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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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일명 천사병으로 불린다.

다운증후군은 봉사정신이 뛰어나고 인내심이 뛰어나천사병이라는 별명이 붙은 병이다.

보통 사람은 21번 염색체가 2개인데 딱 하나 염색체가 더 많은 3개로 몽골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통통한 손, 짧은 코, 동그란 얼굴 등이 특징이다.

이 영화는 다운증후군인 특별한 남자의 일반적인첫사랑 이야기다.

슬프거나, 아프거나, 비극이거나한 영화는 아니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우며, 아름다운 그래서 마음 한 켠에 남는 영화다.

몇 번울컥하고(물론 눈물 많은 리사는 당연 주루룩~~)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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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 안토니오 나아로와 알바로 파스토르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 다운증후군을 소재로 한

단편 <하나 더, 하나 작게>로 스페인의 아카데미에 속하는 고야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이들이다.

특히 안토니오 나아로 감독은 연기공부를 한 경험으로 이 번 영화에도 주인공 형으로 등장하고,

다운증후군을 가진 여동생을 등장시키는데 춤을 추다가 같은 다운증후군인 페드로와 사랑에 빠지는

아주 이쁜 역할을 한 루이자역이다.

주인공인 다니엘도 그렇지만 루이자와 페드로는 정말 마음을 졸이게 했고,편들어주고픈 역할들이다.

정말 천사들이다.

동료들 앞에서 춤연습 중에 둘이 파트너로 동작을 하다 실제로 키쓰를 하고 격렬하게 사랑하는…

페드로와 루이자는 진짜진짜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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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실제 다운증후군으로는 유럽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파블로 피네다’이다.

영화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는데 동료인 라우라에게 첫 눈에 반하고 만다.

여기서부터 다니엘의 사랑앓이는 시작되고 멋대로 살아가는 라우라는 그를 통해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해 나가는데 순수한 열정이 주는 감동이 있다.

"당신은 나를 보통 사람처럼 느끼게 해줘요" 라고 다니엘은 말한다.

크리스마스날 기분이니까 한마디 하겠다며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 다니엘.

다니엘의 연기는 영화내내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멋진 남자 다니엘…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온통 얼굴을 찡그리고 웃는 모습은 잊혀지질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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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 두에냐스.

스페인의 국민 여배우다.

내 좋아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모든 영화에 거의 캐스팅.

귀향이나 그녀에게, 브로큰 임브레스 등 낯익은 얼굴의 그녀.

미투에서 연기 진짜 짱이다.

거침없는 연기라고 할만하다.

카리스마에 대담함과 끝없이 피어나는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다.

과감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모습에서 우리나라 여배우들을 생각하게 했다.

스페인 영화를 좋아하게 하는데 일조한 여자다.

배우다움으로 충만한 그녀.

막 살아갈 때의 모습과 다니엘을 통해 순수를 얻어가는 과정의 표정연기 볼만하다.

특히 다니엘을 바라보는 눈빛은 일상에서 마치 그런 대상을 만나 겪은 일처럼

선명하게 보인다.

그만큼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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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엄마는

어느 날 남편으로 부터 ‘우리가 특별한 아이를 가지게 되었어’ 라는 말을 듣는다.

엄마는 치열하게 아이를 기른다.

책을끊임없이 읽어주고 발음 교정을 끝없이 시키는 훌륭한 엄마다.

그러나 다니엘이 말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안되었나요?’

엄마는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쿨한 아버지와 친구처럼 멘토가 되어주는 형과의 사이에서

어쩌면 다니엘은 축복받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니엘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그 누구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서로가 편하다는 것.

뭐랄까? 그대로 인정하면 되는 세상의 모든 것이랄까?

산소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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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shlee

    2010년 4월 20일 at 6:00 오전

    [제 8요일]이 생각나네요.
       

  2. Lisa♡

    2010년 4월 20일 at 10:04 오전

    쉬리님.

    그렇쵸?

    그런데 이 영화는 한없이 유쾌할 수 있는
    영화랍니다.   

  3. 안영일

    2010년 4월 21일 at 11:36 오후

    다운 증후군 F1 세대의 노산 (나이먹은사람들에게서 생산되는 ) F2 정상아의 발육후에

    F3에서는 발육 부진아가 (염색채의 혼란) 생산되는것으로 알고있읍니다, (다운 증후군) F3에서 F4 로 발전하여서는 정상아인지 ? 혼란아인지는 모름니다, 제알고있는

    다운 증후군입니다, 사고는 정상인들과 같으니 다행입니다,

    결혼의 조건에 집안에서 노산으로 나은 자식인가 아닌가도

    꽤나 심각함니다, 리사님 ,저의 집안에 의사분들이 좀있고 위의 경우도 있읍니다,   

  4. Lisa♡

    2010년 4월 22일 at 11:50 오전

    사고도 아주 어리다고 하던데요–

    천사병이라고 할 만치 정말 같이 있으면
    천사같아요…

       

  5. 사슴

    2010년 4월 22일 at 3:39 오후

    평균적으로 지능도 낮은 편인데
    다니엘은 특별한 경우네요.
    좋은 부모를 만났고요..

    대부분 아주 후렌들리하고 명랑해서
    같이 지내기 즐겁지요.

    아들의 고등학교에
    치어리더팀에 다운증후군 소녀가 있는데요
    아주 키가 작고 말랐는데
    피라밋의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는 담당이랍니다

    ^^

       

  6. Lisa♡

    2010년 4월 25일 at 2:02 오후

    사슴님.

    부산갔다 왔어요.
    좀 전에 들어왔어요.
    그 소녀..
    보지않았어도 아주 아름다울 것 같네요.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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