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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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본 시어머님 4분과 같이 식사를 했다.

며느리 본지 얼마되지 않는 분들이다.

성토대회?

나만 뒷전에서들어주는 시간이었는데 재미있었다.

혼수해온 이야기부터 전화 문안인사에 이르기까지.

대체적으로 요즘 며느리들은 시댁에 대한 개념은

좀 부족한 게 사실같고, 돈에 대한 것도 직장인부부의 경우

네 돈, 내 돈이 확실해 보인다.

혼수나 패물은 자존심과 상관되는 문제로 보이고

그다지 중요해 뵈지는 않는다.

단 아들이 결혼시기에 신부입장이 되어 편을 드는 걸

제일 못마땅해했다.

10년 뒤에 내가 며느리흉보면 그 때 꼭 들어줘야 한다고

다짐받았다.(내가 며느리 볼 때쯤 이미 식상해 못들은 척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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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결혼패물도 간단하게 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결혼식 비디오도 잘 찍지 않는단다.

실속파 신혼부부들이 늘어난다는 증거이다.

얼마 전 결혼한 판사신부도 시어머님께서 캐럿 다이아를

해주겠다는 걸 극구 말려서 결국 안받는 걸로

관철시켰다고 한다.

정말 그녀는 다이아 캐럿과는 어울리지도 않는다.

아직 너무나 어리고학생같은 분위기라서이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게 받고 싶었던 적 있는데 지금은

생각이많이 바뀌었으며 그런 패물들도 잘 안하게 되고

결혼식 비디오나 사진도 지나고나면 그다지볼 기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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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를 궁에서 하는 부부가 늘어난다고 한다.

보기에 좋아보이고 격조있어도 보인다.

손님들 적당히 초청해서하니 오히려 귀태나 보인다.

그래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다면 사진만 찍으면 되지않을까.

딸에게 그 당시에 물어보고 되도록이면 전통혼례를 치르게 하고싶다.

아들의 경우는 며느리 될 아이가 원하는 식으로 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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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시부모 능력여하에 따라 며느리 센스도 눈에 띄게 다르다.

시댁 방문시에 많은 짐을 아들이 낑낑거리고 들고 오는데 며느리는

핸드백만 달랑 들고 오는 걸 본 시어머니는 정말 화가 났단다.

상황이 그려지면서 이해가 된다.

세상의 모든친정엄마들이 딸을 적당한 매너가 있게기르면 좋으련만.

아니 센스있게 만이라도~~

모두 편한 시어머니를 표방한다지만 내 보기에 여전히 시어머니는

그대로 존재하고 며느리도 어쩔 수 없이 며느리다.

하긴 아들 잘 길러서 여자에게 주는데, 딸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돈끼리 서로의 입장배려를 잘 한다면 좋겠다.

시댁에 더 잘해라~~

친정에 더 잘해들려라~~

이런 말 자꾸 하다보면 어느새 교육이 그리 될 것 같으니까.

나만 고딩 애들있는 애기로 아이들 결혼시킨 형님들 대화를

듣자하니 정말 재미있고, 제 삼자 입장으로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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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 재즈가이

    2010년 4월 5일 at 4:09 오후

    이 글을 읽으니 언제나 어머니 앞에서 아내의 흉을 보며
    오히려 어머니에게서 아내의 장점을 찾아내게 만든
    나의 전략이 좋았던 것 같군요. ㅎㅎㅎ   

  2. Lisa♡

    2010년 4월 5일 at 10:16 오후

    ㅎㅎㅎ….

    제일 좋은 아들역할은 고부간의 갈등 속에서
    일체 아무 편도 안드는 것이라고도 하네요.
    그냥 입다물고 가만 있는 것.
    두 여자가 알아서 하게.
    그 대신 여자들도 아들에게 꼬나바치거나
    서로의 험담은 않기로 해야겠죠…ㅎㅎ   

  3. 바위섬

    2010년 4월 6일 at 12:06 오전

    며느리 들이고 싶은 마음이 행간에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벌써 그럴 나이가 되셨나??

       

  4. Lisa♡

    2010년 4월 6일 at 1:01 오전

    바위섬님.

    그럴 나이가 다 되어 갑니다.
    지금같으면 며느리에게 아주
    잘해줄 것 같네요.
    그렇지만 아들이 그녀 편을 들면
    견디기 힘들 것 같거든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마음을
    비워야지요.   

  5. 안영일

    2010년 4월 6일 at 1:20 오전

    * 나를 잊지 말아라 * 물망초의 꼴말인데 ? 화초는 조금 다르군요,물망초 란입파리 자그만 매디꽃 처럼 -우리네 금강초롱만치는 못하지만 – 절벽위의 꽃을 꺽어서 올라간 남자친구가 생각이남니다, 남자는 떨어져 죽었지요- 제가아는 꽃말이었읍니다, **지금은 남자들도 결혼전 부모와산 세월과, 결혼을 하여서 둘이서 해로하는 세월이 부모와있을때보다 길다는것을 사내들이 아는것 같습니다,큰돌 가족을 염두에 둔다면 모든것에 희생이 앞설수있다고 생각함니다, **** 시답지안은 늙은것들이 ****젊음을 다시한번하면서 용천지랄을 하는것을 보면 우섭지여 80이넘으면 얼굴에는 귀신냄새가 배이고 자신을 상대해주는 사람은 어리디어린 손주 어린아이들 뿐이라는것을 다들 모르는것 같습니다, **나의경우 지들이 3년을 준비했나 (물론 저도 한 1-2만$은 주었지요 결혼에 쓰라고 3쌍이나가는 배 그날 우리한쌍만 바다로 나같읍니다, 양가 150명 정도 배에는 온갗의 시중꾼 30-40명의 훌 써비스 그리고 여흥의 길다란 뱀춤 또한 선장실에서의 선미를 바라보는 식탁 ! 잊혀지지안는 딸의 결혼식이었읍니다, 왜그랬는지. 축의금 들어오는대로 딸에게 주었고 봉투를 받을때마다 함지막만하게 커지는 사위녀석,*선상의 트루즈 결혼*이었읍니다, 간난아이 여건이 되어야 (자신감을 같어야) 애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신생아 분유 1통에 이곳에서 BJ 에서 29$-30$입니다, 한박스 우섭지도 안지요,형편이되는 시어머니 시아버지이면 사주면 좋아하고 철따라 햇수따라 하찬은 남자들의 (제경우)사위놈 옷을 챙겨 사서 선물을해주니, 부처님도 안되는놈이 속으로 고마워하는것같더군요,그러면서 같이 가족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앞으로 남자들 어느곳이든 똑똑한신랑은 남어나지안을것같습니다, 여자들이 채가는것 같습니다, 여자또한 남자들과 같다고 생각함니다, 아래사진의 화초양귀비 이쁘지요, 2년생 에서 순이나서 꽃이핍니다, (딸기처럼) 자식 손주와사는재미 엄청 재미나다는것을 알려드리며 뭐 사라이니 좋아서 손목이라도 잡을라면 더 젊잔아지는 식구를 보며는 엄청 엄청 재미도 남니다, 둘이서있어야만 젊음을 즐긴다, 삶은 소대가리가 웃지요, 동네이웃의 생각이었읍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6. 보미

    2010년 4월 6일 at 5:24 오전

    오년전 쯤
    요리 배우려고 하니
    어떤 새댁 (서울 서 직장 때문 내려와 계시던 분)
    지금 요리 배우 뭐 할거냐고 (조금 당돌 하게)

    곧 며느리 볼텐데
    며느리 보며 맛난것 해 먹이려고 배우려 한다고 하니

    그 새댁 왈
    그런말 하는 사람 치고 한번도 하는 사람 못 봤다고 하더라나요 (뒷 담화)

    며느리 보며 정말 이쁩니다

    아들이 결혼 전 보다 부모님께 더 잘 하니
    며느리 정말 이뻐요

    리사님도 정말 며느리 한테 잘 할것 같아요
    아름다운 봄 되셔요^^*
       

  7. Lisa♡

    2010년 4월 6일 at 8:29 오전

    안영일님.

    소대가리…크크크..용천지랄…크크크.
    너무 하세요~~ㅎㅎ

    손주들 보게되면 저는 제가 키우려구요.
    아이들이 무조건 좋거든요.   

  8. Lisa♡

    2010년 4월 6일 at 8:30 오전

    보미님.

    좋으시겠어요.
    이쁜 며느리 보았으니..

    며느리 이뻐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또 모르죵.
    그래도 좋아할 것 같아요.
    현재로는….마냥 이쁘겠지요.   

  9. 화창

    2010년 4월 6일 at 12:57 오후

    우리 아들이 결혼적령기이다 보니 남의 일같지 않네~~~ 관심있게 잘 읽었어요!   

  10. Lisa♡

    2010년 4월 6일 at 2:26 오후

    화창님.

    맞다..아드님 나이가 결혼적령기 되겠네요.

    곧 며느리 맞이하시겠네요.

    아마 부모님 닮아서 마음씨 고운 여성이 며느리가 될 겁니다.   

  11. 김삿갓

    2010년 4월 6일 at 3:25 오후

    보석비빔밥, 그대웃어요 라는 연속극들을 잠깐 잠깐 본적이 있는데…ㅋ 스토리 전체가
    결국 사람들 결혼 하는 건데… 모가 그리 어렵고 복잡한지… 리사님의 이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티비 연속극들이 생각 납니다. ㅋ.

    좋은 시간되세요. 구~우벅!!! ^_______^   

  12. Lisa♡

    2010년 4월 6일 at 3:43 오후

    네—————–보섯비빔밥은 잘 봤어요.

    그 의사선생 너무 재미있고 귀여웠어요.   

  13. 아킬러스

    2010년 4월 6일 at 5:00 오후

    요즘 며느리 흉볼 자격?이 있는 시어머니가 얼마나 될까…요즘 시어머니.장모들..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 신식 며느리로서,,도대체 ㅎㅎ 얼마나,,자기들은,,며느리 노릇잘했다고..
    더욱이 그 어버이들은..대부분,전통속에 고생하신 어버이들을.. 잘난자식 다칠까봐 눈치보면 살던..그 어버이들을 ,,,,나는 가끔..며느리흉보는 시어머니를 볼때에..저 분은 며느리노릇을 제법 햇을까하고,,유심히 본다,,ㅎㅎㅎ 나는 바담풍이요..너는 바람 풍이 인생인가보다,,,   

  14. Lisa♡

    2010년 4월 6일 at 10:04 오후

    ㅎㅎㅎ……….

    시대적인 유행처럼 그런 거지요.

    그때그때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며느리들도 모이면 시댁험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어머님들은
    그래도 좀 조심하고 귀여워하면서 하는 편 같아요.
    며느리들도 의식있는 경우엔 덜하고 무조건 시집이라면
    싸잡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어른이라고 그대로 최소한의 귀여운 흉만 보는 것이지요.
    들어 줄만 하던데요..사랑이 듬뿍 담긴…후후후.
    그 분들 중에 한 분은 아직 시어머님 모시고 시아버님
    대소변 다 받아낸 분이고 한 분은 얼마 전 홀 시아버님을
    모시다가 돌아가셨지요…그래도 아직 그런 분들 많아요.

       

  15. 수이

    2010년 4월 6일 at 10:31 오후

    글 사이사이 보이는 자수에 눈이 끌렸어요.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놓은 듯 한데
    이런 자수가 놓인 손수건이나 식탁보 등을 혼수로 해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직접 하신건가요?
    바느질 배우려 하는 참이라 관심이 가네요   

  16. Lisa♡

    2010년 4월 6일 at 10:57 오후

    수이님.

    제가 지금 조각보를 하고 있는 중인데
    자수나 염색이 그 사이에 들어가요.
    저는 요즘 자수에 빠져 있지만 전문적이지는
    못하구요..그래도 너무 좋아요.
    제가 만든 행주나 수건에 수를 놓은 걸
    조카결혼 혼수에 넣어줬어요.
    아니 남자조카이니 함이라고 해야하나요?
    조카며느리가 너무 좋아하며 예뻐서
    못쓸 것 같다고 진열만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혼수에 넣는 돈보랑 다 만들 수 있어요.   

  17. 아킬러스

    2010년 4월 8일 at 4:55 오전

    그라도..며느리는 옛날 며느리가 훌륭한 분이 많지요..요새 며느리들은 대화자체를 거절하니..미치지요 ㅎㅎ 시어머니도 엣날 시어머니가,,먹던 떡이지요..ㅎㅎㅎ 우리역사문화가 단절의 역사에 좋아하니..가정문화도…서로가 가족만들기에 이해해야하는데..문제는 핵가족의 범위에 대한 갈등 ㅎㅎ 시부모입장에서 패밀리 개념은,영감 아들내외 손자 이고
    며느리의 패밀리개념은 남편과 자식뿐이니…갭의 인식을 극복,,,연대감일치이벤트를 해야하는데,,ㅎㅎ아들녀석은 중심이 없으니..그것도.허구헌날 엄마치마폭에 놀던게 익숙해져서..이젠.젊은엄마인ㅎㅎㅎ지 마누라 치마폭에서만 놀고있으니..내가 그렇게 키웠으니ㅎㅎ 속터지지요..돌아가신 시어머니 지송해요..ㅎㅎ이제 어머니 심정을 째끔 이해되네요.ㅎㅎ.돌고도는인생..   

  18. Lisa♡

    2010년 4월 8일 at 7:44 오전

    호호호….
    오늘도 돌아가신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을
    어쩌면 그리도 미워했는지 모르겠다고
    엄마들이 이제 나이드니 그런 생각들이
    든다고 하네요.
    이제 조금있으면 며느리도 보고, 사위도 보고 하는
    나이들이 되어가니 마음도 바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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