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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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보가 필요할 때 얼른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한 때는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며 지금도 뭐든 나에게 물어보는 그녀도 있다.

나에게도 그런정보를 내게 줄 사람이 있다는 게 든든하다.

‘어디에 뭐가 맛있지?’

‘그거어디가면 싸게 사니?’

‘어느 학원이 추천할만 하지?’

‘접 때 말한 그 거 어디서 산다구?’

‘응응…거기 가려는데어디를 경유해야하죠?’

돌다리도 두두려보고 건너라고 언제나 일단은 물어보는 게

크게 손해볼 거 없으니 주저말고 물어봐야 한다.

두드리면 열린다 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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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새벽 4시 경에 들어와선 오후 2시까지 잤다.

일어나자마자 롯데야구 졌다고 짜증만 낸다.

짜슥~~롯데에 살고 롯데에 죽는 넘.

서울까지 야구보러 오는 롯데광팬.

근데 나도 사실은 좀 찝찝하긴 하다.

승률이 괜찮으면 야구장에 자주 갈텐데..

조카 예단준비물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보냈다.

내가 엄마같다.

가는 조카녀석 어깨가 든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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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로 미국 대학들이 거의 합격자 발표를 했다.

예전에도 그랬겠지만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더더욱 베이비붐 세대로 아이들이 넘치면서 지원자는 많고 문은 좁다.

만점을 받고도 훨씬 점수를 덜받은 학생들도 가는 학교를 못가는

유학생들이 점점 늘어난다.

여러가지 요인도 작용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젯점들도 많다.

반드시 아이비에 가리라 여겼던 학생 둘이 그냥 명문대 가는 걸로 그쳤다.

나도 아이에 대한 망상은 버려야겠다.

꼭 아이비 가지않아도 좋은 대학이 많으니 괜찮다만은

완벽한 준비를 하고 못가는 유학생들에 마음이 허전하다.

물론 동급의 20위권 학교에는 가지만…

하버드나 프린스턴 갈 것 같던 아이들은 카네기 멜론이나 버클리나 보스톤 칼리지나

앤아버나 노스웨스턴, 라이스 등등으로 빠진다.

뭐 다 가기만해도 고마운 학교들이다.

시민권자가 아니면 실력이 있어도 제대로 대접을 못받는 것 같다.

신문에서 보니 하버드는 연봉 6만불이 안되는 부모자녀는 전액장학금이라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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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아직 차다.

가까운 산으로 갔다.

아직 꽃이 피기는 빠른지 꼭꼭 뭉쳐진 몽오리를 본다.

그래도 나뭇가지에 초록물이 올라 푸릇푸릇하다.

겨우내 얼었던 지면은 녹으면서 진흙탕을 이루고 있다.

삼삼오오동무들과 올라 온 이들은 연신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혼자서 카메라들고 걷자니 쫌…

그래도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좀 걸었다.

천천히.

항상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서.

말을 못참고 해버린 자신에 대해서.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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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안영일

    2010년 4월 3일 at 3:05 오후

    호수 한바쿠ㅡ를 돌아서 글을 읽습니다, 앞으로의 세대 어쩌면 측은한 마음도 듬니다, 우리때야 멕여서 내어놓으면 저절로 자랐는데 ? 지금은 다른것 같습니다, 학교에 과외선생님이 와서 1-2시간을 가르키는데 적성이 맟거나 취미가 있으면 골고루 시키는것 같습니다, 거의 1년 바이올린 나의 욕심이라면 깡깽이 문질러나오는 소리를 듣고싶은데 손주녀석은 아직 음께를 뜯는 연슴을 하며 나모르는 콩나물대가리를 그린 노트를 보는것을 보면 신통도 하고, 다른 과목은 주2회의 미술 그리고 봄부터 시작을하는 마을 소년 야구인지 (쇼프트볼)를 하는것을 보니 아니들 모든것 골고루 가르치려하는것인지 ? 부모노릇도 점점 힘이드는구나 생각함니다, 호수를 돌며 쌔까만 까치만한 새 ,날개를 만토처럼 부풀리면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숫놈새를 보면서 앞나무에있는 새는 관심도없고 사방으로 불러제키는 젊은여석들의 봄이더군요,지난주에는 바이킹의 공룡길들이기 (3D) 영화를 할배할매가 내면서 레스트랑에서 식사까지 늙은이들이 하루코스를 손주와 자식과 즐겼읍니다, 조그만 걱정은 식사중에 웃으면서 ?3살짜리놈이 옆의 형(6살) 새끼손가락을 비틀어 형이 아프다고 울고 시침이떼고 가만히있는 작은놈 귀를 찟어져라 잡아당기면서 사과하라해도 가만희있는 두째손주 저희집 정말로 재미난 벳장이 가족들의 집입니다,오늘은 호수에서 토끼와 3-4m 사이를 두고서 많은 사는 이야기를 했읍니다,해가나오면 온갗 남생이 자라가 물가나 떠있는 나무위에 쉬는 이곳입니다, 옆에 두째놈이풍선 핸드볼 벅싱연습을 하다가 또 에미에게 주의를 받고있는 지금입니다, 건강하시고 자제들 무탈하시기를 바람니다,
       

  2. 웨슬리

    2010년 4월 3일 at 5:29 오후

    재정난에 허덕이는 많은 대학들이 시민권자보다는 전액 현찰로 학비를 지불하는 유학생을 선호한다는데요?    

  3. 김삿갓

    2010년 4월 3일 at 7:08 오후

    봄이 서서히 오는군요. 하기사 벌써 4월 이니… 이곳은 개나리 벌써 꽃은 다 떨어지고 잎
    사귀들만…단풍나무는 푸릇 푸릇 나오는듯 싶더만 벌써 무성 해졌네요.

    몇주전 코넬 대학이 자살 대학으로 명성을 떨더니만 그학교에 지는게 싫었는지 몇칠전
    에는 예일대생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전망대에서 뛰어 내려 자살 했더군요. 그런데 더
    슬픈 현실은 주위 학생들이 속으로 경쟁자 하나 없어 져서 오히려 좋아 한다는…
    웃지못항 조크도 있죠.

    6만불 그건 공립학교 장학금 제도 소득이고 하버드 스텐퍼드 등등은 제가 알기론
    작년부터 소득이 10만불 미만일땐 전 장학금 지급이고 10 만에서 18만불 까지는
    소득에 10% 까지만 학비로 내면 될겁니다. 저도 어렴풋이 뉴스에서 들은 소리이니
    혹 필요하시면 해당 학교 싸이트에 가서 보시면 자헤히 나와 있지 않을까 합니다.

    2-3 천명 뽑는데 3-4만명이 지원하니 당연히 들어가기 힘든거젰죠. 그러니 따님 아드님 그런 학교 못 들어가도 너무 서운해 하시지 마십시요.

    그럼 좋은 주말 되세유….!!! ^______^ 구~우벅!!    

  4. 테러

    2010년 4월 4일 at 1:00 오전

    보스턴 칼리지는 좀…ㅎㅎ 제가 예전에 거기 출신 한국인 학생을 봤는데…

    한다는 소리가 고작 ‘일본을 무찔러야 한다’는 초딩 수준의 발언만 연신…-_-;;

    그때 미국 대학 다닌 학생들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었죠…ㅎㅎ
    물론 서울대 출신 바보들도 만만치 않습니다만….ㅠㅠ   

  5. 김삿갓

    2010년 4월 4일 at 7:17 오전

    테러님 안녕하세요?? 보편적으로 한국 학생들과 미국학생들 정신연령을 따져보면
    한국 학생들이 훨씬 위 임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딸들도 지금
    대학 1년 치랑 4년치 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수준 정도로 세상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좋게 보면 순수한거고 나쁘게 보면 어리벙벙 한거죠. 그러니 다음에 라도
    그런 학생 만나시면 한수 나추셔서 봐 주시면 됩니다. 그학생은 그학생대로 아마
    솔직한 표현을 한것 같고 만일 한국 학생이였다면 벌써 쪽팔릴것 통밥 잡고 그런 소리
    아예 하지도 않았을까 함니다. ㅋ 근대 일본은 현제 초등 교과서도 독도를… 맞는
    소리 같은데 아닌가요?? 테러님 한테 괜히 택클다는듯한 글같은데 그런 의도는
    정대 아닙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고…. 나머지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________^   

  6. Lisa♡

    2010년 4월 4일 at 11:04 오전

    안선생님.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생이라고 하시니 너무 재미있네요.
    거기도 그만한 자라새끼가 있나봐요?
    하긴 오리나라 남생이들이 다 외국산이라고..
    저희도 올림픽공원 호숫가에 놔줬는데
    혹시 그것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어종들을
    다 잡아먹었을까 하고 고민했었지요.   

  7. Lisa♡

    2010년 4월 4일 at 11:06 오전

    웨슬리님.

    제가 볼 때 미국대학들이 그렇게
    학생들을 뽑진 않을 겁니다.
    주변에 이 번에 아이비 된 아이들이
    거의 없어요.
    아는 유명 유학원에선 단 한 명만이
    되었다고 하네요.
    충격이랍니다.
    보통 그 유학원에서 3-4명은 되었거든요.   

  8. Lisa♡

    2010년 4월 4일 at 11:09 오전

    삿갓님.

    코넬대 앞의 자살 다리는 코넬대 아이들 뿐 아니라
    다른 학교 아이들도 거기가서…
    아무튼 지나치게 어렵거나, 자기 이상만으로 과한
    학교를 진학하는 것도 문제긴 하죠.
    ……….친한 친구 말이 한단계 낮춰가라는 거요.
    그게 진정한 말일 수도 있을 겁니다.

    신문에서 보니 하버드대도 정말 지원자들이
    이천명 뽑는데 이만명 이상이 지원했더라구요.
    으이그…..무서워요.   

  9. Lisa♡

    2010년 4월 4일 at 11:11 오전

    테러님.

    어디나 어느 나라나, 어느 사회나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 늘 존재하는 부분들이지요.
    뭐 그 학생 한 둘 갖고 전체를 파악하는 건
    아니겠지만—제가 이는 BC다니는 아이들은
    아주 훌륭한 학생들이 많답니다.
    좀 모자라게 순간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늘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저도 갈수룩 그런 게 이해가 되어지거든요.ㅎㅎ
    나이드는 거 확실합니다.
    점점 무디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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