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만들어진 미국 영화.
로맨틱 코미디 멜로물이다.
일단 진부한 스토리라고 치더라도
재미있다.
줄곧 웃음을 머금고 보게 된다.
그리고 알래스카.
볼만하다.
괜찮은 사람, 괜찮은 가족들이 나온다.
맨하탄 한복판에서 철저하게 성공가도를 달리는 마녀상사
편집장인 마가렛은 가족이 없다.
그녀를 녹여버린 앤서니 가족들 간의 넘치는 사랑이 마치 퀼트를
짠 듯 소담스럽다.
헛간에서의 결혼식 준비에, 대대로 내려오는 150년 된 목걸이.
오래되고 품위 넘치는 아름다운 빈티지 웨딩드레스를 직접 손보아주는 애니 할머니.
자연스레 안아주는 엄마의 부드러운 사랑.
어색하지 않은 왕국에서 그녀는 허물어진다.
결코 내색하고 싶지 않은자신의 다른 면을 발견하고 어쩔 줄 모르는마가렛 테이트.
알래스카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그저광활하고 연어가떠오르고, 눈덮인 설산과 바다.
싱그러움과 지루함 정도가 알래스카하면 그려졌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에 빠졌다.
무공해같은 모든 것들과 사람들조차 그리 보이는~~
아직은 살아서 숨쉬는청정한 숲과 자연들..
영화의 대부분을 알래스카에서 찍었다.
산드라 블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가 나오는 영화들이 비교적 지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디 예쁘다는 느낌이 안들었으며
연기도늘 비슷비슷했다.
오랜만에 삼빡한 기분이었다.
어울리는 역을 맡았다는 것.
도도한 역일 때는 나이들어 보이더니
순수해질 때는 어려보이기까지.
산드라 블록 영화 중에 제일 자연스러웠다.
얼마 전 본 ‘더 블라인드 사이드’ 보다 더 좋았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
맨하탄 한복판에서 최고급 의상에
잇백을 들고 헤어스타일은 포니테일로
모든 면에서 최첨단의 스타일이던 모습의
여성과 자연에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연출이아니더라도 그미적 가치를 알아보겠다.
생활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이다.
영화는 많은 삶을 대변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철학을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음에
영화에 할애하는시간이 아쉽지는 않다.
한 번도 알래스카를 떠난 적이 없는 이들도 있다.
과감함에서도 즐거울 수 있는 보편을 벗어난 할머니도 있다.
전 남친을 위해 기꺼이 솔직해질 수 있는 전 여친도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 속에서 부대낌이다.
멋진 사람들 속에서 모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사랑스럽다.
알래스카에서 거부감없이 인간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 이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뻔한 결말이지만 그 결말이 기다려지던 영화다.
테러
2010년 4월 25일 at 1:53 오후
저는 이거 보면서… 라이언 레이놀즈를 산드라 불록에게 주기는 너무 아까워서…
감동이 매우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Lisa♡
2010년 4월 25일 at 2:04 오후
나도 그건 그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