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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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을전철을 타고 울 동네로 와서

게다가 저녁을 차리고 나가는 나를 45분 동안 기다려 준

친구들과 쭈꾸미를 맛있게 먹었다.

쌀이 가득 든 쭈꾸미를 W는 뭔지 몰랐다고 했다.

쭈꾸미 머릿속에 잔뜩 박힌 알을 쌀이라고 내가 말하자

쌀을 넣고 삶았냐고 묻는다.

언젠가 범이엄마가 꿀든 사과를 보고 맛은 기가 막힌데

얼었다며 꿀사과를 모르던 기억과 겹쳐졌다.

지금이 쭈꾸미 철이다.

쭈꾸미가 이름은 좀 그렇지만 낙지보다 더 영양가가 많다고 한다.

몰랐는데 H가 갈챠주네——

우리동네 불타는 쭈꾸미집과는 또 다른 무침집이 있다는 거.

참 요즘 멸치철이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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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과학수사대에 갈 일이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하길래 무심코 올라갔더니

정보과, 과학수사과…등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 과들이 많았다.

늘 생소하기만 하던 경찰서에 일반인들이 그렇게

많이 오는지 몰랐다.

과학수사대에 잠시 있는동안 4명의 일반인들이

서류를 만들러 왔다갔다.

작고 비좁은 방에 경찰직원들이 5명이나 오밀조밀하게

들어 찬 책상에앉아서 일을하고 있었다.

경찰서에도 감사가 나오는지 통화하는 내용을 보니

감사 나오니까 보기싫은 물건들 치우고 정리하라는데

경찰도 무서워하는 게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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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서울오면 다니는 미술학원에 들렀다.

하버드대에 한 명 가고, 콜롬비아에도 한 명 가고

카네기 멜론이나 리즈디에도 갔단다.

대단하다.

하버드에 간 학생은 4년 장학금을 받고 간단다.

부러워라.

카네기멜론 대학은 컴퓨터 그래픽이 유명한데

유일하게 디자인 박사과정이 있다고 한다.

남들 이야기는 다 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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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에 들어온 멋을 잔뜩 부린 여성이 목소리 톤을 높인다.

"왜 여권이 필요한데요? 누가 여권을 늘 갖고 다녀요?"

직원이 꼭 제출해야 거주증명서를 뗄 수 있다고 하자

끝까지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되지 뭘 여권을 내라고 하냐고

하던 말 또 하고 하면서 계속 따지고 든다.

어쩌라구~~내라고 하면 내야지.

거부하겠다는 거야? 모야? 할래다가 속으로만 했다.

진한 화장에 짙은 향수에 거부감마저 팍팍 드는데

나중엔 급기야 남편까지 들어와 둘이 같이 떠든다.

부창부수?

동사무소나 공공기관 공무원들 참 피곤하겠다.

별의별 사람들이 와서 다는 아니지만 힘들게 할 거다.

특히 필요한증빙서류를 내어야 하는 부분은 제대로 한 번만에

완벽하게 갖추어오는 이가 많지는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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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오공

    2010년 4월 17일 at 2:56 오전

    사진 잘 나와쓰~   

  2. Lisa♡

    2010년 4월 17일 at 3:16 오전

    그뢰?   

  3. 벤조

    2010년 4월 17일 at 4:30 오전

    사진이 애들같이 나와쓰~   

  4. Lisa♡

    2010년 4월 17일 at 4:34 오전

    벤조님.

    제가 아직 애 같아요…

    사실은….그렇거든요…

    개구장이 애요…헤헤   

  5. 웨슬리

    2010년 4월 17일 at 5:12 오전

    핫 뉴스! 잔 가드너라고 첼시 킹과 앰버 뒤부아 강간, 살해 용의자 인정 심문에서 두건다 유죄 인정, 사형을 피하려고 검찰과 PLEA BARGAIN을 했답니다. 종신형 곱하기 2 로 선고 받기로 하고…   

  6. Lisa♡

    2010년 4월 17일 at 5:20 오전

    그래요?

    나쁜 넘 말이죠?

    그런데 종신형 두 배가 더 고통인가?   

  7. 김진아

    2010년 4월 17일 at 7:09 오전

    도로 인접으로 보면 가끔 나물 캐시는 분들 보이는데..
    사실 안좋거든요..

    산가까이나 산우리 안이 좋은데..
    원주 가는 길, 봄나물 김가히게 퍼드러져있는곳
    루시아님이 같이 가자 그러시는데 전, 제겐 아직 허락치 못한
    시간들이 ㅎㅎ 아고 아까워라,

    리사님.

    사진 예쁘세요. 어려운 색이 잘 받으시네요 *^^*
    (쫌 야위신것 같습니다.)   

  8. 김진아

    2010년 4월 17일 at 7:10 오전

    김가히게…기가막히게 가 겹쳐있어서 아고 참…

    햇볕 곱습니다. 산아래 진달래는 벌써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9. Lisa♡

    2010년 4월 17일 at 7:25 오전

    원주 가는 길…가보고 싶네요.

    봄나물들이 지천인 곳요.

    저도 그런 곳에 갔다왔거든요.

    살은 더 쪘는데….옷에 따라 달라보이나봐요.

       

  10. Lisa♡

    2010년 4월 17일 at 10:43 오전

    ㅎㅎ…저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9시 사이에
    블로그를 하거나 나갈 채비를 합니다.
    그리고는 나가서 일을 합니다.
    거의 5시에 들어오고 7시까지는 저녁이나 집안 일을
    하구요…그리고 저녁 약속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블로그는 그다지 많은 시간할애를 못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을 대신 잡아먹지요.
    제가 집에 머무는 시간은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
    TV를 보는 저녁시간이 할애하는 시간이지요.
    그리고 문제는 제 경우에는 글을 바로 써서 바로 올리고
    고치거나 그러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사진도 꾸미거나 포샵을 하거나 하는 게 전혀 없구요.
    블로그는 재미있네요.
    지금도 KBS2보면서 블로그를 켜놓고 있어요.
    손으로는 수예를 하면서요..ㅎㅎ//저는 하루의 거의를 밖에서
    지내는 사람입니다.   

  11. 웨슬리

    2010년 4월 17일 at 1:50 오후

    캘리포니아 사형 25년쯤 밀려있거든요….
    그보다 주 검찰청장 제리 브라운이 주지사 선거에 나섰는데 이 친구 재판이 진행되면 분명 사형제도에 대한 찬, 반이 분분할텐데 사형반대인 브라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테니 서둘러 딜을 한거겠죠…   

  12. 데레사

    2010년 4월 17일 at 8:14 오후

    막무가내의 민원인들 때문에 좀 골치 아프기도 하지만 공무원 입장에서
    보면 재미있기도 해요.
    툭하면 자기 남편에게 일러서 너 모가지 떼버리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사실은 별볼일 없거든요.

    특히 강남쪽에서 근무할려면 하루에도 모가지가 서너번은 떨어져야
    하거든요. ㅋㅋㅋ

    쑥 캤나 봐요.
    우리도 풍수원성당엘 기도한다고 가놓고 기도는커녕 쑥밭에 엎어져서
    쑥만 캐고 왔거든요.    

  13. Lisa♡

    2010년 4월 17일 at 11:42 오후

    웨슬리님.

    저도 사형을 찬성하는 편은 아니지만
    극악무도한 범인들은 정말 최고로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는 제도가 있길 바래요.
    못됐나?   

  14. Lisa♡

    2010년 4월 17일 at 11:42 오후

    데레사님.

    쑥하고 냉이랑 민들레랑
    원추리랑 달래도요……
    달래는 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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