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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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이가 간난아기일 때 아인쉬타인 우유를 받았습니다.

유치원에 아이가 다닐 때는서울 우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자 연세우유로 바꿨어요.

중학교에 가자 건국우유를 마시게 되었지요.

아이가 고등학교를 갔을 때는 저지방우유를 마시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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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산이엄마와 영이엄마를 만났다.

영이엄마는 주일내내 교회에 나가서활동하다보니

시간이 늘 부족하다.

요즘은 3명 만나는 시간 잡기도 엄청 힘들다.

그러니 5명이 넘는 사람들 시간맞추려면 정말 힘들다.

우리나라는 모임이 특히 많은 나라이다.

등산모임, 초등학교 동창회, 고등학교, 대학 과 동창회를 비롯

이웃모임, 피눈물모임, 몸부림모임, 골프모임에

모임 천국이다.

그러니 우리나라 좋은 나라이다.

가까워서 쉽게 모이지, 모여서 수다떨지…

교통편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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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아주 잘 그린다.

점말 섬세하게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 아이가 출판애니메이션과를 가겠다고 한단다.

컴퓨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이 대세인데 이 아이는

그냥 자기가 그리고 스토리텔링까지 다 하는 게 좋단다.

출판 만화가 그렇게 시장이 넓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니까 고집을 부린단다.

처음부터 확실함 하나는 정말 존경스럽다.

내 아이들과 전시회갔다가도 "엄마, 산이보다 못그렸어"

하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산이는진짜 실력은 알아줄만하다.

나중에 김동산이라는 이름으로 만화가 나오면 알겠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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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는 늘 반장에 똑소리가 나는 야무진 여학생으로

공부도 일등, 글짓기도 백일장 나가기만하면 우승에

아무 걱정이 없던아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가더니 영 성적이 안나온다고 한다.

중간 정도하다가 고등학교가서 일등급으로 올라오는

아이들이 있고 잘 하다가 소리없이 미끄럼 타는 녀석들이 있다.

나중에 길고 짧은 거야 대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영이엄마 마음을 다 비웠다고 한다.

그런데 나를 보면 마음 비웠다는 말은 헛말일 때가 많고

속으로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게 된다.

진정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훨씬 행복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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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바위섬

    2010년 4월 10일 at 12:49 오후

    수 놓는 솜씨가 경지를 넘어선 듯 보이네요

    마지막 사진도 리사님 작품인가요???..(탐나네요^^)
    작업시간이 엄청(한 열흘정도?) 걸렸을 것같은데…

    사람이 마음을 비울수 있을 때가 언제일까요??
    아마 호흡이 있는 날까지 가지고 가겠지요!!
       

  2. 오현기

    2010년 4월 10일 at 1:02 오후

    첫문장에서의 암시가 대단합니다.
    아인쉬타인, 서울, 연세, 건국, 지방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코스를 밟게 되지요…    

  3. onjena

    2010년 4월 10일 at 2:36 오후

    어찌 요런 사소한???것까지 기억을 하시는지.

    영이는 어릴때 엄마가 푸쉬를 많이 해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은 엄마 성적인데 과목이 어려워 지면 본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성과가 다를 수 있다는 거지요.-내 상각.   

  4. Lisa♡

    2010년 4월 10일 at 3:49 오후

    바위섬님.

    저 수는 사진입니다.

    제가 놓으려고 사진 찍어놓은 것이지요.

    속았쪄?

    인간의 욕심은 머……이해합니다.ㅎㅎ   

  5. Lisa♡

    2010년 4월 10일 at 3:50 오후

    오현기님.

    재미있는데 사실로 거의 굳어지죠?

    단 몇 아이들은 빼구요–그 몇 아이들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지요?   

  6. Lisa♡

    2010년 4월 10일 at 3:51 오후

    언제나님.

    영이는 정말 어릴 때 똑소리났어요.

    자기 스스로요~~그런데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있더군요.
    그러나 자기 스스로는 하려고 한대요.
    학원도 안다닌답니다.
    제 딸의 절친이랍니다.   

  7. 아로운

    2010년 4월 10일 at 7:43 오후

    교회일 열심으로 봉사하시는 영이어머님 할렐루야.
    자식일에 너무 맘을써서 새카맣게 타들어 가도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어요.
    내가 할수있는 만큼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주님께 맏기는 게 정말 편하게 사는 길.
    그러다보면 마음을 어떻게 비워야 하는지도 주님께서 가르쳐 주심

    자기가 자식일에 뭘 어떻게 해보겠다고 나서도 안되는일이 태반입니다. 그저 겸손하게 살아가는 길이 본인이나 자식에게 복이 됩니다. 귀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8. Lisa♡

    2010년 4월 10일 at 11:10 오후

    아로운님.

    영이나 산이 엄마는 두 분다 교회를 다니세요.
    그리고 두 분 다 정말 겸손하답니다.
    그 집 아이들도 부모를 닮아서인지 얌전한 게
    나무랄데가 없어 보이구요.
    교만은 패망의 선붕, 거만은 마음의 넘어짐의 앞잡이..
    깊이 새겨야 할 말입니다.
    특히 저에게 말이지요.
    성경에 대한 이해가 다시금 고개를 드는 건 관계되는
    책을 읽은 후가 가장 심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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