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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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가 만원짜리 신발을 3개를 꼬불쳐 놨다며

자기네 집 근처 상가로 가는 걸 따라간 적이 있다.

엄마 생각이 나는 까만색 신발들이었다.

막 신기에 편한 신발들로 별로 손해볼 게 없이 생겼다.

말라 비틀어진 식탁의 마른 꽁치마냥 옷을 입거나

신발을 아무렇게나 찾아 신는 걸 싫어했던 적 있다.

시간이라는 건 아무거나 맞춰서 그냥 대충 편하게

지내게 만드는 대범함에는 앞장서는 존재같다.

의상에 그다지 신경을 안쓰고 살게 되면서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껴진다.

너무 빠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몸이나 마음이나 편하다.

있는 옷으로 대충 꾸미고 나가게 된다.

9900원하는 슬리퍼를 내 부탁으로 ㅎ가 사다준 적이 있다.

정말 잘 신었던 기억이 있다.

왜그리 닳지도 않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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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가 전화가 왔다.

싼 게 비지떡이란다.

바로 떨어졌단다.

그 중에 하나는 건졌단다.

그럼 성공이라고 말해줬다.

언젠가 야릇한 가방을 들고 나왔던 그녀.

그 가방….하고 묻는 시늉을 하자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인터넷에서 만원주고 샀다고 입이 벌어진다.

정말 보기싫었다.

만원이라서가 아니라 무늬가 너무 현란해서..

그녀는 요즘 죽어라 그것만 들고 다닌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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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표를 얻어서

저녁에우리영화인 반가운 살인자를 보러갔다.

시간낭비했다.

국가대표에 나온 김동욱 주연, 감독, 노래의 영화인데

초딩수준의 영화였다.

오랜 시간을 다 견디고 봐야 한다는 부담감을 팍팍

느끼면서 잘 참았다.

깊은 연륜의 영화는 제법 나이 든, 혹은오래 공부한

감독에게서 나오는 지 아직 어린 티가 영화에서 팍팍 난다.

혹은 천재적이거나 하면 근사할텐데…

유럽영화 중에 가끔 젊은 천재감독 나오는 걸 보면 부럽다.

요즘 상영 중인 영화 중에는예언자와 클래스가 아주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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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호두 바케트를 하나 사서 잘라왔다.

피칸파이를 사왔다.

도너츠를 한 박스 사왔다.

오렌지를 20개 사왔다.

귤을 한 박스 샀다.

대저 토마토를 샀다.

제사 지내느라 사과와 배도 샀다.

또띨라 大자도 샀다.

아마씨도 씨리얼로 먹으려고 샀다.

어쩌지………….?

이 걸 언제 다 먹지?

별 걸 다 고민하다니 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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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화님이 비공개를 했다.

섭섭하다.

만난 적도 없지만 그냥..그렇다.

3 Comments

  1. 지안(智安)

    2010년 3월 31일 at 11:04 오전

    그러게요.
    팔월화님이 비공개 했더군요.
    재미없게스리..
    요기 보구 갔을꺼다 아마..ㅋ

    식복 많으믄 잘산다는데..
    엘비스가 도넛중독이랫죠?
    에구 무셔라~
    대저 토마토 맛있던데 어디서사요?
    인터넷에서?    

  2. Lisa♡

    2010년 3월 31일 at 12:28 오후

    지안님.

    대저토마토 우리동네 비싼 과일집꺼 맛나요.
    너무 비싸서 조금만 샀답니다.
    도넛은 만들기는 잘 하는데 먹는 건 별로였어요.
    그런데 요즘 크리스피 탓에 쫌…
    팔월화님이 은근히 매력적인데 왜??? 문닫고
    그러시는지…곧 여세요.   

  3. 산성

    2010년 4월 2일 at 12:02 오전

    제삿날,도너스와 피칸파이
    너무 합니다.
    제사음식 먹어내기도 힘든 판에…^^

    대저토마토 진짜 비싸요.
    어젠 세어보기까지…
    애기주먹보다 작은 것이
    오렌지보다도 비싸다니…
    그래도 짭쪼름 맛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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