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의 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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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이 없어지고 나서

훨씬 後 까지도 그들의노래는 지금도

거리에 울려 퍼지고 있다네.

사람들은 지은이의 이름도 모른 채

사소한 기분풀이를 위해 그것을 노래하네.

그들의 가슴이 누구를 위해 두근거리는지도 모른 채..

때로는 말이나표현을 바꾸고, 생각이 안날 때는

그냥 ‘라라라….’라고 해버린다네.

아마 나보다 훨씬 뒤의 어느 날에도

슬픔을 덜기 위해, 혹은 행복에 겨워 사람들은

이 노래를 부를 거라네.

늙은 거지에게 삶의 보람을 주고, 혹은 아이를 잠들게 할 거라네.

봄에는 물가에서 축음기 위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겠지.

시인들이 없어지고 나서

훨씬 後 까지도 그들의 노래는 지금도

거리에 울려 퍼지고 있다네.

그들의 경쾌한 魂.

그것은 기쁨과 슬픔을 가져다 주는 노래라네.

아기씨들과 젊은이들에게.

부자와 예술가에게, 혹은 또 방랑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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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어느 여자를 보고

‘사람을 애타게 만들고, 쓸쓸하면서 추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자, 월계수잎 맛이 날 것만 같은 여자’

라고 표현하며 친한 친구였던 기욤 아뽈리네르에게

그녀를 소개했다.

너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여성이라고..

그들은 만나서 몇 년간 사랑을 하고 헤어졌다.

그녀와 헤어진 날 그 유명한 기욤의 미라보 다리 아래 강물은 흐르고~~가

탄생한다.

그녀는 촉망받는 화가였고

기욤은 필명을 날리던 27세의 시인이었다.

그들의 사랑은 저 미라보 다리를 두고 시작되었고

미라보다리를 건너 그녀를 잊었다.

그래서 우리는 마리 로랑생을 기억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사생아였다.

10 Comments

  1. 벤조

    2010년 3월 24일 at 1:27 오전

    윗부분의 글은 누가 번역한 거예요?
    차라리,
    아래의 녹색 글이 더 좋은데…고건 러브리사의 글 일테고.
       

  2. Hansa

    2010년 3월 24일 at 5:29 오전

    월계수잎 맛이 날거 같은,
    피카소의 로랑생 평가가 그렇군요..

    로랑생 그림은 깔끔하며 담백하지요.
    글, 그림, 노래.. 그걸 표현하는 사람의 속마음이 드러납니다.

       

  3. 아카시아향

    2010년 3월 24일 at 6:50 오전

    미라보 다리와 세느 강이 만나면
    심장이 뛰어요.

    미라보 다리만,
    또 세느 강만 쳐다보면
    뛰는 정도가 반쯤으로 줄어 드는 듯 하고요.

    홀로 서 있는 사물들.
    시인의 손을 통해 거듭나면
    마음에 놀라움으로 다가오는 듯 해요.
       

  4. Lisa♡

    2010년 3월 24일 at 7:24 오전

    벤조님.

    윗글은 누가 번역했는지 모르겠어요.
    번역이 좀 그렇죠?
    그러잖아도 번역을 더 잘했으면
    더 아름다울텐데 싶더군요.
    아마 예전에 번역한 거라 그럴 거예요.
    아래 얘긴 그냥 제가 아는대로 들은대로
    쓴 거지요.ㅎㅎ   

  5. Lisa♡

    2010년 3월 24일 at 7:25 오전

    한사님.

    월계수잎의 맛이라는 게
    그 당시 파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떤 향신료같은…그런 느낌을
    표현한 게 아닐까요?
    ㅎㅎㅎ…….로랑생의 그림이 그렇쵸?   

  6. Lisa♡

    2010년 3월 24일 at 7:25 오전

    향님.

    맞아요.

    정말 절제된 언어의 아름다움은
    놀라움 그 자체이지요.

    시가 왜 필요한지를 알아가는 요즘입니다.   

  7. 지안(智安)

    2010년 3월 24일 at 1:44 오후

    마리 로랑생 정말 좋아하는 화가에요!
    그녀가 그린 샤넬의 초상화를 특히 좋아해요!!   

  8. Lisa♡

    2010년 3월 24일 at 3:25 오후

    멋쟁이 지안님.

    따봉!!   

  9. 재즈가이

    2010년 3월 24일 at 3:47 오후

    주제와 다른 얘기지만
    난 파리를 참 좋아했어요.
    그런데 방문 회수가 늘어나자 그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라구요.

    사진에 있는 성이 감옥으로 사용된다는 콩시에르 주리 맞죠?
    기억이 좀 오래되서…
    그리고 세느 강 위에는 다리가 하도 많아서
    미라보 다리가 어느 것인지 잘 구분이 안가요.
    그러나
    Pont Alexandre III 는 확실히 알아요.
    금박을 입힌 Pegasus(?) 같은 상이 4 개가 있거든요. ^^    

  10. Lisa♡

    2010년 3월 24일 at 11:00 오후

    재즈가이님.

    세느강 다리는 총 35 개라고 들었어요.
    가장 오래된 다리는 뽕네프이구요.
    미라보 다리는 오떼이유쪽에서
    생제르맹(지식인들의 거리)으로 넘어올 때
    건너는 다리지요.
    그런데 저도 여러 번 가봤지만 저도 잘 몰라요.
    알렉산더는 재즈가이님 말처럼 잘 알지만요.
    콩시에르주리도 아시고 참 유식하세요.
    파리는 파리만의 문화가 있어서 세게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별칭도 있으니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봐요.
    세계의 쓰레기통이라고 할만치 더럽지만
    너무나 유명한 카페들과 역사적인 장소들이 많잖아요.
    그걸 더 부각시키는 게 그 속의 인물들이지만 말이죠.
    까뮈, 싸르트르, 지드, 말로, 기욤…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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