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우울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었으며 그냥 어디론가 푹 꺼지고 싶었다.
월요일인지 화요일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지구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필요치 않은 상념들로
하루를 보내고 마음 아파했다.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내키지않는 분위기로 일관된 하루였다.
내 마음을 달래주려는 K도, 아무 것도 모르는 J맘도 ..다 부질없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어두운 골방에 박혀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어지간해서는 명랑 쾌할한데 제어가 안된다.
이유?
모르겠다.
확실하게 이유를 댈 수가 있을까?
심한 우울증모드라고나 할까.
그런 마음에 퍼지게 눈이 왔다.
지난 번에 아들이 싸워서 눈가가 찢어진 일로 간 응급실 비용이
우리 돈으로 200만원이 나왔다.
5바늘 꿰매거200만원이라니…기가 막힌다.
물론 보험을 들고 가서 보험회사에 서류를 내어봐야 알지만
그러잖아도 우울한데 맥이 탁 풀린다.
자신의 나약함과 저항할 수 없는 현실에 방향을 잃는다.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건 아니잖아….
사랑니가 더 크게 다가오면서..머리가 지끈거린다.
알아보니 아이가 있는 근처의 치과에서 100-500불이 든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 차이가 난다나.
일찍치과로 가서 문 열길 기다렸다.
약을 짓기 위해….마침 뉴욕서 누가와서 토요일에 간다고 해서 약이라도 보낼 참이다.
사랑니 제일 힘들게 수술로 빼는데 얼마예요?
4-5만원이나 한단다.
"이나?"
이 참을 수 없는 의료비의 무거움이여~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온 곳을 모르는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 말가
온 곳도 갈곳도 모르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올 때는 빈 손으로 왔으면서 갈 때는 무엇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을 부리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에 모든 걸 안다 하네
자기가 자기도 모르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백년도 못사는 그 인생이 천년 살 것처럼 하는구나
끝없는 걱정을 하노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신호체계가 바뀌었다.
멀쩡한 신호를 좌회전 후 직진인데
왜 직진 후 좌회전을 하게 해서 복잡하게 하는 걸까 했다.
공연히 좌회전하려다 직진신호에 걸리면 뭔가 손해보는 것도 같았다.
그런데 그 새로운 신호에 이제 안정되어간다.
오늘 에쿠스 한 대가 좌회전 우선인 줄알고 직진신호에 안보고
좌회전을 하다가 크게 사고가 날 뻔 했다.
좌회전 우선에서 직진우선을 하는 건 꼬리물기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란다.
확실히 꼬리물기는 나아졌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담배꽁초 버리기나 껌뱉기, 침뱉기 등에
벌금을 물기로 한다는데 찬반이 있나보다.
지금도 학생들이나 어른이나 할 것없이 아무데나 쓰레기를 툭툭 버리는
것 많이 봤고, 차에서 밖으로 버리는 건 자주 목격한다.
그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재즈가이
2010년 3월 22일 at 3:49 오후
리사님,
어서 빨리 우울 모드에서 쾌활 모드로 넘어오시기 바래요.
옆에 있다면 허그라도 한 번 해줄텐데 말이죠.
나를 찾으며...
2010년 3월 22일 at 4:24 오후
리사님~~~ 이렇게라도 글올리시면서 기운 만땅 얻으셔요.
사람 사는 일이 별건가요?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는 법…
갑자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이 모드는…ㅋ
기운 왕창 드려요…아잣…ㅋㅋㅋ
기분도 꿀꿀한데…..IOCE 왠 눈까지 애먹이는징~~~~~~
김삿갓
2010년 3월 22일 at 7:23 오후
리사님 살다 보면 궂은 날도 있고 그러다 보면 또 좋은 날도 있으니 너무 걱정 하지
마시고 힘네세요. 그러잖아도 어제 차고에 두었던 타일 자르는 다야몬드 톱날을 못
찿아서 저도 저한테 멍텅구리 라는 말을 했었는데 여기서 또 그런 글을 볼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_______^. 정말 작업중에 연장.. 그것도 분명 있었던걸 못찿을떄 신경질
이 많이 나는데… 저같은 경우는 영어로 욕을 많이 하고 나면 속이 쉬원 해지더군요.
아드님 사랑니 진통이 아직도 있나 보죠?? 보통 3-4일 아팠다가 또 가라앉곤 하던데…
부모로서 자식 아픈것… 리사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래서 말씀 드리는건데
다른데서 희생을 하여 쎼이브 하시 더라도 비싸도 정식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빨 그거 치과의사면 누구나 뽑을수 있다 봅니다. 그런데 왜 이곳선 굿이 돈을 훨씬 더
많이 내면서 까지 입수술 전문의 한테 갈까요? 그리고 또 그 구두쇠 같은 보험에서 조차
돈을 훨씬 더 지불하면서 까지 카버를 해주는 이유는 무었이겠습니까?? 그 이유는
사랑니 뽑는게 그렇게 중요한 것을 인정 하는거라 그럴겁니다. 사랑니 뽑는데 신경을
볼수 있는 x-ray 마취 절개 뼈에서 뽑아내기 지혈 봉합 등등 이런 과정을 해야 하는데
100불이란 가격은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과연 무었을 어떻게 하기에… 무었을 안했
기에 100 불 정도 밖에 않될까요?? 생각 해볼 문제 입니다. 싼 치과에서 하면 아마 환자의
고통이 담보로 될수있는 확율이 높을거라 생각 합니다. 하지만 급히 꼭 해야 할 상황
이라면 할수없겟지요.
리사님이 잘 알아서 결정을 하시겠지만… 아드님이 참을수 있을정도면… 3 개월후
여름 방학때 한국서 전문의 한테 하는게 저는 더 좋지 않을까 봅니다.
좋은 꿈꾸시고… 오늘은 활짝 핀 하루가 되시길…. 구~우벅 ^________^
안영일
2010년 3월 22일 at 8:07 오후
리사 주인장님 우울한 봄날도 참으로 많다고 생각함니다, 시간이 약이지요, 아이가 이가 아프데는데 한집도 아니고 먼곳에서 공부시키는 자식인데 마음이 여일하면 사람이 아니
지요, 아이가 말하는 인근의 치과수료 어쩌면 맟을것입니다,치과의에서 우선 X-ray를 자신이 판독후에 이상유무가있으면 전문의한테가서 체료를 받게하며 아드님이 말한 수가도 아마 그것을 감안한 금액일것입나다, 아이 학겨 1학년때인지 ?어렵풋한기억이 케쉬 200-300$ 생각이 남니다 (90년대 중반이지요) 그러니 너무 근심할 일은 아니고 시간을 갗으면서 치료를 하면 되겠지요,헴릿인지 ,코쟁이 선생이 이이와 토론을하며 공부를 하는데 돌과 자갈과 모래 흙을 3가지의 자루에담긴것을 사람이 살면서 제링필료한 것부터 병에 채워야 살면서 모든것을 병에다 다 채울수있다, 가족이 돌이다라는 명제를 끌어내고 욕망의자갈 부의모래를 역어가면서 병에 돌은 다채울수있고 또한 자갈 도 넣을수있고 그리고 흙또한 넣을수있다라고 하더람니다, 그런데 이것이 순서를 잘못 선택하면 희생을하는 부족한 인간이 나온다 이런 이야기더럼니다, 그러면서 사는데 *불편한것이냐.! * 꼭 필요한것이냐를 * 홀로코스트의 유태인의 생존을 예로서 이야가하는 선생님의 강의가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얼마전 자식이 제게 이야기를 하더군요,**정선 아리랑의 멍텅구리 신랑을 **생각해보았읍니다, 디딜방아의 노래중에도 멍텅구리가 있는것으로 알었는데 어느 중이 또 써먹었나 하면서 웃어봄니다, 너무 걱정을 하지마십시요,그리고 건강 하십시요,
오공
2010년 3월 22일 at 9:48 오후
울동네 진출하시면 코끼리 만두보다 더 맛있는 거 사드릴께요~
김진아
2010년 3월 23일 at 12:23 오전
엄만, 외롭다고 하니까, 곁에있던 친구분이 그러시더래요,
끝내주는 우울증약이 있다고요.
막걸리를 팔팔 끓여서 설탕을 듬뿍넣은것을 대접하나 가득 들고 오시더니
그거 드시라고..
^^
그리곤 …
요즘 엄만 자주 끓인 설탕막걸리 드시나봐요.
당뇨걱정도 들지만…대접가득은 못드시니 ..수면제 몇알보단 나은것 같아서요.
리사님..
어제 눈꽃들이 봄벚꽃마냥 참 이뻤습니다.
발은 눈진탕에 젖었지만요..
기운내세요. 화이팅..!!
벤조
2010년 3월 23일 at 12:44 오전
요즘, 술 끊어서 그런거 아녜요?
끊은 김에 예수 한번 잘 믿어봐요.
남의 일기 들여다보면서 별 참견도 다 하네… ㅎㅎ
Lisa♡
2010년 3월 23일 at 1:28 오전
재즈가이님.
아직도 약간 우울모드이네요.
어제 처음으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오랜만에 마스카라 한 걸 모르고
그냥 잤거든요…눈이 아파요.
빨리 쾌활모드로 원위치해야겠죠?
Lisa♡
2010년 3월 23일 at 1:29 오전
나찾님.
ㅎㅎㅎ…웃게 되네요.
IOCE때문에요.
진짜 젖은 눈이라 금방 녹아버리네요.
그러니 이제 눈이 와봤자네요.
비비안리처럼 야무지게 살아야 할텐데..ㅎㅎ
Lisa♡
2010년 3월 23일 at 1:31 오전
삿갓님.
보통 집 안에서 다치면 가디언이 화재보험 든 부분으로
해결한다는데 우리 가디언은 자기 보험료 오를까봐
그것조차 하지 않네요.
일원도 손해보기 싫다는 것이지요.
으휴~~
저는 돈이야기 나오면 힘이 좀 없어지구요.
돈이 좀 없어도 맥이 빠지고 그래요.
다 비슷하겠죠?
아————-눈 알이야……………..ㅎㅎ
Lisa♡
2010년 3월 23일 at 1:34 오전
안영일님.
그 선생님 참 좋은 수업을 하셨네요.
가족이 제일 우선이겠지요..돌요.
그 사이사이에 흙을 채울 수는 있겠구요.
뭐가 중요한지는 알면서 실제 생활에서는
그게 지켜지지 않거나 실행이 안된다는 게
인간의 한계이지요.
그런 것들을 지켜 나가기 위해 이렇게 블로그를
하기도 하면서 반성하고 좋은 글도 읽고 하니
갈수록 나아지겠죠.
블로그나 인터넷의 좋은 글들이 책만큼 깊이는 없지만
인간을 조금은 변화시키겠죠?
Lisa♡
2010년 3월 23일 at 1:34 오전
오공님.
얼마든지…..
근데 코끼리 만두 아직 있어요?
이순재씨가 주인이있는데.
Lisa♡
2010년 3월 23일 at 1:36 오전
진아님이 말씀하시는 그 막걸리에 힘이 납니다.
오늘 꿀꿀한데 술이나 한 잔 할까봐요.ㅎㅎㅎ
설탕 듬뿍 든 막걸리로(나 막걸리 싫어하는데..)
암튼 아침에 머리까지 아프네요.
아자…………………..기운냅시다.
Lisa♡
2010년 3월 23일 at 1:36 오전
벤조님.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저 본래 예수 믿어요.
천주교라 그렇지………ㅎㅎ
금단현상인가? 술금단…ㅋㅋ
오드리
2010년 3월 23일 at 2:07 오전
벤조님은 모르는 게 없으시다니까.ㅎㅎ 리사님, 화이팅합시다.
웨슬리
2010년 3월 23일 at 3:44 오전
우울증 전염되겠네… 저도 오늘 충격적 이메일 한통을 받고 ㅜㅜ….
shlee
2010년 3월 23일 at 11:44 오전
봄여름가을겨울
날마다 맑을 수는 없겠죠………
봄에도 불쑥 눈이 오고~
희노애락을 다 느껴보는 중 이겠죠…
아무튼 외국에서는 응급실가면 덤태기~~
특히 휴일에~
한바늘 당 400불 ?
금실을 썼을까?
은실을 썼을까…..
.
지금 한 잔 했어요?
네잎클로버
2010년 3월 23일 at 3:01 오후
에구, 지금쯤 기분 좀 나아지셨는지요..?;;;
아직이라시면,
리사님 다시 명랑, 쾌활 모드로 바꿔드릴 방법을
곰곰히 생각해볼께요~
일단 이바구로 풀어야되는데… ^^;;
그럼 먼저..
리사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아자아자 화이팅!!
동서남북
2010년 3월 23일 at 4:45 오후
어???!! 리사님, 이세상에 태어난거 조차 미안해지는 우울증은 원피스 만화 48권(4,000원)보시면 싹 해결되는데….해법이 나와 있거든요.
동서남북
2010년 3월 23일 at 4:46 오후
48권이 아니면 47권인가? 아니면 49권인가?….. 아뭏든 3권 중에 해답이 있슴.
함 찾아보삼!!
Lisa♡
2010년 3월 23일 at 10:57 오후
오드리님.
하이튕~~~튕~~~~튀고 봅시다.
Lisa♡
2010년 3월 23일 at 10:57 오후
웨슬리님.
충격에서 벗어나길~~~
Lisa♡
2010년 3월 23일 at 10:58 오후
쉬리님.
한 바늘 당…에서 넘어 갑니다.
웃고 마네요.
저 그 바늘 땜에 우울해요.
그렇게 만든 아이집에 돈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보험처리가 잘 되길
빌어봐야지요.
희노애락 중에 45세에서 55세 사이가
제일 힘든 시기라고 친구가 비글 보냈네요.
지금 그 시기인가봐요.
Lisa♡
2010년 3월 23일 at 10:59 오후
네잎클로버님이
어울리지 않게 노래를 불러주니
나도 모르게 그만 킥킥~~거리게 되어요.
저 오늘부로 다시 원위치.
Lisa♡
2010년 3월 23일 at 11:01 오후
동서남북님이 원피스 애독자인지 몰랐어요.
우리 아들들이 제일 좋아하는 만화라 제목을
여러차례 언급하던 만화지요.
"야~~윈피스 그만봐라~~~"
이렇게 여러차례 하다보니…
47, 혹은 48권요?
그럼 그 만화가 그렇게 방대하단 말입니까?
이것들 공부 방해되겠네—-후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라는 만화는 보셨나요?
동서남북
2010년 3월 24일 at 2:06 오전
‘구르므…’ 한국살때 있었는데, 외국으로 이사하면서 그만….
Lisa♡
2010년 3월 24일 at 7:30 오전
아…………..아까비……………..ㅎㅎ
버클리 잘 다니고있죠?
열공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