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8

딸기 017.jpg

솔이엄마가솔이가 조지타운대학에 합격했다고

느긋하고 행복한 표정이다.

하얀 롱부츠와 작은 키에 반비례하는 크기의 하얀 숄더백을 매고 나왔다.

처음엔 그녀가 필리핀 미녀로 보였다.

그 작은 키에 골프도 잘 친다고 한다.

나는 그녀보다 훨씬 크다.

그런데 그녀의 두 아들은 내 두 아들보다 키가 크다.

남편?

우리 남편이 그녀 남편보다 1센티 정도 크다.

알고보면 부모의 키와 아이들의 키는 상관없음이련가?

어쨌든 솔이는 조지타운대에 합격했다.

부럽다.

딸기 018.jpg

하늘이 감춘 땅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조현이라는 기자를 이제 알았다는 게좀 쪽팔린다.

그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는 밤새 철학과 세상과 예술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단 거기에 따르는 필요조건은 너무나 탁월한 인간愛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거기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을 참사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찾아 갈 줄 안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멀리 있지도 않은데 속인들에겐 멀게 보이기도 한다.

읽고 있노라면 정신이 말개진다.

그가 소개한 스님들을 한 분, 한 분 만날 수 있다면 출세할 것 같다.

아니 득도할 것 같다.

딸기 024.jpg

A대표가 갑자기 날더러 핸드크림 하나 선물하란다.

며칠 전 ㅎ가 준 이스라엘 핸드크림이 생각나서알았다고 주겠다고 하자

이 번엔 자기 얼굴을 쓰다듬으며 스킨도 필요하고, 로션도 이왕이면…

"세상에—-심하기도 하시지, 농담이 아주아주 철면피적이시군요"^^*

하자 자기도 배시시 아기처럼 어울리지않게 웃는다.

문득 바자에서 남은 스킨 로션 세트 생각이 났다.

10000원인데 저렴하고 내용도 좋은 제품이다.

"저기–제가 좀 저렴한 걸로 선물할께요"

깜짝 놀랜다.

"저는 농담 아니거든요"

만원에 인심난다…고 만원갖고 나중에 큰소리치게 생겼다.

마지막으로 내가 한 말은 "혹..시 제가 애인으로 보이시나요?"

그러자 그가 한 말은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 아닌가?"

한바탕 웃고만다.

우리는 결코 이루어지고 싶지 않은 사이였던 것이다.

딸기 011.jpg

사이코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더러 간혹은 천재성이 있다고 하기도 한다.

천재적인 이들이 간혹은 싸이코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천재성이 있는 사람은 버릇도 없고 막무가내에 지멋대로다.

그런 사람들을 천재라서 그런가? 하고 넘어 가기에는 지나치게 합리화를

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들의 인생끝까지 쫒아가서 과연 그들이 천재였던가를 파헤치고 싶다.

소비자 고발도 아니고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도 아니지만

천재인 척 하면서 남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경질적이라든가, 괴팍하다든가, 지나치게 둔감하다든가뭐 다양하다.

중요한 건 그런 사람들이 싫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내게 일반적인 이들이 편하지 천재적인 이들은 불편하다.

천재가 그렇게 많은지도 몰랐다.

딸기 010.jpg

12 Comments

  1. 단소리

    2010년 3월 18일 at 4:08 오후

    조현 기자는 한겨레신문의 휴심정이라는 칼럼을 쓰는 종교전문기자인데요.
    그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하늘이 감춘 땅이란 제목으로 암자 등을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조현 기자가 소개하는 곳들은 가보기 힘드는 곳일 뿐 아니라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들이라 절경이라 함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 곳으로 턱허니 여행할 수 있는 사정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2. 오를리

    2010년 3월 18일 at 8:35 오후

    나도 그책 한번 읽어 보고
    스님들도 줄줄이 한번 만나보고
    지리산에 토굴 파고 들어가
    득도의 길을 언젠가는 한번
    걸어 봐야 겠습니다..

    이 말많고 탓많고 꼬이고 꼬인 인연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   

  3. Lisa♡

    2010년 3월 18일 at 10:03 오후

    단소리님.

    그래서 부러워요.
    그런데 글 참 잘 쓰더라구요.
    할 말만 챙겨 쓰는…
    한겨레 신문은 인터넷으로 보면서도
    휴심정을 몰랐어요.
    그런데 그가 쓴 책은 갖고 있는 게
    한 권 더 있네요.
    그렇게 숨어있는 곳을 찾아 다니니…
    그 사람 직업 참 좋은 것 같아요.   

  4. Lisa♡

    2010년 3월 18일 at 10:04 오후

    오를리님.

    그렇쵸?

    득도의 길요?
    그냥 텍사스 카우보이로 사심이
    더 나은지도..
    득도가 지리산 토굴에만 있나요?
    텍사스 집에서도 듣고하고 계시지 않습니까?ㅎㅎ   

  5. 밤과꿈

    2010년 3월 18일 at 10:24 오후

    한겨레, 민주, 한민족 등등…

    본질을 왜곡시키는 저들 땜에
    저 낱말 마저도 거부감이 생기는 건
    나만의 이상 성격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오늘도 즐겁게…   

  6. Lisa♡

    2010년 3월 18일 at 10:29 오후

    밤과꿈님.

    지난친 우파적 성향도 말입니다~~~

    문제거든요….ㅋㅋ

    플리즈~~~그런 것에서 벗어납시다요.
    자꾸 그러면 안되어여…합쳐도 모자랄 판에
    그런 사고를 자꾸 가지면 어긋나기만해요.
    반대편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감싸 안을 줄 아는
    아량으로 .. 나이가 들수록 아량이 필요해요.
    마———–걍———–갑시다.ㅎㅎ   

  7. 벤조

    2010년 3월 18일 at 11:47 오후

    오늘은 토픽이 많은 포스트네요.
    리사님 애들 몇학년이예요? 이번에 원서 냈어요?
    마지막 토픽,
    천재, 그거 요즘 말로, 코드가 안 맞는 사람 아닌가요?
       

  8. Lisa♡

    2010년 3월 19일 at 12:39 오전

    벤조님은 척하면 삼척이야요.

    코드가 안맞는 것에 머리가 좀 좋다고 소문난
    사람들 말입니다.

    후후후—–

    아이들요?
    이직 멀었어요.
    지금 11학년입니다.
    원서 준비중입니다.
       

  9. shlee

    2010년 3월 19일 at 12:51 오전

    자칭 천재?
    아님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
    천하에
    재수 없는 인간을
    천재라 했는데~
    우리 학교 다닐때~~
    지금도 그런것 같기도 하고~~~
    ^^   

  10. Lisa♡

    2010년 3월 19일 at 12:55 오전

    쉬리님.

    크크크…우리 오빠도 좀 그렇고

    자기 딸이 4차원 천재라고 믿는 아는 엄마도 있고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정상이 아니거든요.

    자칭 천재로 아는 사람도 있고요.

    그런 걸로 자꾸 땜막이하는 걸 여러 번 봐요.
    남은 괴로운데….^^   

  11. 오를리

    2010년 3월 19일 at 4:35 오전

    먼저 댓글에 깜박하고 잊은것

    "누가 나한데 만원짜리 화장품"
    선물 준다면 아마 내 대답은 너무
    감격해서 당장 XXXXX 할텐데. ㅋㅋㅋㅋ   

  12. Lisa♡

    2010년 3월 19일 at 9:03 오전

    X가 뭘까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