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아이가 간난아기일 때 아인쉬타인 우유를 받았습니다.
유치원에 아이가 다닐 때는서울 우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자 연세우유로 바꿨어요.
중학교에 가자 건국우유를 마시게 되었지요.
아이가 고등학교를 갔을 때는 저지방우유를 마시고 있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난산이엄마와 영이엄마를 만났다.
영이엄마는 주일내내 교회에 나가서활동하다보니
시간이 늘 부족하다.
요즘은 3명 만나는 시간 잡기도 엄청 힘들다.
그러니 5명이 넘는 사람들 시간맞추려면 정말 힘들다.
우리나라는 모임이 특히 많은 나라이다.
등산모임, 초등학교 동창회, 고등학교, 대학 과 동창회를 비롯
이웃모임, 피눈물모임, 몸부림모임, 골프모임에
모임 천국이다.
그러니 우리나라 좋은 나라이다.
가까워서 쉽게 모이지, 모여서 수다떨지…
교통편 좋지.
산이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아주 잘 그린다.
점말 섬세하게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 아이가 출판애니메이션과를 가겠다고 한단다.
컴퓨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이 대세인데 이 아이는
그냥 자기가 그리고 스토리텔링까지 다 하는 게 좋단다.
출판 만화가 그렇게 시장이 넓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니까 고집을 부린단다.
처음부터 확실함 하나는 정말 존경스럽다.
내 아이들과 전시회갔다가도 "엄마, 산이보다 못그렸어"
하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산이는진짜 실력은 알아줄만하다.
나중에 김동산이라는 이름으로 만화가 나오면 알겠쪄?
영이는 늘 반장에 똑소리가 나는 야무진 여학생으로
공부도 일등, 글짓기도 백일장 나가기만하면 우승에
아무 걱정이 없던아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가더니 영 성적이 안나온다고 한다.
중간 정도하다가 고등학교가서 일등급으로 올라오는
아이들이 있고 잘 하다가 소리없이 미끄럼 타는 녀석들이 있다.
나중에 길고 짧은 거야 대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영이엄마 마음을 다 비웠다고 한다.
그런데 나를 보면 마음 비웠다는 말은 헛말일 때가 많고
속으로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게 된다.
진정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훨씬 행복할텐데–
바위섬
2010년 4월 10일 at 12:49 오후
수 놓는 솜씨가 경지를 넘어선 듯 보이네요
마지막 사진도 리사님 작품인가요???..(탐나네요^^)
작업시간이 엄청(한 열흘정도?) 걸렸을 것같은데…
사람이 마음을 비울수 있을 때가 언제일까요??
아마 호흡이 있는 날까지 가지고 가겠지요!!
오현기
2010년 4월 10일 at 1:02 오후
첫문장에서의 암시가 대단합니다.
아인쉬타인, 서울, 연세, 건국, 지방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코스를 밟게 되지요…
onjena
2010년 4월 10일 at 2:36 오후
어찌 요런 사소한???것까지 기억을 하시는지.
영이는 어릴때 엄마가 푸쉬를 많이 해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은 엄마 성적인데 과목이 어려워 지면 본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성과가 다를 수 있다는 거지요.-내 상각.
Lisa♡
2010년 4월 10일 at 3:49 오후
바위섬님.
저 수는 사진입니다.
제가 놓으려고 사진 찍어놓은 것이지요.
속았쪄?
인간의 욕심은 머……이해합니다.ㅎㅎ
Lisa♡
2010년 4월 10일 at 3:50 오후
오현기님.
재미있는데 사실로 거의 굳어지죠?
단 몇 아이들은 빼구요–그 몇 아이들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지요?
Lisa♡
2010년 4월 10일 at 3:51 오후
언제나님.
영이는 정말 어릴 때 똑소리났어요.
자기 스스로요~~그런데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있더군요.
그러나 자기 스스로는 하려고 한대요.
학원도 안다닌답니다.
제 딸의 절친이랍니다.
아로운
2010년 4월 10일 at 7:43 오후
교회일 열심으로 봉사하시는 영이어머님 할렐루야.
자식일에 너무 맘을써서 새카맣게 타들어 가도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어요.
내가 할수있는 만큼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주님께 맏기는 게 정말 편하게 사는 길.
그러다보면 마음을 어떻게 비워야 하는지도 주님께서 가르쳐 주심
자기가 자식일에 뭘 어떻게 해보겠다고 나서도 안되는일이 태반입니다. 그저 겸손하게 살아가는 길이 본인이나 자식에게 복이 됩니다. 귀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Lisa♡
2010년 4월 10일 at 11:10 오후
아로운님.
영이나 산이 엄마는 두 분다 교회를 다니세요.
그리고 두 분 다 정말 겸손하답니다.
그 집 아이들도 부모를 닮아서인지 얌전한 게
나무랄데가 없어 보이구요.
교만은 패망의 선붕, 거만은 마음의 넘어짐의 앞잡이..
깊이 새겨야 할 말입니다.
특히 저에게 말이지요.
성경에 대한 이해가 다시금 고개를 드는 건 관계되는
책을 읽은 후가 가장 심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