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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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문득 집에 들어올 때 혼자인 사람과

누군가를 부르며 들어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은 ‘엄마~~’ 하고 들어올 것이고

부잣집사모님들은 ‘아즈음마아~~’하고 부를 것이고

남편들은 ‘나 왔어’ 할 것이고

혼자들어오는 이들은 조용히 신발 벗을 준비를 할 것이다.

누군가는 ‘메리,도끄, 쫑~~~’ 하면서 들어올 것이다.

내 경험상 아무도 없는 것 보다는 누군가 인기척이 나는 게

훨 낫다.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살아야 살맛이 나는 게 확실하다.

그래도 혼자를 즐기고플 때도 있는 법이니 닥친 현실을

즐기는 수 밖에—이 긍정적인 오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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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때려주고 싶다.

입에 지퍼를 달고 싶다.

생각도 없이 내뱉은 말에 다른 사람을

마음 아프게 했다는 게 참기가 힘들다.

난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이미 엎어진 물이다.

사람을 덜 만나야겠다.

그리고 말을 줄여야겠다.

법정스님은 글빚을 다 없애고프다시는데

난 갈수록 말빚을 많이 진다.

이 빚을 언제 다 갚지?

한심하다.

오래살아야 할 판이다.

이 빚 다 갚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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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버릇이 들었다.

달콤한 팝콘보다는 고소한 팝콘을 즐긴다.

그리고 콜라 두 잔.

남편도 부지런히팝콘통에 손이 자주 드나든다.

팝콘이라는 게 한 번 손이 가면 계속 간다.

갑자기 팝콘이라는 팝송이 생각난다.

탁탁 튀는 느낌의 팝콘은 노래도 그렇게 타탁 튀었다.

평소에는 먹고 싶지도 않은 팝콘이 영화관에선

나도 모르게 사고 있다.

TTL 카드를 내면 6000원에 2000원이 할인된다.

물론 내 포인트에서 까지는 거지만 할인폭이 큰 것 같아

알뜰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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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나 장동건이 그냥 밋밋하게 잘 생겼을 때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터프하게 변하면서 둘 다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디카프리오의 표정연기나 거친 분장이 그에게 매료되게 한다.

브래드 피트도 터프해서 그런 면이 좋다.

꽃미남일 때보다 터프가이가 되니 괜히 다 끌리는 것이다.

깨끗한 남자가 싫은 건 아니지만 남자다운 냄새가 나는 게 보기도 좋다.

그럼 여자도 여자다운 게 좋을텐데–

난 맨날 선머슴 같다는 말만 들으니 이 나이에도 참 못들을 말이다.

여자다워요~~라는 말은 죽을 때까지 못듣고 말 것 같다.

오늘 자세히 보니 디카프리오 머리숱도 많고 복고풍 얼굴이고

다리가 롱다리였고, 덩치도 아주 큰 편이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일까?

그런 남자랑 연애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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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김삿갓

    2010년 3월 21일 at 9:48 오후

    ~두리번 두리번!!!~ 앗 깜짝이야..롱다리 덩치 복고퐁…. 전 또 제 야그를 하는줄 알고…
    ㅋ.

    제가 조금 구닥다리 (복고풍) 마인드라 그런지…ㅋ 예전에 신문에 타이타닉으로
    유명해진 티카프리오 가 태국서 정글 영화 찍을떄 그를 보러온 팬들 한테 아시아인을
    전체적으로 비하를 했다는 기사를 읽고 나서 부턴 이 아이의 영화를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하이티 때는 디키프리오가 자선사업을 좀 하는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러고 또 그외에도 브루스 윌리스, 마돈나, 몰간 프리맨, 실버스터 스찰론 등등 비슷한
    이유로 회피 합니다. ㅋ 리사님 영화속 터프가이 역 말씀 하시는데…예전에 람보로
    유명했던 스탈론이 플로리다 집을 급하게 팔고 이사한 이유가 그를 너무도 좋아한
    어떤 펜이 스토킹을 해서 그랬다는 그사를 보고 어찌나 웃었는지… 군바리도 수백명
    을 잡는 역활을 했던 사람이…ㅋㅋ 영화는 창작으로 봐야 하는데 그게 않되더군요.

    저도 영화관 가면 아니 어떨땐 집에서 영화 볼떄도 팝콘과 콜라는 꼭 먹습니다. 그래서
    집에도 펩시랑 팝콘은 언제나 준비 상테입니다. 콜라 한깡에 설탕이 30 티수픈 이상
    이 들어 있다 해서 그것도 깜짝 놀랐는데 그래도 스톱이 않되네요…

    이곳선 60년대 였던가?? 극장에서 손님들의 심리를 이용한 광고를 했다가 법의 제제
    를 받고 더이상 못하게 했다 하는데 그방법이 조금 특이 했죠. 보통 영화 필름이 1초당
    30 프래임 (30개의 연속 사진이 매초당 지나가는것 이죠) 정도 되는데 그주에서 2-3개
    의 프래임을 잘찍은 시원한 콜라와 팝콘을 집어넣어 돌렸다 합니다. 이러면 우리 눈
    들엔 그냥 영화만 보이는것 같아도 사실상 골에는 그 시원한 콜라와 맛있게 보이는
    팝콘의 영상은 전달이 되여…매출을 많이 올렸다 했다 불법으로 판명이 났던거죠.
    (그 불법이 미국에 한해서 만이였는지 아님 다른 나라도 그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음)

    암튼 재미 있는 세상 입니다.

    저는 오늘 부터 화장실 벽에 타이루 붙히고 거울을 달아야 합니다.
    조금 힘든 일인데 잘될지 모르겠네요.

    그럼 리사님도 하시는일 잘 되시고… 언제나 좋은 시간 되시길. 구~우벅!!! ^_______^   

  2. Lisa♡

    2010년 3월 21일 at 10:38 오후

    타일 삐뚤어지지 않게 잘 붙이세요.

    그런 거 예술적으로 하면 정말 보기도 좋고 흐뭇할 겁니다.

    디카프리오가 아시안 비하 발언을 요?
    그랬군요.

    좀 철없을 때 얼른 뱉은 말이겠죠?
    지금은 달라졌을 겁니다.
    마돈나는 우래옥에서 나오는 남은 음식물 먹고
    살았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   

  3. 밤과꿈

    2010년 3월 22일 at 12:55 오전

    팝콘….

    그 건 배 나오게하는 지름길인데….   

  4. 광혀니꺼

    2010년 3월 22일 at 1:03 오전

    아래쪽은
    산수유가 만개했더군요.

    이천의 산수유는 4월 초에 핀다네요~

       

  5. 마음의호수

    2010년 3월 22일 at 1:56 오전

    내가 본 자기는
    정말 여자답고 이쁜데….
    그리고 애교만점에 귀엽기까지 한데…
    선머스마라니??
    아마도 헤어스탈때문인가보다
    머리좀 길러보시지요~^^*리사씨이~~~   

  6. 오공

    2010년 3월 22일 at 4:29 오전

    집에 혼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집에 들어 올 때 아무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애들이 하교 하기전에 집으로 득달 같이 들어 갈 때가 많아요.
    남들은 제가 애들 하교 할 때 맞이하려고 집으로 달려가는 줄 알아요..-_-;;

    약간 지친 몸이라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현관에서 부터 식구들이 집에 있는 걸 보면
    짐(일)덩어리들로 보이지요.

    아하하하~ 지금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르시지요?
    저녁으로 김밥 말아 놓고
    방청소 해 놓고,빈둥 거리며 누워 놀다가
    전화 한 통 받고,일어난 김에
    블로그 사부작 들어와서 댓글 달 때..
    이렇게 하릴 없을 때가 젤루 행복합니다.아항항.

    아무도 안 본다면, 갖다 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는 말에
    얼마나 동감하는대요////

    남편이 리사님 블로그는 안보니 여기다가 고백하고 갑니다….
    리사님은 입에 지퍼달고,저는 자판 못 두들기게 손묶어야 합니까?..완전 범죄..쌩=33   

  7. 오드리

    2010년 3월 22일 at 5:29 오전

    오공님, 위험 수위를 넘으려고 하는군요. 손묶어야 하는 거 맞아요.ㅎㅎ   

  8. 오공

    2010년 3월 22일 at 6:39 오전

    오드리님~

    저는 예술가가 될 소질이 있는 건가요?..
    .
    .
    .
    .

    참고 : 예술가는 위험해야 해!….문정희 시인 백!
       

  9. 꿈꾸는 아이

    2010년 3월 22일 at 7:15 오전

    꽃망울이 참 앙증맞게 이쁘네요..
    초봄에 기운을 제대로 보는것 같읍니다
    사람은 사람들속에서 기를 받는것 같더라고요..
    말빚은 술로 풀면되고요..
    술빚은 콩나물국으로 푸면 되고요..
    그란데 오늘은 곰탕으로 술빚을 풀었읍니다.
    지난주는 한주내내 마셨더니만 입술옆이 부르텄네요..

    백합조개 까서 시원한 얼음물에 물엿을 쓰지않은 고추장풀어
    조개물회가 해장에는 진짜로 죽이는데..
    요즘은 바다가 오몀되었는지 백합조개가 흔하질 않았서 먹기가 힘드네요.
    횟집하는놈에게 부탁할려고 해도 손이 너무 많이가서 부탁하기도 쉽지 않고..ㅎㅎ
    아~물회 물회먹으면 또 소주한잔 해야하고 ㅎㅎ

    잘읽고 갑니다.
       

  10. Lisa♡

    2010년 3월 22일 at 7:47 오전

    밤과꿈님.

    이미 나온 배에서 얼마나 더 나오려고요.

    그래도 은근 걱정은 되는군요.

    그런데 이 이야기하다보니 갑자기 팝콘이 땡깁니다.   

  11. Lisa♡

    2010년 3월 22일 at 7:47 오전

    광여사.

    보고왔쑤?

    좋겠다.

    불바요.   

  12. Lisa♡

    2010년 3월 22일 at 7:49 오전

    마음의 호수씨이~~

    어캐 인테리어는 잘 되어가남?

    나 알고보면 천상여자라고 다들 그러는데
    일반적으로 겉으로 보면 찬상 머슴아지…
    털털해…펑펑해…뒤숭뒤숭해…ㅎㅎㅎ
    그런데 그런 느낌이라 말하는 게 살아가는데 편하다?   

  13. Lisa♡

    2010년 3월 22일 at 7:51 오전

    저녁으로 김밥 말아 놓고
    방청소 해 놓고,빈둥 거리며 누워 놀다가
    전화 한 통 받고,일어난 김에
    블로그 사부작 들어와서 댓글 달 때..

    아…………………부러워라.
    나도 그런 거 좋아하는데..
    그래도 나처럼 일 년에 9달을 혼자 들어와봐.
    얼마나 허전한지.
    하긴 그런 거 별로 못느끼고 살았으니
    나도 혼자를 즐기는 처지네.
    오공님, 남편한테 일러바치는 수가 있으니
    입막음이 필요할 듯………..코끼리만두라도…   

  14. Lisa♡

    2010년 3월 22일 at 7:51 오전

    오드리님.

    이미 위험수위 넘은 사람들 몇 됩니다.

    저를 포함~~~헤헤   

  15. Lisa♡

    2010년 3월 22일 at 7:52 오전

    오공님.

    예술가의 소질 전혀 없어요.
    왜?

    항개도 안 위험하기 때문에.   

  16. Lisa♡

    2010년 3월 22일 at 7:53 오전

    꿈아님.

    그 백합조개요…

    생걸로?
    아님 익혀서?
    말로 보니 생것 그대로 해야 물회가 되는데
    정말 맛나겠네요.
    그대신 싱싱해야 쓰겠구요.
    맛보고 싶어집니다.
    술꾼 아니랠까봐.
    하긴 요즘 술 마실 일도 별로 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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