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브리엘, 명성이 찾아오기 전에 난 내 인생이 무명으로 끝나 버릴까 봐
항상 두려웠어. 그리고 어느날 명성이 나에게 찾아왔고, 이번엔 애써 얻은 명성을
잃어버릴까 봐 난 또 두려워졌네. 난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에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창작에 할애했고 사랑과 우정을 애써 외면했으며, 비평가들의 변덕과
오해에 대항해야만 했지. 성공과 그에 따른 명성은 어누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는 자만에 빠지는 것이 두려워 항상 더 큰 산을 떠올렸고,
그 산에 오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만 했어. 하지만 이건 아니야.
자넨 정말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어."
-베르메르vs베르메르 책에서.
살루스 교수는 위작에 가담한 제자인 가브리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랑과 우정을 애써 외면했다는 말이 정말 와닿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을 일찌기 무시하고 한 길로 갔어야 했다.
늘 두려움에 떨며 인생을 산다고 볼 수 있는데누구나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안정된 삶을 얻기 위해 또 두려움에 빠진다.
그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오로지 성실한노력에 있는 것일까?
나의 많은 부분을 빼앗아간 사랑과 우정은 성공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었던 걸까?
그걸 무시했다면 과연 성공은 내 손에 쥐어졌을까?
"경쟁이란 새로운 고통이 즐비한 곳이지.
행여 경쟁에서 뒤진다고 해서 결코 절망해선 안돼.
그럴 때마다 항상 마음을 다잡고 성실함의 미덕을 벗 삼아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져 보아야 한다.
그렇게 시련을 헤쳐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평온한마음이
내면 깊숙히 자리 잡을 것이고, 밝은 미래는 결국 너의 것이 될 것이다."
아버지 필립은 자식인 가브리엘에게 이렇게 용기를 주었다.
부모는 이래야 하는데…갑갑하다.
평온한 마음…그것이 중요하다.
내가 자식에게 과연 평온한 마음을 거리낌없이 전달할 수 있을까?
가브리엘은 책에서 결국 평온한 마음을 갖지 못한 채
베르메르의 위작에 가담하게 된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게 있다.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려고 하는 게 독자의 마음이다.
고운새깔(Gose)
2010년 4월 4일 at 4:11 오후
좋은아침입니다
하지말아야 할짓을 알면서도 하게되니까
그게 문제지요
잘보고 사슴에 담아갑니다
많이 웃으세요 오늘도….
Lisa♡
2010년 4월 4일 at 10:16 오후
고운새깔님.
늘 알면서도 실수를 저지르고
반성을 하면서도 반복을 하는 게
인간인가 봐요.
그런 것들은 인간성으로 오판하기도 하구요.
네–정말 좋은 아침이네요.
Hansa
2010년 4월 5일 at 12:22 오전
산다는 게 평생, 안정과 불안정사이의 경계선 상에 있는 듯합니다.
너무 안정적이면 재미가 없고 위태하면 불안하고..
누구 말처럼, 역사든 삶이든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이겠지요. 리사님
Lisa♡
2010년 4월 5일 at 1:10 오전
한사님.
정말 살면서 순간순간이 도전과 응전이더라구요.
그 책 제목을 처음봤을 때는 이럴 줄 몰랐어요.ㅎㅎ
그러니 늘 갈고 닦아야 하나봅니다.
박산
2010년 4월 5일 at 3:58 오전
나 역시 …
필립이 가브리엘에 준 용기를 떠나서
자식문제는 그거 참
마음 먹은 데로 완되는 것 중 하나 입니다
Lisa♡
2010년 4월 5일 at 6:39 오전
박산님.
맞습니다.
오늘도 엄마들이 다들 그러더라구요.
특히 결혼을 앞두면 정말 짜증난대요.
아카시아향
2010년 4월 6일 at 8:48 오후
잠시 참나무 님 댁으로 착각했었어요.
Veermeer 좋아하시는 분으로 머리 속에 꽉 입력이 되어있어서요.
리사 님도 좋아하시나 보네요.(하긴 안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겠지만요;;)
까만 글씨 부분은 책에서 발췌하셨나요?
반박하고픈 흥미로운 부분이 있네요.^^
Lisa♡
2010년 4월 6일 at 10:08 오후
향님.
까만 부분은 책에서 발췌했지요.
저는 참나무님 정도는 아니고
어지간하면 다 좋아하는 편이지요.
아………..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맑게
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