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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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부러질 뻔 했다.

사무실에서 문을 열고 밖을 보다가

어느 여자가 걸어오길래 얼른 문을 닫다가

내 코를 그만 쇠문에 쾅하고 부딪힌 것이다.

조향감각의 상실인지, 전정기관의 고장인지 잘 모르겠다만

성형은 안해도 될 것 같으니다행인지 불행인지.

빨갛게 멍들었는데 내일 되어봐야 알겠다.

부었다면 엄살 부리는 거지.

이런 것도 산재에 드나?

어쨌든 사무실에 생긴 일이자너.

문정희 076.jpg

친구에게서 전화가 자꾸 온다.

필시 뭔가 할 말이 있는 게 틀림없다.

백화점에 물건하나 사면 5번도 더 바꾸는 아이라

겁나서 못받을 건데 자꾸 전화질이다.

몬데?

찾잔세트 산 거 알고보니 박스가 제박스가 아니라서..

찝찝하고..후회도 되고 …(지버릇 나온다 싶다)

"야~~~너 그 정도면 공짠 줄 알아, 남들은 돈 더 내고 가져갔어 이것아~~~"

좋은 일에 쓴다고 하니 하는 수 없단다.

아이고 내 저것을 그냥—-

악세서리는 잘 샀다고 히죽거린다.

이그…………내 이 것을 그냥 다스릴 수도 없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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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어제 진지하게 어울리지도 않는 질문을 하던 남자분 생각이…

문정희님께 하느니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는 유인촌장관에게 해야 할 질문을 하셨다.

짧게 정리하면 우리나라에도 문화적 콘테츠 개발이 시급하다 뭐 이런 말이었다.

그런데 그 질문을 하면서 길상사에 러시아 톨스토이와 차이코프스키까지…등등

다 나왔는데 아무래도 그 분 애국자이시다.

어떤 자리에서는 유명한 사람들이 더 그런 경우가 많은데 자기 지식을 전달하거나

자랑하려고 많이 압네..하며아는 지식을 총망라하는 경우도 있다.

질문이야? 자랑질이야?

뭐 이런 이야기인데 어제 시인도 자랑은 쫌 했다.

그런데 자랑할만 한 것 들이었다.

사실 나는 자랑이라는 것의 수준을 모르는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시인은자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분하셔서 마구 얘기하고 싶으신 것이다.

그래서 더 순수하고 귀여웁기까지 했다.

나도 아마 그 나이에 흥분하면 들떠서 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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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와중이다.

본래 4월11일에 출국하려했던 것이

앞당겨지게 되었다.

것뚜 2-3주나.

다음 주에 나가야 할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뉴욕서 한 달간 지겨울 것 같다.

머리를 짜내고 궁리 중이다.

갈수록 나가는 게 싫어진다.

회사문제도 있고, 집안 문제도 그렇고 한달 간 나간다는 건 무리다.

우야던동 미루고 볼 일이다.

뉴욕가면 쉬기는 실컷 쉬겠다.

출국이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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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어제의 시낭송회 잔영이 줄곧 남는다.

정산도 빨리 하고싶고 뒷담화도 하고싶다.

무슨 일이나 뒷담화를 하면 그게 재미다.

그때 놀랬다던가, 정말 순발력있었다던가.

그런 일이 있었다던가, 내가 모르고 실수했다던가.

선을 보고오면그 뒷얘기가 궁금하듯

돈계산 핑계로 빨리 만나고 싶다.

주문한 시집이 다 팔렸는데몇 권을 더 사야하나…그런 문제도 있다.

사진을 살펴보니 나도 이젠 완전 맛이 갔다.

앞으로 사진 안찍는다.

제 늙은 거 모르고 사진 탓만 하다니.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다 아니다.

살도 엄청 쪘다, 문제다.

독하게 마음먹어야 하는데 독한기질이 없으니 몬산다.

문정희 055.jpg

앗………..후기에 보미님 빠졌네.

후기올리느라 처음으로두 시간 걸렸다.

사진때문이다.

옮기고 다시 아웃풋하고 그리고 고르고

다시 카피해서 내 블로그로 옮기고 하느라 늦었다.

글은 언제나 즉석뽑기라 시간이 걸리지 않는데

이런 사진 옮기는 건 어렵다.

내가 찍은 게 아니라 더 어렵다.

어제 단골들이 대거 불참인데 자리는 더 모자랐다.

아마 사카를 더 늘려야하리라.

시집도 늘 7-80권(예전 시집이랑) 준비하는데

모자라니 계산을 잘해야쓰겠다.

문정희 057.jpg

16 Comments

  1. 안영일

    2010년 3월 17일 at 6:59 오후

    항상 바쁘신 리사님이군요, 첫항 ,큰일을 치르실번 했읍니다, 사무실에서 문짝에 부딫

    쳐서 다치신것 이곳의 경우라면 * Workman’s Compensation *의 보험에 가입이 되어

    서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고 함니다 (일명 고용인을 위한 고용자가 드는보험), 정상적인

    고용인과 고용주가 갑 을 관계의 회사라면 보호를 받을수있다함니다, 항상 건강 하십

    시요.
       

  2. Lisa♡

    2010년 3월 17일 at 10:04 오후

    안선생님.

    늘 고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붓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오늘 두 건이나 약속이
    있거든요.   

  3. 김진아

    2010년 3월 18일 at 12:31 오전

    고추장을 못사셨다는 데레사님 생각 났어요 ^^

    보미님 매실고추장 맞지요?

    오이지 물에 담가 꽉 물기 배서 매실고추장에 버무리면 아식하니 그맛
    정말 끝내주거든요 ^^

    청담 모습…그려봅니다.   

  4. 보미

    2010년 3월 18일 at 1:48 오전

    에 ^고

    그 친구분
    찾잔에 차 마시지 박스에 차 마시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셔요 ㅎㅎ

    찾잔 너무 이쁘네요
    제가 갔어며 찍는건데.. 아쉽군요
    수고 많으셨어요^^*   

  5. 서영

    2010년 3월 18일 at 2:00 오전

    리사의그엄청난에너지는어디서 오는겨?
    부럽다는거…몸과마음이 자유로울수있다는게 얼마나큰축복인지 요즘몸소 체험하고있지
    수고많았고 좋은일많이하구 ..   

  6. Lisa♡

    2010년 3월 18일 at 2:18 오전

    진아님.

    제가 그 반찬 엄청 좋아합니다.

    매실 고추장요—아 감칠 맛입니다.

    오공이 걷어갔어요//싸그리///   

  7. Lisa♡

    2010년 3월 18일 at 2:19 오전

    이뿌니 보미님.

    이뻐 죽겠다는 말 아시죠?
    고추장요–진짜 맛있어요.
    제건 빼놨어요~~~헤헤.
    잘 먹고 힘 낼께요.
    간장도 어찌나 냄새가 구수한지….ㅎㅎ
    아이러뷰~~~~혀요.   

  8. Lisa♡

    2010년 3월 18일 at 2:20 오전

    서영언니.

    어캐 지내요?
    우리 함 봅시다.
    뭐 힘들어요?
    내가 에너지 팍팍 넣어줘야 하는데.
    언니도 남부러울 게 없는 사람인데 마음을
    체인지 업 해봐요—아셨죠?   

  9. 지안(智安)

    2010년 3월 18일 at 2:24 오전

    친구분께 전하세요.
    찝찝할거 항개두 읍다구..
    아주 이뿐 여인들이 딱 두번 마신 찻잔이라구.
    끓는물에 소독두 했다구.
    찻잔 사주며 기부하는 마음이 더 아름답다는..
    누가 찍었는지 사진빨이 아~주 명품이넹!!
       

  10. Lisa♡

    2010년 3월 18일 at 2:34 오전

    지안님.

    당연히 그 친구더러 찻잔 소유자가
    완전 럯ㅕ리하신 분에 행복하신 분이니
    복담아왔다고 그랬답니다.
    망할 것 가트니라구….저한테 혼났어요.
    그리고 쉼터같은 데 기부한다고 했더니
    좋아하면서 잘 됐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문제없쬬—-갸가 본래 공연히 한 두번은 그래요.   

  11. 서영

    2010년 3월 18일 at 2:58 오전

    여러분이 남겨주신 따뜻한 댓글 한 줄이 큰 힘이 됩니다!   

  12. Lisa♡

    2010년 3월 18일 at 3:09 오전

    서영언니……………….^^*

    바로 누르신 거 맞죠.   

  13. 밤과꿈

    2010년 3월 18일 at 6:17 오전

    아…..

    그 코가 그 코였구나…….

    큰 일 날뻔했습니다.
    코의 물렁뼈가 쇼크를 완충시켰을 겁니다^^*

    예쁜 코를 위하여!
       

  14. Lisa♡

    2010년 3월 18일 at 8:19 오전

    내 코 들창코예요…   

  15. 슈카

    2010년 3월 18일 at 2:33 오후

    시낭송회 참석 못 한 거야 당연히 아쉬운거고,
    사진 보니 바자회 구경 못 해서 따따블 아쉽습니다~!
    언제쯤 참석 가능할런지는 소리도 몰라요;;;;;;   

  16. Lisa♡

    2010년 3월 18일 at 3:02 오후

    슈카님 생각이 어제 오늘 줄곧입니다.

    어제 사실 수런거리는 뒤란 갖고 갔었거든요.

    참나무님께 드릴려구요….덤을 더 얹어서 보낼께요.

    6월에는 아기 아빠한테 안겨놓고 오세요, 바자만 보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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