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드 보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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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는 사르트르가 1931년 제자인 올가와 사랑에 빠지자

올가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세 사람이 동거를 하게 된다.

사르트르와는1929년부터 2년간 계약동거에 들어간 후였다.

<초대받은 여자>를 쓰게 된 동기다.

그 어렵다는 프랑스 최연소 철학교수 자격을 취득한 그녀.

1954년 미국 순화 강연 중에 시카고 빈민가 출신의 음유시인

으르그랜과 사흘을 같이 지내고 <레만다렝>을 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78세까지 불꽃과 같은 삶을 살았다.

결혼과 아이를 태생적으로 싫어했던 그녀는 프랑스 페미니즘의

대표 여성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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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애라고 불리는 집착, 원망, 증오, 구속, 체념, 나태함, 위선등의 복합적인 것들을

세상에서 자못 존중하는 체하는 것은, 진실의 대응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우정이나 육체적인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정직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유스러워야 한다.

자유는 변덕을 뜻하지 않는다. 하나의 감정은 순간을 초월하는 시초이다.

그의 결의를 유지하거나 혹은 파손하는 것처럼, 그의 일반적인 의지와 개개의 행동을

대립시키는 것은 개인에게만 속하는 것이다.

외부의 어떤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고 두려움없이 성실하게 살았을 경우 감정은 자유롭다.

이와 반대로 부부애의 구속은 모든 정신적 억압이나 거짓말로 이어지기 쉽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부애’ 라는 구속은 서로를 진실되게 아는 것을 가로막는다.

일상적인 친밀성에서는 이해도 공감도 생기지 않는다. 남편이 아내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비밀에 흥미를 갖기에는 그녀를 너무 존중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아내에게 어떤 위험이나

괴로운 비밀의 자주성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제2의 성에서-결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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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아르의 명언.

– ‘암컷’이라는 말이 멸시하는 뜻이 되는 것은 그것이 여자를 자연현상에 있게

놓아두기 때문이 아니라, 여자를 섹스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 여자는 남자를 유한성에 가두고 있지만, 여자에 의해 남자는 자기 본래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 여기서 여자에게만 주어진 애매한 마력이 생기게 된다.

– 사랑은 여성에게 천직이라고 한다. 여성은 남성에게 사랑을 바칠 때 그에게서

신을 발견하려고 한다.

– 남성 세계의 변두리에 살고 있는 여성은 그 세계의 보편적인 모습을 파악하지 못한다.

특수한 하나의 관점을 통해 그것을 보고 있다. 그 세계는 그녀에게는 도구나 개념의

전체가 아니라 감동이나 정서의 원천이다.

– 남편은 아내에게서, 연인은 애인에게서 석상의 모습을 한 자기를 찾고 있다. 그는 상대방

여성에게서 자신의 사나이 다움과 그 절대권과 그 직접적인 현실성의 신화를 추구한다.

– 여자가 생리적인 사명을 완전히 성취하는 것은 모성에 의해서가 아니다. 여자의 모든 기능은

종의 존속을 향하고 있으므로, 자연적인 천직은 거기에 있다.

보부아르는 자기애와 신념이 확실했던 여성이다.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여성을 파악하고 남성과의 관계를 정립시켜 본

인물도 흔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절대적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다만 그녀의 어느 부분들이 거부할 수 없는 진실로 다가올 때가 많다는 것이다.

여성의 세상에서 보부아르와 같은 철학적인 명쾌한 사고를 지닌 이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하지만 남자들은 이런 여성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는 건 안다.

4 Comments

  1. Hansa

    2010년 4월 19일 at 2:22 오전

    보브아르 여사의 뛰어난 지성은,
    세상에 널린 수많은 ‘바보 남성들’의 입을 다물게 했지요.. 하하
    저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2. Lisa♡

    2010년 4월 19일 at 9:29 오전

    한사님.

    바보남성요.

    사랑스럽네요.

    호호호.

    저같은 뭘 모르는 바보여성도 있어요.
    절대 겸손 아닙니다.   

  3. 이나경

    2010년 4월 19일 at 12:11 오후

    자유는 변덕을 뜻하지 않는다는 말에 감동합니다 정말 진정한 자유는 서로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지요. 제 딸 아이도 페미니스타라서 보봐르를 몹시 좋아합니다.
    자신의 이름까지 시몬느로 바꿀 정도로… 그녀석이 생각나네요.
    읽을거리가 너무 많은 휼륭한 공간이라는 생각입니다.
    찬찬히 시간나는대로 들러서 읽고 가겠습니다.
    정성스러운 작업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4. Lisa♡

    2010년 4월 19일 at 1:09 오후

    나경님.

    고맙습니다.
    정성을 더 들려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본색이 드러날까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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