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가 임종이야’ 라는 외침을 듣고,
그들은 모드 그 곳에 왔네.
나무 이탈리아에서 온 이도 있고,
방탕한 조르쥬 조차 팔에 한 아름 선물을 안고 왔네.
아이들은 모두 침대 모퉁이 구석에서 조용히 노네.
하지만 장난 따위는 아무래도 좋아.
맘마와의 마지막 작별이니까.
누군가가 입맞춤으로 마마를 따뜻하게 하고,
누군가가 맘마의 베개를 고치네.
"맘마가 임종이야"
광장에 서 있는 자애로운 성모 마리아 상을 향해
팔을 뻗어 아베 마리아를 부르네.
맘마, 당신에게는 수많은 추억과 꿈이 있어요.
당신을 통해 수많은 눈물과 미소가 어리네요.
태양이 내려 쪼이는 길은 매우 더워서
남자들은 술을 마시고 더위를 식히네.
포도주 선반에서 가져온 고급 포도주를…
의자 위에는 스카프며 모자가 어수선하게 쌓이네.
이상한 일이지만, 애정이 담긴 카다란 침대 곁에서는
슬픈 기분이 들지 않네.
기타 연주자인 백부님이 맘마에게 신경을 쓰면서 기타를 뜯고 있네.
여자들은 밤샘의 슬픈 노래를 회상하고,
‘맘마가 임종이야’
마치 어린 아이를 잠재우듯 모두 눈을 조용히 감고 노래 부르네.
멋진 하루가 끝나고 미소 지으면서 잠 들라고….
아베 마리아.
맘마 당신에게는 수많은 사랑과 추억이 있어요.
맘마 당신을 통해 수많은 눈물과 한숨이 넘쳐요.
결코, 결코, 우리를 두고 가지 마세요.
-Robert Gall 의 詩
로버트 갤은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애송하는 시이자
샹송으로 만들어진 라 마마를 이탈리아 여행 시에
우연히 접하게 된 장례식장에서 쓰게 된다.
마피아도 있고, 시골서 온 친지도 모인 어느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의 죽음을 마주하는 그들의 진지하고 엄숙하고
아름답기조차 한 장례식 풍경이다.
오래된 시라서 번역이나 모든 게 좀 현대적이지는 못하지만
프랑스인들에게 엄마를 떠올리는 노래 중에 최고로 불렸다.
로버트 갤은 아들인 France gall 이 유명한 샹송가수가 된다.
C, Aznavour은 현존하는 샹송가수이자 영화배우였고
시인이었고 아르메니아 출신의 프랑스인으로 샹송의 분깃점에
섰던인물이다.
그를 통해 샹송이 시가 되었고, 일상화되었으며, 수많은 샹송에
희노애락의 모든 걸 담아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곡의 샹송이 팝송으로다시 불려지기도 했지만 역시
불어가 주는 느낌을 영어가 살려 내지는 못했다.
누군가는 영어가 개입되면 모든 게 망쳐진다고 까지 표현했다.
샤를르 아즈나보르의 카네기 공연을 보면서 정말 감동 받았다.
솔직히 난 그가 60세 정도일 거라 생각했다.
나중에 그가 80세에 그 무대에 섰으며 기립박수를 받았고 현재
나이가 90세 가까이되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노래할 때 그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찰리 채플린이 떠오르고
슬픈 감정에서는 같이 가슴을 찌르는 슬픔이, 기쁜 감정일 때는
희극적으로 즐거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제스춰 하나하나에서 마술사의 그것과 같은 동작을 놀랍게
쳐다보게 된다.
그 나이에 그 자신감은 루빈스타인도 마찬가지이지만 순수에서
나오는 지도 모르겠다.
저 사람의 리얼리티가 도대체 어디까지 나를 끌고가나 하며
카네기 홀 공연 DVD 에 넋이 빠져 있었다.
그가 ‘라마마’를 부를 때는 정말 장례식장에 서있는 기분이었다.
Hansa
2010년 3월 26일 at 5:46 오전
저도 구해봐야겠습니다. 리사님
"라 맘마, 샤를르 아즈나보르, 샤를르 아즈나보르.." 열심히 외웁니다. 하하
Lisa♡
2010년 3월 26일 at 9:48 오전
한국에서 구해질런지 모르지만
보시면 분명히 감동받으실 겁니다.
지안(智安)
2010년 3월 26일 at 1:02 오후
멋있어요!
새카테고리 웃는 돌.
샤를 아즈나블 나이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역시 프랑스인들이라니..
Lisa♡
2010년 3월 26일 at 2:14 오후
지안님.
프랑스인들의 문화수준은 못따라가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게 그렇게 돌아가니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힘들거든요.
대통령 부부를 보세요.
상당히 배타적인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걸
이해나 하겠습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