구 그정도면 개안은데
    짱구가 시를 몰라서 원~~
    머플러 질문은 간단명료해서 좋았다구.   

  23. Lisa♡

    2010년 3월 17일 at 2:37 오전

    밤꿈님.

    아좌아좌…..코 다쳤어요.,   

  24. Lisa♡

    2010년 3월 17일 at 2:38 오전

    데레사님.,

    그러셨구나.

    고추장이 인기가 많아서요.   

  25. Lisa♡

    2010년 3월 17일 at 2:40 오전

    낸시님.

    어제는 모두가 질문이 너무 무거웠어요,
    앞의 두 분도 그렇고 ..다 크크크….낸시님의
    질문은 어울리지 않게 …..귀여웠어요.
    멋있어야 하는건데.
    그런데 뒤풀이 자리에서의 오카리나는 정말 멋졌지요?
    멋쟁이.
    그 친구분 들요—-다 친하게 지내고픈 분들이세요.
    척보면 앱니다.   

  26. Lisa♡

    2010년 3월 17일 at 2:41 오전

    도토리님.

    열강이었지요?

    에너지가 넘치시더라구요.
    뒤풀이 자리에서도 좋았구요,   

  27. shlee

    2010년 3월 17일 at 9:20 오전

    [응]을 낭독한 사람은 없었나요?
    ^^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28. Lisa♡

    2010년 3월 17일 at 10:53 오전

    네………….그대신

    응”’이 글자로 가지는 분위기에 대한 말씀은 하셨어요.

    쉬리님//뜨거운 글자 좋아하세요?
    이런 글자 몇 있다고…ㅎㅎ   

  29. 화창

    2010년 3월 17일 at 11:35 오전

    수고하신 스탭 (? staft ) 여러분께 박수를…..    

  30. Lisa♡

    2010년 3월 17일 at 12:30 오후

    화창님.

    꾸벅~~~

    늘 원조해주시는 부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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