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
처음 만난 이래,
너는 매일 아침 나타나 나에게 첫 애무를 해주네.
슬픔이여, 안녕.
나를 닮은 벗이여.
그대는 나의 청춘을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거울.
그대는 나의 고뇌의 비밀을 알고 있지.
고뇌를 기른 것은 바로 그대니까…
내가 기억해야 할 때
그대는 찾아와 그 손을 내 손 위에 놓네.
그대를 결코 잊을 수 없다네.
처음 만난 이래
그대는 나의 단 하나의 사랑.
그대를 버리고 가기에는 지나치게 약하다오.
나의 슬픔이여.
Jacques Datin 詩
…이 시는 줄리엣 그레꼬가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이다.
이 제목으로 사강은 1954년 단 며칠만에 써낸 소설로 그 해
프랑스 비평가 상을 수상한다.
여대생 신분으로..그녀는 파격적으로 스타반열에 오른다.
여기서 슬픔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는 헤어짐을 뜻하는 이별의 인사가 아니라
만날 때 하는 반가운 환영의 인사이다.
그녀는 재즈에 심취하고 실존주의의 앙팡테리블이었으며 작은 악마라는
별명까지 얻고 카페를 전전했다.
한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는 에세이집을 냈을 정도로
자신을 파괴하고 살았는데 젊은 시절에 성공해서 번 돈 모두를
도박으로 탕진하고 비참한 말년을 보낸다.
하룻밤에 5억을 탕진할 정도로 겁없이 산 사강은 그야말로
자신의 인생자체를 잔인하게 즐겼다고 할 수 있다.
슬픔이여, 안녕은 그녀가 젊은이로 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완성된 것에의 반감으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영화로도 만들어져
주인공역을 맡은 진세버그는 세버그 커트를 유행시킬 정도로 짧은 숏컷을
유행시켰는데 사강 자신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슬픔이여, 안녕 주인공인 세실은 부유한 집안의 딸인데 사강 자신도
부루조아 집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진 세버그는 미국출신 배우로 프랑스로 건너 가
줄곧 프랑스에서 활동한 여배우이다.
슬픔이여, 안녕에서는 파리사교계를 전전하는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중요한 존재로 서로가 인식하는
역할인데 바람기 많은 아버지가 죽은 엄마친구인
디자이너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자 계략을 꾸민다.
아주 도발적인 위험한 소녀로 등장했다.
사강은 세상의 그 누구도 자신을 질책할 수 없으며
오로지 자신을 심판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 뿐인 자기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야기는 꾸며서 쓰지만 절대 느껴보지 못한 것은
쓸 수가 없다고 했다.
Hansa
2010년 3월 31일 at 12:13 오전
사강.. 한 시절 한국에서도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요.
여류소설 작가인데다 프랑스 미녀였으니..
몇 년 전에 스캔들이 있었지요.
Lisa♡
2010년 3월 31일 at 1:04 오전
한사님도 팬이셨어요?ㅎㅎ
저도 한 때 (어릴 때지만)
팬이었어요.
그녀의 사진도 모으고 했으니까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스타가 되었지요.
몇 년 전 스캔들요?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2004년에 세상을 떴을 겁니다.
그 스캔들은 그 전 일이 년 전 정도에…
벤조
2010년 3월 31일 at 5:27 오전
리사님은 너무 조숙했네…
진 세버그 보다 사강이 더 멋있었어요.
전 미국에 와서는 한번도 프랑스 영화를 못 본것 같아요.
사강 이야기도 전혀 모르고.
문화의 암흑기…ㅎㅎ
Lisa♡
2010년 3월 31일 at 10:01 오전
벤조님.
미국서 프랑스 영화보기 힘들죠?
알아요–
그런데 유럽영화보다보면 미국영화 못봐요,
문화적 차이는 확실하게 나거든요.ㅎㅎ
사강 이야기요?
이렇게 보면 되죠…뭐!!
지안(智安)
2010년 3월 31일 at 10:59 오전
슬픔이여 안녕으로 대박났던
사강의 시기를 리사님도 안다는게 신기하오!
요즘 프랑스적인 삶에 심취하기라도 햇단 말이오?
아무튼 멋지구려!!
Lisa♡
2010년 3월 31일 at 12:27 오후
아……………지안님.
제가 어릴 때 사강을 알았어요.
그리고 슬픔이여 안녕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등등
유명하니까요.
영화는 근래에 봤구요.
요즘 프랑스적인 삶에 관심이 있답니다.
눈치도 빠르세요.
밤과꿈
2010년 3월 31일 at 1:57 오후
옛날 옛적 고리짝 시절 것까지 섭렵하십니까?
그럼 나 같은 사람은 뭘로 먹고 사나…..
Lisa♡
2010년 3월 31일 at 3:15 오후
가끔 고리짝이 필요할 때가 있쬬?
요즘 옛날 영화 좀 보고 있어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같은 경우는 지금봐도
정말 멋져요.
shlee
2010년 4월 1일 at 11:20 오전
슬픔은 이제 그만
안녕~
잔인한 3월도 안녕~
4월은 부디 기쁜일이 많기를~
Lisa♡
2010년 4월 1일 at 2:22 오후
쉬리님.
맞아요.
4월은 새싹처럼 푸른,,
티파니
2010년 4월 1일 at 6:07 오후
리사님 미국 언제 가세요…
저는 5월 20일 이후로 공연이 연기되어 그때에 간답니다.
그때는 만나뵐수 있음 좋겠어요…
Lisa♡
2010년 4월 1일 at 10:10 오후
만날 수 있어요.
저 뉴욕에 4월11일에 가려고 했다가
전면 취소했어요.
오시면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