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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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자려고 작정을 하여도 어김없이 일어나는 시간엔 눈이 땡~하고 떠진다.

다시 잠을 청해서 겨우 단잠을 자려는 순간 K의 전화다.

별 것도 아닌..그냥..자기는 산행을 하러간다는…으휴~~

그리고 다시 자려니 영 잠이 안드는 거다.

벌떡…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먹고, 책을 읽으려니 잠이 솔솔 온다.

내려깔리는 눈꺼풀을 어찌 막을 수가 없다.

세상에 제일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더니.

달디 단 낮잠을 자야겠따 하고 막 잠으로 접어드는데

K의 전화다………미친다…뭔데?.. 산이란다.

혹시 백화점에 가면 부탁할 게 있어서 전화했단다.

"안간다, 안가///아무데도///안……….녕"

그리고 결국 잠을 못자고 그 잠은 밤 11시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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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식탁에 앉으면서 인상 쓰는 사람들이 있다.

ㄱ샘 시모님도언제나 변함없이 인상을 찌푸린 채 식탁에 앉는단다.

그리고는젓가락으로 싫은 반찬은 전부 상대방에게로 밀어 버린단다.

오빠도 식탁에 앉을 때 오만가지 인상을 험악하게 쓰고 앉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할 엄두를 못낸다.

왜 그러는 걸까?

도대체 이유가 뭘까?

만화에 나오는 눈썹이 끝이 치켜 올라 간 모습으로 음식을 마주한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마른 몸을 유지한다.

나도 식탁에 앉을 때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불평을 쏟아낼 궁리만

하면서 앉아서 말도 없이 꼬투리 잡을 게 없나…만 살피며 먹어봐?

그럼 날씬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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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 잘 들어놓고도 돌아서면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잦다.

아줌마들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나이 탓도 있고 성격 탓도 있다.

하지만 그런 횟수가 거듭되면 상대방이 섭섭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시누이는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유순하게 잘 들어준다.

그리고 다음에 그 말을 하거나 그 때 그 부탁했잖아..하면

전혀 모르고 그랬나? 왜? 뭔데?하는 식으로 사람을 실망시킨다.

긴한 부탁을 어렵게 했는데 그래그래~~알았어 하고는 돌아서면 잊는다면

그건 부탁을 한 상대방에 대한 실례이다.

어쩌면 이이가 나를 얕보고 그러나 싶은심정도 들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그랬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지고

앞으로는 누구의 말도 귀담아 듣고 바로바로 실천해야지 하는 각오가 선다.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만큼 머리도 좋아지고 실수도 덜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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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벚꽃 축제인 군항제나 윤중로나 남산까지 가지않더라도

가까이 워커힐이 있다.

워커힐에선 이맘 때 맛있는 생맥주를 팔면서 유혹을 한다.

내 창 앞의 산에도 벚꽃이 뽀얗다.

근처의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에도 벚꽃이 지천이다.

더 가까이 삼익아파트에도 벚꽃이 가득하다.

집 앞 뜰의 목련은 여러 그루인데 일찍 만개한 목련은 지금 지고있는데

탐스러운 몽오리를 가득 단 다른 목련 두 그루는 이제 필 준비다.

같은 땅에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만개 시기가 다르니

인간도 다같이 시작한다고해서 같이 활짝 핀다고는 할 수 없겠다.

나무도 저런데 각각 특성이 다른 인간들은 더 다르겠지.

목련은 질 때 애처롭기까지 하다.

벚꽃은 꽃비라도 눈처럼 내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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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철수네 집에 강도가 들어서 철수에게

칼을 들이대며

"죽을 준비를 해라~" 고 하자

철수 왈

"우리집엔 밥 밖에 없는데요"

했단다.

(찬이를 위한 유머!)

6 Comments

  1. 오공

    2010년 4월 18일 at 1:27 오전

    응,리사님도 해 준대 놓고 안해 주고,듣고 딴 소리 해서
    날 섭섭하게 만든 게 한 두개가 아냐.
    시누이와 피가 안섞여 놓고 왜 닮은 거야?..말 해 봐~~요
    (독백 : 리사님이 부탁한 구리뿌 꼭 사 놔야지!!!!!)

    에~또 ,저도 아는척병에 걸린 사람으로써,
    럭셔리하게 영어 유머 한자락 갈쳐 드릴께요.Tiger얘기 아세요?

    토끼가 호랑이 앞에서 퀵 보드를 쌩쌩타고 노니까,
    호랑이가 부러워서 눈이 빠지라고 쳐다보고 있었대요.
    그래서 토끼가 호랑이 앞에 퀵 보드를 대고 뭐라 그랬께~~요?.
    .
    .
    .
    .

    "타 이거 !"
       

  2. Lisa♡

    2010년 4월 18일 at 1:32 오전

    오공님.

    해준다 하고 안 한 거 열거햇~~~
    다 해줄께—–몬데?
    그러고보니 모르겠지만 있는 거 같애.
    크크크…밥사준다 이런 건 아니겠지?
    설마?

    어려운 부탁했는데 모른 척 한 거 이쓰면 말했~~~~~!!!

    타!!! 이………….거!!!

    이 거 울아들급인데…
    빨리 갈차줘야지.
    근데 이 거 영어 맞아?   

  3. 밤과꿈

    2010년 4월 18일 at 2:35 오전

    댓글을 읽는데
    갑자기 썰렁해지는 건 분명 날씨 탓이 아닌데 뭘까…..?
    남의 댓글이라 그런가 보다^^*

    교회 다녀오는 길에 여의도 국회 뒷편 벚꽃이 한창입니다.
    시간 나면 다녀오셔요~

    여러가지 성격의 소유자들이 있어선지
    밥상 앞에서 인상을 쓰고 반찬 투정하는 사람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음식 귀한줄 알고 감사히 먹어야 하는 것아닌가요?
    이해를 못 하는 것이 나쁜 것인 줄 아는데 그래도 이해가 안 되니
    그런 나 자신도 이해가 안 되고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 보면서
    이런 말을 하면 좋을텐데 노력도 안 해보고 이해 안 된다고만 하니
    이 거야 원……… 정신없네요^^*

    기쁜 오늘이 되셔요~~~~~~~~~
       

  4. 빈추

    2010년 4월 18일 at 4:14 오전

    우리집에서는
    밥상머리에서 인상쓰면 맞습니다.
    까불어도 맞습니다.
    반찬 투정을 해도 즉방 한대 날아옵니다.
    그래서 저는 날씬(?)한가 봅니다.
    우리 애들도 다들 날씬(?)하다 못해 삐쩍 골았습니다.
    너무 긴장하고 밥을 먹어서 그럴지도.
    죽을 준비하라는 소리는 하도 많이 듣던 소리라서…
    집사람이 종종 하는 소리라서.ㅋ   

  5. Lisa♡

    2010년 4월 18일 at 9:24 오전

    으하하하…밤과꿈님.

    성격나오시네요..
    맞아요.
    음식 귀한 줄 알고 차려준 사람 공을
    고맙게 생각하고 먹어야지요.
    우리 오빠 문제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아무리 어디서든..밥상은 다 좋던데~~
    먹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   

  6. Lisa♡

    2010년 4월 18일 at 9:26 오전

    빈추님.

    아하~~그렇군요.

    맞으면서 밥먹는 분위기..사랑스럽습니다.
    이놈아~~데끼!!
    이러면서….ㅋㅋㅋ
    걍~~맞나게 머거~~이러면서.
    분위기 제대로 납니다.
    누가 밥상머리에서(특히 어른이)
    인상쓰면 온갖 밥맛이 다 떨어지고
    분위기 다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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